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36

미야자키 하야오 "은퇴"

일본 애니메이션을 대표해온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宮崎駿) 감독(75)이 은퇴한다. 교도통신은 스튜디오 지브리를 이끌며 , 등을 제작한 미야자키 감독이 현재 개봉 중인 영화 를 마지막으로 은퇴하기로 했다고 1일 보도했다. 스튜디오 지브리의 호시노 고지(星野康二) 사장은 베네치아 국제영화제 참석차 이탈리아를 방문한 자리에서 미야자키의 은퇴 결심을 공개했다. 교도통신은 미야자키가 오는 6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은퇴를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은퇴 이유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호시노 사장은 미야자키의 마지막 작품이 될 에 “크리에이티브한(창조적인) 시기는 10년 밖에 되지 않는다”는 대사가 나온다는 걸 상기시키면서 “미야자키 감독은 자신의 ‘창조적인 10년’이 이미 끝났다는 말을 하곤 했다”고 전..

"나도 크면 북한처럼" 워싱턴포스트 재미난 만평

북한의 일거수일투족, 정확히 말하면 아직까지 뭔가 행동한 것은 없으니 '말 한 마디'에 세계가 화들짝 놀라는 상황이 연일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 보여드릴 것은 미국의 워싱턴포스트에 실린 만평입니다. 퓰리처상을 받은 카투니스트 톰 톨스의 작품인데요. (다른 작품들을 더 구경하시려면 톰 톨스 블로그로) 핵 가지고 장난치는 꼬꼬마 김정은을 바라보며 다 늙은 이란 옹은 이런 생각을 합니다.'나도 커서 쟤처럼 돼야지.' 미국이 골칫거리로 생각하는 두 존재, 북한과 이란을 나란히 꼬집었습니다. 이란, 하면 아직도 호메이니의 이미지가 강하지요. 역사에 관심 있는 이들은 '페르시아'로 알려져 온 이 나라의 오랜 역사를 떠올릴 수도 있고요.지금 이란 최고종교지도자인 아야툴라 알리 하메네이는 1939년생, 김정은은 19..

엑시트 운즈 : 분쟁의 한가운데에서 살아가는 텔아비브 젊은이들의 자화상

엑시트 운즈 : 분쟁의 한가운데에서 살아가는 텔아비브 젊은이들의 자화상 루트 모단 글,그림/김정태 역 | 휴머니스트 총알이 사람의 몸을 관통하면 앞쪽 총알 들어간 쪽의 상처보다 총알이 몸을 헤집고 나간 뒤쪽의 상처가 훨씬 크다고 한다. 총에 맞아본 적도 쏘아본 적도 없으니 알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들 한다. 그리고 그 총알 나간 커다란 상처를 ‘엑시트 운즈(exit wounds)’라고 하는데, 말 그대로 맞은 자국보다 그 이후의 나간 자국이 훨씬 크고 치명적인, 그런 상처를 말한다. 날카롭지 않고 심지어 귀엽기까지 한 만화책인데, 제목에는 그런 상처를 그대로 끌어다놓았다. 책의 배경은 이스라엘의 텔아비브. 폭력으로 따지면 세상 어느 곳 못잖게 지구상 폭력의 모든 것을 대변하고 있는, 하지만 아프리카 난민촌..

딸기네 책방 2009.10.19

히라하라 아야카

요즘 다소 유치하면서도 호모스러운 코드가 들어있는 '채운국 이야기'라는 애니를 보고 있다. 오프닝 노래 '하지마리노 카제'가... 어쩐지 많이 들어본 목소리다 싶은데 기억이 나지 않아서 고심. 그런데 머리 속에, 며칠 전부터(정확히 말하면 채운국이야기를 보기 시작한 뒤로 -_-)머리 속에 일본노래 '주피터'가 맴돌았다.일본에 있을 때 지겹도록 들었던 이 노래가 왜 갑자기 머리 속을 돌아다니는 것이냐... 유튜브에서 '하지마리노 카제'를 찾아보니...이렇게 간단한 걸. 히라하라 아야카의 노래다. 어쩐지. 간만에, '주피터'도 올림.

미키마우스 80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만화 주인공, 미국 문화의 상징 중 하나인 미키마우스가 오는 15일로 여든살이 된다. 80년 동안 미국을 넘어 세계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아온 미키는 그만큼 많은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훨씬 화려하고 강력해진 캐릭터들 틈에서 한동안 활약이 주춤하기도 했던 미키는 최근 디지털붐 속에 교육용ㆍ게임용 프로그램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월트 디즈니 `눈물의 재기작' 월트 디즈니는 유니버설 스튜디오에서 당대 최고의 카투니스트 찰스 민츠가 그려낸 `행운의 토끼 오스왈드(Oswald the Lucky Rabbit)'로 애니메이션의 성공적인 역사를 쓰기 시작했다. 하지만 민츠는 디즈니에게 오스왈드의 저작권을 내어주지 않았고, 오히려 디즈니와 일하던 애니메이터들을 모두 자..

