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29

기돈 크레머, 러시아 인권탄압 항의 콘서트 열기로

옛소련 태생의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기돈 크레머(66·사진)가 러시아 인권탄압에 맞선 투사로 나섰다. 크레머가 독일 베를린에서 러시아의 인권탄압에 항의하기 위한 콘서트를 열기로 했다고 디벨트 등이 23일 보도했다.크레머는 오는 10월 7일 베를린필하모닉 홀에서 ‘러시아와의 사랑’이라 명명한 콘서트를 열 계획이다. 콘서트에는 크레머와 베를린필을 비롯해 아르헨티나 피아니스트 마르타 아르헤리치, 이스라엘 지휘자 겸 피아니스트 다니엘 바렌보임, 조지아 출신 피아니스트 카티아 부니아티슈빌리, 독일 첼리스트 니컬러스 알트슈태트 등 세계적인 음악가들이 대거 참가, ‘꿈의 연주회’가 될 것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크레머는 디벨트와의 인터뷰에서 이 콘서트를 기획한 이유를 설명하면서 “우리가 당연하다고 여기는 자유, 표..

샹송 가수 조르주 무스타키 사망

프랑스의 샹송가수이자 작곡가인 조르주 무스타키가 23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고 리베라시옹 등이 보도했다. 향년 79세. 무스타키는 유대계 그리스인 집안 출신으로 1934년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유세프 무스타키이지만 15세에 프랑스 파리로 이주한 뒤 이름을 ‘조르주’로 바꿨다. 에디트 피아프가 부른 ‘밀로르(Milord)’를 비롯해 여러 히트곡을 남겨 ‘샹송의 음유시인’으로 불린다. 브리지트 폰테인, 이브 몽탕, 줄리엣 그레코 등 프랑스의 유명가수들을 비롯해 이탈리아와 그리스, 아랍권 등 여러 나라 가수들이 그의 노래를 불렀다. 그 자신이 샹송가수로 활동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그의 노래인 ‘우편배달부(Le facteur)’, ‘이방인(Le Meteque)’ 등이 사랑을 받았다.

여러 버전의 Over the Rainbow, 그리고 주디 갈란드.

먼저, 어제 갑자기 '꽂힌' 이 노래부터. 무슨 취향인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옷을 사거나 물건을 사도 꼭 같은 디자인에 색깔만 다른 것을 여러 개 사는 버릇이 있어요. 음악을 들어도, 하나에 꽂히면 줄창 그걸 파거나... 아니면 그 한 곡의 노래를 여러가지 버전으로 유튜브에서 찾아서 듣는 게 취미입니다. 어제는 어찌어찌 하다가, 하와이 원주민 출신인 이스라엘 카마카위올레 Israel Kamakawiwo'ole(보통 애칭으로 '이즈 Iz'라 부른다죠)가 부른 'Over the Rainbow'에 꽂히게 됐습니다. 실은... 어제 갑자기 꽂혔다고 했지만, 몇해 전에도 이 노래에 꽂혀서 포스팅한 적이 있었답니다. 히히 이즈는 1959년 태어나서 1997년 숨졌습니다. 저 화면을 보시면 짐작 가시겠지만... 몸무..

올 가을엔 비틀스

시대가 바뀌어도 늘 화제에서 벗어나지 않는 비틀스. 요 며칠 새 비틀스에 대한 소식들이 다시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화제에 중심에 선 것은 폴 매카트니입니다. 영국에서 작위를 받아 ‘매카트니 경(卿·Sir McCartney)’라 불리는 매카트니가 미국 케네디 센터가 주는 공로상 올해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BBC방송이 8일 보도했습니다. 전날 케네디 센터 발표에 따르면 매카트니는 ‘토크쇼의 여왕’으로 불리는 미국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와 함께 ‘미국의 문화에 평생 동안 기여한 공로’로 상을 받는다고 합니다. 두 사람 외에 안무가 빌 존스, 작곡가 제리 허먼, 컨트리 스타 멜 해거드 등이 동반 수상을 한다고 하네요. 케네디 센터의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회장은 수상자들에 대해 “미국과 전 세계의 문화를 풍요롭게 ..

