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얘기 저런 얘기/딸기네 다락방

고래는 고래

딸기21 2004. 3. 19.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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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는 고래이고 돌고래는 돌로 만든 고래다?

고래와 돌고래는 무슨 차이가 있을까.
그 대답은 잠시 뒤에 하기로 하고.
와나캣양과 딸기씨가 크로스!까지 때리면서 <사사모>의 첫번째 메뉴로 고래를 선택한 이유는. 와나캣의 의도는 뭔지 잘 모르겠지만, 내가 고래를 고른 것은, 고래가 몹시도 진귀한 동물이기 때문이다. 우리 사사모의 대의에 딱 들어맞는...

고래는 참으로 진귀한 동물이다. 우리 어린 딸내미한테 "어제 무슨 꿈 꿨어?" 그러면 "고래꿈" 한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엄마들은 애기들한테 동물 이름을 되게 많이 가르쳐주는데, 사자 호랑이 토끼 다람쥐 이런것들 뒤를 이어서 고래도 나온다. 생선 이름은 하나하나 안 가르쳐주고 걍 '물고기' 그러고, 고래만 따로 가르쳐준다. 아마도 고래가 포유류 대접 받는 건 이 때 뿐이 아닐까. 평소에는 물고기 취급하면서...
이렇게도 이름만큼은 친숙한 고래이건만...

나는 이날 이때껏, 고래를 보지 못했다고도 할 수 있고, 보았다고도 할 수 있다.

1. 그 잘난 오사카의 수족관이건, 63빌딩 수족관이건, 고래는 없드라.
상어...까지는 있는데, 고래는 안 갖다놓더라는 야그. 따라서 내게 고래는 어디까지나 상상의 동물이다. 난 아직 고래를 못 봤다니깐. 다만, 고래고기는 봤다. 바닷가에 죽어 나자빠진 고래를 언제인가 여행에서 본 적 있다. 아주 쪼끄만 놈이었는데 아마도 식용으로 쓰였겠지. 하지만 그건 본 걸로 치지 않겠다.

2. 하지만 고래를 보았다고 할 수 밖에 없는 것이-- 맨 처음의 퀴즈와 연결돼 있다.
고래=돌고래. 나는 돌고래를 직접 본 적 있으니, 고래를 본 셈이다.

고래: 포유강(哺乳綱) 고래목에 속하는 수서(水棲) 동물의 총칭.

보통은 4m 이상의 대형 종류를 일컫고 소형의 것은 돌고래(물돼지)라고 불리지만 뚜렷한 구별은 없고 동물학적으로도 차이는 없다. 즉, 고래랑 돌고래는 같은 놈들이다... 근데 대체 왜 세상에서는 이 둘을 그렇게 다르게 볼까? 돌고래는 아이큐가 80이 넘는다는둥, 돌고래들이 암컷을 강간한다는 둥... 이걸 '고래'로 바꾸면-- 어마어마하게 큰 고래가 강간을 한다고? 생각만 해도 웃기고 끔찍하다 -_- (참고로 고래의 몸길이는-- 소형은 1.5m이고 최대는 31m에 이른다).

그럼 고래는 어떻게 종류를 나누나? 다음과 같이 나눈다.

긴수염고래아목(亞目) : 큰고래과라고도 불린다. 엄마 뱃속에서는 이빨이 있는데, 퇴화가 되면서 태어난 뒤에는 평생 이빨이 안 난다. 그 대신 기다란 '고래수염'으로 먹이를 쓸어담는다! 수명은 80년 전후.

이빨고래아목 : 태어난 뒤 일생 동안에 반드시 이가 난다. 종류에 따라서 이빨이 2개 뿐인 것도 있고, 무려 220개나 나는 종류도 있다. 보통 돌고래라 부르는 것들인 여기에 포함된다.

푸하하.. 고래님들은, 수염이 나느냐 이빨이 나느냐로 분류가 된다는 것이다. 웃기지 않나요? 난 넘 웃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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