딸기가 보는 세상/아시아의 어제와 오늘 279

[사진으로 본 세계] 미세먼지 '베이징의 7배'인 인도의 델리

인도의 델리가 대기오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델리의 환경오염이 새로운 뉴스는 아니지만, 10월 말부터 시작된 이번 스모그는 유달리 심각하다. 당국은 학생 500만명에게 마스크를 나눠주고 차량 운행 2부제 같은 대책을 내놨다. 실시간 대기질지수 자료(aqicn.org)에 따르면 4일 오전 9시(현지시간) 델리의 미세먼지(PM10) 농도는 731로 서울(25)의 29배, 베이징(104)의 7배를 기록했다. 전날인 3일에는 대기질지수(AQI)가 1000 가까이 육박하기도 했다. 미세먼지·초미세먼지와 이산화질소 등의 농도를 종합해 측정되는 이 지수는 400이 넘으면 매우 유독한 것으로 분류된다. 회색빛 먼지가 시야를 가려 항공기 900편 가까이가 결항하거나 연착·회항하기도 했다. 극심한 오염 탓에 시 당국은 ..

초음속 무인정찰기, 둥펑 신형미사일...'건국 70주년' 중국의 새 무기들은

2019.09.30 초음속 무인정찰기, 신형 둥펑 탄도미사일, 첫 스텔스 전투기. 중국이 10월 1일 ‘신중국 건국 70주년’ 기념행사에 내세울 것으로 보이는 무기들이다. 미국과의 갈등에 홍콩 시위까지 겹친 중국은 상처 입은 자존심을 되살릴 계기로 이번 기념행사를 활용하려 하고 있다. 무엇보다 주목할 것은 중국이 선보일 새 무기들이다. 마지막 대규모 열병식은 승전 70주년을 기념한 2015년이었고 중국의 군사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다. 최대 관심사는 둥펑(DF)-41 미사일을 공개할 것인지다. 사거리가 1만2000~1만5000km에 이르며 핵탄두 10개를 탑재할 수 있는 차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다. 환구시보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둥펑-41일 “미국과 러시아가 개발해온 ‘7세대’ 핵미사..

솔로몬제도도 대만과 국교 끊나...대만의 남은 수교국들은?

남태평양 섬나라인 솔로몬제도가 이른 시일 안에 대만과의 국교를 끊고 중국과의 수교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을 ‘국가’로 인정해주고 외교관계를 맺어온 몇 안 남은 나라들 중 하나가 등을 돌리는 셈이다. 로이터통신은 2일 “대만의 외교적 동맹 17개국 중 하나인 솔로몬제도가 중국 쪽으로 방향을 바꾸고 있다”고 보도했다. 솔로몬제도 의회의 피터 케닐로레아 외교위원장은 로이터에 “방향을 바꿔야 할 이유가 있다”면서 마나세 소가바레 총리의 지시로 이미 태스크포스가 만들어져 수교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태스크포스는 이미 중국과 수교한 주변 태평양 섬나라들을 방문해 중국과 손잡을 경우의 이점들을 조사했으며, 지난달 중순 솔로몬제도 각료들과 총리 보좌진들이 베이징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푸아뉴기니..

홍콩 시위 한창인데...둔황 석굴에 간 시진핑

중국의 고대 실크로드 유적인 ‘둔황 석굴’을 연구해온 학자 겸 문화운동가 리메이인은 2015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 ‘홍콩은 둔황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는 내용의 인터뷰를 했다. 한때 동·서양을 잇는 교역과 문화교류의 중심지였던 둔황은 시대가 바뀌고 무역 거점들이 이동하면서 버림받았는데, 아시아의 교역 중심지인 홍콩도 ‘자신만의 가치’를 갖지 못한다면 둔황처럼 쇠락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홍콩 시위사태에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미·중 무역갈등으로 어수선한 판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둔황을 찾았다. 19일 간쑤성 둔황 막고굴을 시찰하고 문화재 연구자들을 만났다고 한다. 막고굴은 4세기부터 14세기 사이, 1000년에 걸쳐 지어진 불교 유적으로 윈강·룽먼 석굴과 함께 중국 3대 석굴로 꼽힌다. 유네스코..

금리 낮춘 중국, '경기 부양' 효과는 '글쎄...'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수출이 줄고 경기가 둔화될 조짐을 보이자 중국이 금리 인하를 유도하며 부양에 나섰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0일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4.25%로 고시했다. 인민은행은 지난 17일 LPR 개선안을 발표했고, 이번 고시는 제도개선 뒤 첫 고시다. 기존 LPR 평균치는 4.35%였는데 이를 0.1%포인트 낮췄다. LPR은 은행이 최우량 고객에게 제공하는 금리를 뜻한다. 인민은행은 2013년부터 10개 대형은행들로부터 LPR를 보고받아 평균치를 발표해왔다. 개선안은 여기에 중소은행 2곳과 외국계 은행 2곳까지 포함시켰으며, 이들 은행의 대출금리를 지수로 산출해 매달 20일 공개하기로 했다. 인민은행은 앞서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시장에 기반한 수단을 활용해 대출 금..