표절이 아니면 뭥미.

씨엔블루라는 녀석들은 미워하기로 마음먹었다. 더불어 그 기획사(어딘지는 이름도 까먹었지만)도. 인디밴드 '와이낫'의 '파랑새' 공연장면이다. 아래는 친절한 네티즌씨가 비교버전으로 만들어놓은 것. 이게 표절이 아니면, 이 세상 천지에 머가 표절이냐? 그런데 씨엔블루 '소속사'라는 데에서는 표절이 아니라며 와이낫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한다는데. 신해철이 핏대올릴만하다. 나는 인디음악 모르고 관심도 없지만, 와이낫이라는 애들 증말 홧병걸리겠다. 세상에 표절도 많고 표절시비도 많지만 이건 표절도 아주 상표절에 악질저질 리액션이다. 전모가 남의 것 베껴다가 라는 걸 써서 스타가 되고 출세를 했는데, 그거랑 다를 바가 뭐냐. 전모도 자기가 베낀 원저작물의 저자를 외려 고소하고 "내가 출세하니 쟤가 노이즈마케팅..

잡담

* 사주팔자 중 三柱가 같은 친구에게서 답장이 왔다. 연초에 보낸 연하장에 대한 답신. 방가워라. * 어제 에코의 연주회에는, 일 때문에 늦게 가서 2부만 들었다. 음악을 통 모르니 공연에 대해 뭐라 말하긴 힘들고. 에코답다. 연주하기 전 설명해주는 거, 고민스러운 일일텐데. 글구 이번엔 '무한도전' 유머까지. ^^ 다문화가정 결혼이주자들을 초대했다고 한다. 역시나 에코답다. 피아니스트가 뼈를 깎고 피말리는 연습을 해서 준비한 공연을 공짜로 해마다 보고들으니 고맙고 미안하다. * 오늘 굶어보마 하다가 아침 먹고, 점심 걸르자 하다가 삼겹살에 케이크에 자판기커피 2잔까지 쳐묵쳐묵. 인간아....

메리가 죽었습니다.

Mary Travers of Peter, Paul and Mary Dies at 72 피터, 폴 & 메리의 메리 트래버스가 어느새 72세였다는군요. 지병에 폐렴이 겹쳐 미국 코네티컷 주 레딩의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고 합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어릴 적부터 PPM을 사랑해왔던 저로서는 슬프지 않을 수 없네요. 카세트테이프 시절부터 시작해서 지금도 몇 장의 CD를 갖고 있고, PPM의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면 너무 반갑고... 1960~70년대 포크뮤직의 대명사였으니, 오래되긴 했지요. 환상적인 화음, 살짝 거친 듯 하면서도 감미로운 목소리... 굿바이, 메리. Where have all the flowers gone (Live) Puff, the magic dragon Early morni..

어제의 오늘/ '황제'의 TV출연

‘에드 설리번 쇼’는 1950~60년대 일요일 밤마다 미국인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던 CBS TV의 쇼프로그램이다. 진행자인 설리번은 화려한 말솜씨와 재치로 유명했지만, 그 못잖게 까칠한 태도와 거만함으로도 출연자들 사이에 악명을 떨쳤다. 쇼 자체로도 시청률이 높았고 인기가 많았지만 에드 설리번 쇼가 두고두고 기억되는 것은 1956년 9월 9일 이 쇼를 통해 ‘황제의 등극’을 세상에 알린 한 출연자 덕분이었다. 엘비스 프레슬리. 멤피스의 트럭운전사 출신으로 레코드를 취입한지 얼마 되지도 않은 당시 21세의 청년이 이 쇼를 통해 자신의 시대가 왔음을 선언한 것이다. 엘비스가 TV에 출연한 것이 물론 처음은 아니었다. 두달 전인 7월1일 엘비스는 설리번 쇼와 경쟁하던 NBC의 ‘스티브 앨런 쇼’에 먼저 출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