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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핫이슈

올 한 해, 세계를 휩쓴 뉴스거리들이 많았습니다. 이슈별로 짚어봅니다. 올해는 위키리크스의 한 해 지난 7월 22일이었죠. 위키리크스가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전쟁 관련 기밀문서 9만건을 공개했습니다. 2004년부터 올해까지 미군이 아프간에서 어떤 일을 해왔는지를 보여주는 정보. 미군의 민간인 살상이 그대로 드러났는데요. 이어서 10월 22일에는 이라크전 관련 기밀문서 40만건을 공개했습니다. 역시 여기서도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미군의 이라크전 수행과정에서 발생한 민간인 사망 관련 자료들이었습니다. 특히 미군의 검문소가 주된 민간인 학살의 장소였다는 사실이 드러났죠. 큰 파장을 불러온 외교문건 공개 11월 28일 위키리크스는 미국 국무부가 한국 등 전세계에 퍼져 있는 270여개 해외 공관과 주고받은 외교 ..

2010 위기의 유럽

올해 유럽은 한 마디로 ‘위기’였습니다. 2008년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유럽의 금융중심지였던 영국, 그리고 복지국가로 명성을 날렸던 아이슬란드가 타격을 입은 것이 2년 전이죠. 그 뒤로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가 타격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지만 유럽은 유독 심했습니다. 그리스와 아일랜드가 긴급 구제금융을 수용하고 다음 순서로 포르투갈과 스페인이 거론되는 등 경제위기 여파로 유로권 전체가 흔들거린 한 해였습니다. 재정위기 발단이 됐던 그리스 사태 2009년 10월22일 신용평가사 피치가 그리스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A→A-)했습니다. 긴 협상 끝에 유럽국들이 그리스에 재정긴축안을 강제하는 대신 구제금융을 내주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그리스 재정적자가 GDP 대비 13%를 웃돈다는 집계가 나오면서 사태가 ..

2010 미국·중남미

미국, 오바마에겐 힘겨운 한 해 미국에서는 정치권 구도가 확 바뀌었습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집권 2년째, 힘겨운 한 해를 보냈습니다. 중남미에서는 큰 재앙과 작은 재난, 그리고 희망의 드라마가 펼쳐졌습니다. 오바마 정부는 여러 개혁입법안을 통과시키는 성과를 거뒀죠. 미국민의 숙원이었던 건강보험제도 개혁법안이 지난 3월 상하 양원에서 완전 통과됐습니다. 이로써 지금까지 의료서비스에서 사실상 배제됐던 무보험자 3200만명을 포함, 미국민 95%가 의료서비스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1912년 시어도어 루즈벨트 대통령이 대선공약으로 처음 국민건강보험제도를 제안한 이후 100년 만에 내딛게 된 첫 걸음이자, 오바마가 사활을 걸었던 정책이기도 했습니다. 금융개혁법안도 통과됐습니다. 지난 5월 금융기관..

2010 중동·아프리카

이라크전이 공식 종료됐습니다. 이란 핵문제는 별 돌출 없이 한 해 동안 지리한 공방이 반복됐습니다. 이스라엘의 여러 가지 만행과 말썽이 또다시 문제가 됐습니다. 아프리카는 의미심장한 한 해를 보냈습니다. 이 복잡다단한 지역에 대한 초간략 정리랍니다. 먼저 중동 정세. 이라크 미군 철수, 전쟁 종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8월 31일 대국민 연설에서 ‘이라크 자유작전(Operation Iraqi Freedom)’이 끝났다고 선언했습니다. 이로써 미국의 이라크 전쟁은 공식 종료됐습니다. 미군은 이미 올초부터 단계별 철수를 시작해 8월 말에는 전투부대들이 거의 모두 이라크를 떠났습니다. 시리아 접경지대 등 ‘요주의 지역’을 남기고 바그다드 시내의 캠프들은 폐쇄됐습니다. 한때 16만명에 이르던 미군들은 9월..

