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얘기 저런 얘기/딸기의 하루하루 248

이촌동 맛집 (2019.4.15 업뎃)

과연 업데이트를 잘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틈틈이 정리해보려고 한다.문제는, 음식이 나오면 사진을 찍기도 전에 게걸스럽게 먹어치운다는 것.. 일본식 스즈란테이'일본 가정식 백반'을 내세우는 식당. 연어(알)덮밥 짱. 돈까스는 진짜 짱. 연어덮밥은 미타니야와 아지겐에서도 먹어봤지만 여기가 최고. 카레돈까스는 초초강추. 카레도 맛있고, 돈까스의 질은 지금껏 먹어본 중에 제일. 튀김덮밥도 엄청 맛있다. 새우튀김 아주 맘에 들었음. 스키야키 세트는 매우 짰다... 입이 얼얼할 정도로 달고 짰음 해물나베 세트는 훈늉. 추울 때 먹으니 몸이 따끈따끈... 만족스러웠음 우동에 튀김 얹은 것을 시켰더니 정말 거대한 양파 튀김이 얹혀나왔음. 훌륭. 가격은 좀 된다. 식사 세트메뉴 1만4000~1만6000원 선...

연말은 해마다 온다

뭐 했다고 벌써 12월이냐. 일기 따위 안 쓴지 오래. 그래도 쏜살같이 지나가는 시간, 뭐라도 남겨볼까 싶어서.생활의 기록이라기보다는 올해를 마감하면서 스마트폰 달력에 넣어둔 일정들. 12월의 첫날인 토요일에는 반포 할리스에서 '쇼크독트린' 모임.올해를 따사롭게 해주신 두 분과 독서를 빙자한 수다.모처럼의 '노는 일요일'이었던 2일에는 요니 데리고 아이파크몰에서 쇼핑.쇼핑력 떨어지는 우리 모녀. 타미힐피거에서 롱패딩 하나 샀다.살까말까 몹시 고민했으나(쇼핑이나 여행에서 나는 극심한 결정장애가 온다) 옷 한벌로 엄동설한을 두려움 없이 지낼 수 있다는 생각에. 그나마 롱에 가까운 패딩 한 벌이 힐피거데님 것인데 어쩌다 보니 같은 브랜드 것을 또 샀네. 예전의 패딩은 일본 살 때 가와사키 라조나몰에서 매우 합..

여름의 기억.

그렇게도 더웠던 여름.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가장 더웠다는 2018년의 여름.어느새 그 여름의 기억조차 가물가물해지면서, 가을. 더운 여름날의 사진 한 장. 7월 4일 아침 출근길 풍경.기온은 높았지만 너무 맑고 화창해서 오히려 기묘했던 하늘. 또 한 컷, '고흐의 그림 같다'며 좋아했던 여름 하늘. 여름 내내 열일 했던 북태평양고기압. 여름이 무르익기 전, 서울역 앞으로 걸어가면서.확인해보니 6월 30일. 눈에 띄진 않지만 잘 들여다보면 이쁜 꽃. 가을 초입, 여전히 맑았던 하늘.어느 저녁 회사 앞을 지나가는데 구름이 높게 깔렸다.하늘이 두쪽이라도 난 듯 파랗고 흰 빛이 갈라져 있던. 9월 1일의 오후, 학원 수업을 마친 딸과 함께 동작대교를 걸어서 건넜다. 강 남쪽 편 둔치의 풀밭이 이뻤다. 저 ..

맛집놀이...를 하려고 했으나 냉면이 너무 달아요

뉴콘팀에서 만든 랭면의 취향 보다가 결국 냉면 먹으러 옴. 멀리는 못 가고 이촌동면옥으로. ​ 밑반찬. 가지도 있다. 좀 달다. ​ 육수는 어느 그릇에 넣는 거지? 일단 놋그릇에 따랐다. ​냉면 나왔다. 아지님 꺼는 고기가 있는데 내껀 아무리 뒤져도 없다. 종업원에게 얘기했더니 3조각 갖다줌. 아지님이 하나를 달라고 해서 나눠줌 ​ 모듬전도 시킴. 물냉 9000원. 모듬전 작은거 15000. 냉면 맛은? 넘 차가워서 잘 모르겠다. 냉면의 취향에서 구분한 거에 따르면 놋그릇이고 삶은달걀과 무채와 오이절임이 올라옴 면발 가늘고 잘 안 끊어짐 모듬전 맛있음. 이촌동 맛집

테이블야자

Chamaedorea elegans. 흔히 '테이블야자'라고 부르는 녀석들이다. 영어로는 parlour palm, '거실야자'라고 한다니 비슷하긴 하다. 집에서 이 녀석들을 키우기 시작한 것은 2013년 무렵. 회사 곳곳 화분의 테이블야자들이 죽어가는 걸 보고 뽑아다가 집에서 키우기 시작했고, 동네 꽃집(이 아니고 식물노점상)에서 몇 개 더 들여왔다. 연녹색 이쁜 것들이 잘 자라기도 하고 죽기도 하고. 포기가 굵어지면 여러 화분에 나눠 심었는데 다 죽어나가고 지금 집에 있는 화분은 2개다. 그런데 초록초록 이쁘고 여리던 것들이 어째 점점 굵어진다? 색깔도 짙어지고... 뭐랄까, 애완용에서 야생의 느낌으로 살짝 향해가는 그런 기분. 내가 너무 막 키워서 그런가? 이건 테이블용이 아닌데... 그래서 찾아보니..

