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이냐 원자력이냐. 재생가능에너지 생산·소비를 늘리겠다며 유럽이 야심찬 에너지 목표를 세우고 있지만, 터빈을 돌리는 바람이 국경을 넘기는 쉽지 않은 모양입니다. 여전히 유럽 내에서조차 자국 에너지산업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친환경 에너지의 유통을 막으려는 움직임이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23일과 24일 이틀 동안 벨기에 브뤼셀에서 유럽연합(EU) 28개국 정상들이 모여 온실가스 감축과 재생가능에너지 확대 목표를 결정합니다. 이 회의에서 스페인과 프랑스 간에 공방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2일 보도했습니다. 핵심 이슈는 양국간 접경인 피레네 산지의 송전설비 설치 문제입니다. 스페인은 최근 풍력발전량이 늘어나자 유럽국들로 전기를 수출하려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프랑스가 피레네 지역을 거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