2010 아시아

2010년이 저물어 갑니다. 제멋대로 세계 뉴스 정리해봅니다. 아시아 아시아는 어떤 한 해를 보냈을까요... 예년에 비해 대규모 분쟁이나 참사는 그래도 적었던 것 같네요. 그 대신 주요국들 정치구도의 변화가 눈에 띄었습니다. 중국의 차기 지도자가 결정된 것, 일본 하토야마 정권이 물러나고 민주당 내 분란이 벌어진 것, 태국 친탁신계 시위, 버마 아웅산 수치 여사의 석방 등이 주요 뉴스로군요. 먼저 중국. 시진핑 국가부주석이 차기 중국의 지도자로 결정됐습니다. 10월 18일 중국의 연례 최대 정치행사의 하나인 제17차 당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17기 5중전회)에서 시진핑(習近平·57) 국가부주석이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으로 선출됐습니다. 이로써 시진핑은 차기 중국 최고지도자직을 예약했습니다. 이..

'인터넷'이 평화상 후보?

“올해 노벨평화상은 ‘인터넷’에게!” 노벨평화상 수상자를 선정하는 노르웨이 노벨위원회에 추천된 올 평화상 후보 수가 9일 공개됐다. 세계의 변화를 주도해온 ‘인터넷’이 올 후보 명단에 포함됐다고 영국 BBC방송이 보도했다. 노벨위원회는 각국 의회와 학계, 역대 수상자 등으로부터 후보 추천을 받은 뒤 해마다 이맘 때 추천자 숫자를 공개하지만 누가 추천됐는지 명단은 밝히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저런 소식통들을 통해 추천된 이들, 혹은 단체들이 일부 흘러나오기 마련이다. 중국 반체제인사로 2008년 체포돼 재판을 받고 있는 류샤오보, 콩고민주공화국(DRC)에서 내전 때 성폭행당한 여성들을 치료해온 의사 드니 무퀘게 등 개인 199명과 호주 구호단체 ‘SOS어린이마을’ 등 기관 38곳이 올 평화상 후보에 오른 것..

새해 첫 출근

모처럼의 연휴였다. 연말 수요일 야근이 들어있어서 목,금,토요일을 집에서 놀았다. 오늘은 새해 첫 출근. 할 일은 여전히 쌓여 있고. 약속도 많고. 내 책상 옆에 조르르 모아둔 난초들. 생각해보니, 난초를 처음으로 키워본 것이 중학교 때다. 仙玉 이라는 녀석이었다. 결혼하고 한동안 열심히 기르다가 나중에 다 죽여버렸고... 하지만 아예 죽이기로 작심하지 않은 바에야, 난초 키우기라면 자신 있다. 죽어가는 난초 살리기도 잘 하고... 사진의 맨 왼쪽은 작년 가을 인사철에 체육부에 들어온 것을 하나 얻어온 것. 애지중지 키우고 있는데, 너무 잘 커서 어린 싹도 많이 돋아나고... 누구 말마따나 거의 밀림처럼 무성해져서, 오늘 일부를 분가시켰다. 저기서 갈라져나온 것이 오른쪽 두번째, 깜장 화분에 이는 녀석이..

2010 월드컵, 닻을 올렸다!

조 추첨 결과가 나왔네요. 2006년 독일 월드컵 조 추첨에 갔던 일이 생생한데.... 조 추첨 결과는 다들 아시겠지만 순전히 딸기의 개인적인 선호에 의한 전망에 따르면 A조에서는 프랑스 말고는 별로 볼 팀이 없네요. 멕시코는 항상 고만고만하고... B조는 당근 사활걸고 지켜볼... 님은 가셨지만 저는 아직도 아르헨에 무한한 애정을 가지고... 동반 진출을 기원하는 바입니다. C조에서는 잉글랜드만 보면 되겠네요. 슬로베니아라... 알제리라... 음... D조는 관심권이로군요. 호주는 뭐 거시기합니다만 세르비아, 그리고 가나... 아무도 관심 안 갖지만 그래도 나는 관심 가는 가나... E조에 네덜란드, 덴마크가 있군요. 카메룬은 항상 아프리카의 다크호스입니다만 끝발이 별로이고... 덴마크는 욘달 토마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