산책인 줄 알았는데 등산이 된 성곽길 걷기

금요일에 북한산 성곽길을 걸었다. 한성대입구 역에 내려서 혜화문 지나 골목길을 걸어가는데 조용하고 깨끗한 동네 분위기가 좋았다.한 10분 걸으니 성북동 왕돈까스집과 마전터 있는 곳 나옴.거기서 와룡공원 쪽으로 올라감. 가는 길에 풀꽃도 보고. 성곽 따라 본격적으로 올라가기 시작. 애기똥풀이랑 못 먹는 딸기같이 생긴 것도 봤음. 산등성이에 산책로로 잠시 빠져들었다가 다시 성곽길로. 가는 길에 내내 사진을 찍었으면 좋았겠지만 못 찍었음. 말바위 안내소 근처에 전망대가 있는데 시원하고 좋았음.거기서 숙정문까지 가는데 좀 힘들어지기 시작.언제 생전 성곽길같은 걸 걸어봤어야 말이지. 사실은 휴무인 날은 늘 그렇듯 이날도 늦도록 딩굴딩굴하다가 남편이 성곽길 간다고 해서 급히 따라나섰는데안 하던 짓을 하면 고생을 한..

운동

살다 보니 이런 일도 있구나. 운동을 시작했다. 3주 됐다. 정확히 말하면 주 1회씩, 세 차례 퍼스널트레이닝을 받았다. '아프니까 중년이다'라는 말이 딱 맞다. 허리 아픈 걸로 오랫동안 고생하다가 급기야 2년 전부터는 날마다 아파서 일에도 제대로 집중하기 힘들 정도가 됐고, 지난해 11월 병원에 가서 허리에 관을 넣어 염증약을 집어넣는 '시술'을 받았다. 아이 낳고 처음으로(그러니 내 인생 두 번째로) 입원이라는 것도 했다. 1박2일이었지만. 그 뒤로 조금씩 나아지기는 했다. 시술 덕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시술을 받은 뒤에 아무래도 몸에 신경을 더 쓴 것은 사실이다. 어떻게 신경을 썼냐면... 그 전에는 스트레칭이나 운동 따위 해본 적이 없는데 허리 치료를 한 뒤에는 이삼일에 한번은 1분 정도 기지개..

진수가 치타와 싸우면

요즘 우리 부서의 최대 이슈는 이것.... '진수와 치타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 여기서 '진수'는.... 바로 얘다. 홍○○ (홍발정 아님;;), 일명 너부리. 이 귀여운 쌍둥이들의 아빠이기도 하다. 위 사진은 "사자 혼내달라고 아빠에게 요구하는 중"이라고. 이 때까지만 해도 너부리는 "아빠가 사자 도시락거리인줄도 모르고..."라는 겸허한 마음을 지니고 있었다. 발단은 지난해말 송년 회식. 동물 이야기가 나왔다. 이러구러 아프리카 초원의 치타 이야기로 흘러갔다. 그리고 너부리의 호언장담이 터져나왔다. "치타 정도는 이길 수 있을 것 같은데." "나 말이냐?" 음... 모두가 비웃음........ 그러나 너부리는 자기가 치타한테 질 수 있다는 걸 수긍하지 못함. 그리고 올해 첫 부서 저녁식사 날. 너부리..

오랜만에 리움

지난 금요일, 오랜만에 리움.달항아리는 언제나 그렇듯 좋았고. 그래도 역시 자기는 청자~~~고려청자는 비싸겠지... -_-;;청자에다가 철화를 넣는 이유를 모르겠다.힘들게 청자 만들어서 왜? 왜? 김홍도의 병진년 화첩... 감각이 현대적이면서 따뜻해서 좋다.이번에 최고 좋았던 건 김환기. 역시 김환기...사정이 사정인지라 김환기 특별전 하려다가 취소했다는데 아쉽다. 로비에 있는 나와 코헤이의 사슴은...얼핏 보면 특이하니 이쁜데, 저 안에 시체;;가 있다고 생각하면 섬뜩.데미안 허스트의 나비 작품들도 그렇고.... 아니쉬 카푸어의 ....요런 것도 좋아하지 말입니다. 데미안 허스트의 약 아파트;;(원제는 찾아보니 '죽음의 춤')을 예전에 보았을 때 참 좋았는데 그건 없고 약장(원제는 '두려워할 것 없다'..

페루로 간 소녀들

소녀들은 떠났다. 부러워 죽겠다. 요니와 친구가 고교 입학 앞두고 페루로 여행을 갔다. 리마에 계신 신부님이 애들 맡아 함께 여행해주실 예정. 인천에서 LA거쳐 리마까지는 두 아이만의 여정. 요니더러, 친구 손 꼭 붙잡고 다니라고 했다. 아예 친구한테 개목줄을 들려보내 요니를 묶어가지고 다니라 할까 했다. 신부님께서 보내주신 프로그램을 보니 1. Huaca Pucllana 피라미드(기원후 2~7세기)와 잉카마켓 2. 친차 양로원에서 외국 자원봉사자들 만나고 여행비용 중 일부 떼어 목욕탕 문 교체비 기부 (얘들 이름으로 된 페루 양로원 목욕탕 문이 생기는 것! ㅋ) 3. 보트 타고 '작은 갈라파고스'라는 Ballestas 섬 여행 4. 은하수 가득한 남반구의 밤하늘 보고 나스카로 (이것 때문에 별자리 앱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