'제도 개혁' 한다며 금리 낮추는 중국...경기 둔화 막으려 안간힘

중국이 ‘금리 개혁안’을 내놓으면서 사실상 금리인하에 들어갔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19일 중국 증시는 급반등했다. 위안화 가치를 절하해 한 차례 미국과의 ‘환율 전쟁’ 포문을 연 중국이 금리를 낮추면 위안화 가치는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17일 대출우대금리(LPR) 개혁안을 발표했다. LPR은 은행이 최우량 고객에게 제공하는 금리를 뜻한다. 인민은행은 2013년부터 10개 대형은행들로부터 LPR를 보고받아 평균치를 발표해왔다. 이번 개혁안은 여기에 중소은행 2곳과 외국계 은행 2곳까지 포함시켰으며, 이들 은행의 대출금리를 지수로 산출해 매달 20일 공개하기로 했다. 인민은행은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시장에 기반한 수단을 활용해 대출 금리를 낮추도록 도울 것”이라며 “실물 경..

[홍콩 시위]'아시아 허브 국제공항' 홍콩에서 선전으로 넘어갈까

첵랍콕 섬에 있는 홍콩국제공항은 홍콩을 넘어 아시아의 허브 공항이다. 이전까지 홍콩의 항공 중심지였던 카이탁 국제공항을 대신해 1998년 문을 열었다. 이후 첵랍콕 공항은 홍콩과 중국 본토로 가는 세계의 여행객과 비즈니스맨들, 유럽으로 향하는 아시아인들의 통로 역할을 했다. 이 공항이 거센 반중 시위의 주무대가 되면서 홍콩은 또 다른 걱정거리를 떠안게 됐다. 첵랍콕 공항은 시위대의 점거로 이틀 동안 마비됐다가 14일 운영을 재개했지만 취소되거나 지연된 항공기 이착륙 일정을 전면 재조정해야 해 정상화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시위대 수십명이 이날까지도 남아있는데다 다시 점거될 가능성도 없지 않기 때문이다. 고용 인원만 6만5000명에 달하는 첵랍콕 공항은 홍콩 경제에서 차지하는 몫도 크다. 이..

위안화 달러당 7위안 대...‘환율 전쟁’ 옮겨붙나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시장의 ‘심리적 저지선’으로 여겨졌던 달러당 7위안 선을 돌파했다. 로이터통신 등은 5일 오전 홍콩 역외시장에서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한때 7.1010위안을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역내 시장에서도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7위안대에서 형성됐다. 위안화가 달러당 7위안을 넘는 포치(破七)를 기록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5월 이후 11년만이며 2010년 홍콩 역외시장이 개설된 이후로는 처음이다. 미국과 무역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 정부가 위안화를 평가절하해 환율로 대응할 것이라는 관측이 계속 나왔으나, 7위안대로 떨어지는 시점은 다음달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됐었다. 그러나 5일 오전 중국 인민은행이 달러당 위안 기준환율을 6.9225위안으로 예상보다 높게 고시하면서 ..

행복한 ‘은둔의 왕국’ 부탄이 뿔난 까닭은

‘은둔의 왕국’ ‘행복한 나라’라 불리는 히말라야의 소국 부탄이 뿔이 났습니다. 이례적인 일이죠. 대상은 중국입니다. 발단은 도로 건설이었습니다. 부탄의 북쪽은 중국, 동·서·남쪽은 인도가 에워싸고 있습니다. 부탄 서쪽, 인도의 시킴 주는 인도, 중국, 부탄, 네팔, 방글라데시 5개국의 국경이 만나는 복잡하고 미묘한 지역입니다. 이곳에 중국이 도로를 짓고 있는 겁니다. 중국과 인도는 히말라야의 국경지대를 놓고 오랜 세월 영토분쟁을 벌여왔습니다. 부탄 동쪽에 인도의 29개 주 가운데 하나인 아루나찰프라데시라는 지역이 있습니다. 중국은 아루나찰프라데시의 대부분 지역이 티베트의 일부에 해당된다고 주장합니다. 그런데 이제는 부탄의 서쪽 지역에서까지 분쟁이 벌어진 겁니다. 중국이 시킴 바로 북쪽 티베트의 산악지대..

미얀마의 가려진 소수민족, 사탕수수 플랜테이션의 카렌족 노동자들

미얀마 남부 카렌 주 일대를 중심으로 살아가고 있는 카렌이라는 소수민족이 있습니다. 미얀마에 있는 카렌족이 약 400만명이고, 태국에도 100만명이 있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밖에 이들이 흩어져 있는 주요 국가는 미국, 호주, 캐나다 등입니다. 미국에 2015년 7월 기준으로 6만5000명 가량의 카렌족이 살고 있습니다. 2000년대 중반에 난민으로 이주해간 사람들입니다. 호주의 1만1000명, 캐나다의 5000명, 스웨덴의 1500명 등도 대개 난민으로 들어간 이들이지요. 사진 | 장준희 (다큐멘터리 사진가)사진 | 장준희 (다큐멘터리 사진가)중국어-티베트어 계통의 언어를 쓰는 카렌족은 미얀마 전체 인구의 7% 정도인데, 다수 민족인 버마족과는 언어와 문화와 전통이 다릅니다. 카렌민족동맹(KNU)을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