에바 비밥

[어찌어찌 하다보니 어째 최근 포스팅들이 모두 일빠스러운 분위기;;] 이것은 아는 사람은 엄청 재밌어하면서 볼 수 있지만 모르는 사람은(아마도 우리 마을엔 모르는 분들이 더 많지 않을까;; 생각됩니다만) 대체 저게 뭐람 하면서 볼만한 그런 이미지 & 음악인데요. Alternate Eva Opening: Eva Bebop 되겠습니다. 모르는 분들을 위한 설명은 그냥 생략할께요. 관심 없는 사람들에겐 결국 아무 의미가 없으니깐. 저는 짧은시간 엄청 재밌어하면서 봤어요. 저는 이제사 유튜브에서 저거 보고 좋아라했으니 뒷북도 무지무지한 뒷북이 아니었을까 싶긴 합니다. 아무튼 에바 비밥, 말만 들어도 재미있는 짓;;이 아닐수 없지요. ^o^ 뿐만 아니라 다양한 얼터너티브 오프닝들이 돌아다니고 있더군요. 하루히 비..

고래의 도약.

갑자기 왜 이 생각났느냐, 고 한다면, 우습게도 오징어 때문이랍니다. 뉴질랜드 어선이 엄청나게 큰 오징어를 잡았다는 뉴스가 오늘 떴거든요. 오징어에 대한 이야기를 따로 올리고 싶었지만 생략하고(오징어에 대해 이상하게도 여러번 이야기를 하게 되는 것 같은데 저 오징어 별로 안 좋아해요. 아시잖아요, 제가 좋아하는 해양생물-- 가오리와 해파리라는 것 ^^) 너무너무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입니다. 원작자는 타무라 시게루, 일본어판 제목은 이고요. 영어로는 인데, 두 제목 모두 잘 어울려요. 제가 어디에서 어떻게 이 애니를 알게 되었는지는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아마도 2000년 하반기 어느 때, 아주 잠깐 방송에 관계되는 분들 만날 적에 이 애니메이션 비디오테이프를 얻은 것 아니었던가 그 정도로만 기억하고 있습니..

'그'와의 짧은 동거

'그'와의 짧은 동거 장경섭 지음 / 길찾기 아, 재밌다. 그와의 짧은 동거에, 작가는 굳이 '그'라고, 작은 따옴표를 붙였다. 그건 잘못된 거다. 그 작은 따옴표 때문에 나는 불필요하게, 미리부터 '그'라는 존재가 어떤 존재인지를 궁금해하게 됐단 말이다. 이 책은 아무런 궁금증 없이 읽어야만 하는데. 너무나 자연스럽게,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하는데 말이다. 재미있었다. 실은 우리는 누구나 마음 속에 이런 '그'를 하나씩은 안고서, 동거를 하고 있지 않은가. 나의 동거대상은? 보르헤스 식으로 말하면 나의 '알렙'은? 혹은 나의 트라우마는? 나의 콤플렉스는? 기피하고 싶지만 피해갈 수 없는 나의 친구는? 여러가지를 뒤죽박죽으로 섞어 만든 만화가 끝나고, 대사들이 머릿속에 남았다. '신세기 에반게리온'은..

딸기네 책방 2006.06.06

만화 속 영웅들도 '문명의 충돌'

“이 살인자, 너를 없애버리겠다!” 근육질의 여성 전사가 매처럼 날아와 악당을 향해 주먹을 날린다. 검은 머리를 휘날리며 악의 무리에 맞서 싸우는 이 여성은 만화 속의 주인공이다. 원더우먼 같은 미국 만화 주인공과 비슷하면서도 또 다른 이 여전사는 이집트 출판사 AK코믹스가 내놓는 만화잡지 ‘스페이스 툰 타운’의 인기캐릭터 ‘잘릴라(Jalila)’다. 이집트 AK코믹스가 내놓은 '잘릴라'의 여주인공 잘릴라는 아랍을 공격하는 악의 무리에 맞서 싸우는 여성 전사 캐릭터다. 잘릴라는 2004년 첫선을 보인 이래 아랍-이슬람권의 여성 영웅으로 떠올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수퍼맨, 배트맨 등 미국 만화에서 시작된 코믹 수퍼히어로(만화 속 초인적 영웅)들 사이에 문화 전쟁이 일어나고 있다. 중동-이슬람권을 중심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