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91

오키나와 또 미군 범죄... 파문 확산

일본 오키나와(沖繩) 주둔 미군이 여중생을 성폭행한 사건이 일어나 일본이 발칵 뒤집혔다. 1995년 오키나와에서 시작돼 일본 전역으로 퍼졌던 항의시위가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일본 총리와 방위성 장관이 나서서 분노를 표하고 미일 관계에 미칠 파장을 우려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로이터통신은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일본 총리가 12일 각료회의에서 오키나와 미 해군 병사의 14세 여중생 성폭행 사건에 대해 "용서할 수 없는 범죄"라며 강력 비난했다고 보도했다. 아사히(朝日) 신문에 따르면 후쿠다 총리는 전날 밤에도 관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군의 반복되는 범죄와 말 뿐인 재발방지 대책을 겨냥한 듯 "재발을 막겠다는 약속만으로 되겠느냐, 이번엔 정말 대책을 강구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해 강경한 입장을..

가둬놓고 고문하고 이제야 '재판'?

미국 국방부가 쿠바 관타나모 기지에 가뒀던 수감자 6명을 9.11 테러 가담 혐의로 특별군사법정에 기소했다고 합니다. 2001년 9.11 테러로 `테러와의 전쟁'이 시작된지 6년여 동안 관타나모 기지에 갇혀있던 테러용의자들 중 9.11과 직접 관련된 혐의로 군사법정에 세워지는 것은 이들이 사실상 처음입니다. 국방부는 6명 모두를 사형시킬 수 있을 것이라 장담하고 있지만 군사법정의 존립 근거와 불법 구금, 고문 등을 둘러싼 거센 논란에 부딪치고 있습니다. "모두 사형 구형할 것" 미 국방부는 테러용의자를 군사재판에 회부하기 위해 2006년 마련된 `군사위원회법(MCA)'에 따라 관타나모에 수감돼 있는 6명의 테러용의자를 특별군사법정에 기소했으며, 이들 모두에게 사형을 구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군 법률..

2차대전 이래 최대 군사비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민주, 공화당 후보 경선에 시선이 쏠린 가운데, 의회에서는 백악관의 2009년 예산안을 놓고 또다른 힘겨루기가 벌어지고 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4일 의회에 송부할 예정인 내년도 예산안과 관련, 의회를 장악한 민주당이 일전을 불사할 태세여서 긴장이 감돌고 있다. 예산안 심의에서는 특히 `2차 대전 이래 최대규모'라는 국방예산을 놓고 열띤 공방이 벌어질 전망이다. 2009 회계연도 예산안은 총 3조 달러 뉴욕타임스와 AP통신 등의 3일 보도에 따르면 백악관이 내놓을 2009 회계연도 예산안은 총 3조 달러 규모. 부시 행정부 관계자들은 미국 경제 침체를 막기 위한 긴급 경기부양 예산 등이 포함돼 있어 예산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경기부양책에 들어가는 비용..

로버트 카플란, '제국의 최전선' -기분나빠도 읽을 수밖에 없는 책

제국의 최전선-지상의 미군들Imperial Grunts : The American Military on the Ground로버트 카플란. 이순호 옮김. 갈라파고스. 이사 간 동네가 미군기지 옆이다. 옆에도 앞에도 미군기지, 길 건너 조금만 돌아다니면 미군기지. 아파트 엘리베이터 타면 종종 미군과 미군의 가족들이고, 골목길 부동산에도 ‘미군 공식 계약 부동산’ 하는 선전이 붙어있다. 태어나 이렇게 미군들 많이 보는 것은 처음이다. 간만에 걸어보자 했는데 미군기지 기나긴 담벼락 지나가야 하고, 산보 해볼까나 하고 나서면 보이는 것은 미군 기지, 그리고 기지와 기지를 잇는 그들만의 다리들. 언덕 위 전철역은 미군기지에서 흘러나온 기름으로 오염됐다 해서 몇 해 전 언론이 시끄럽게 떠들었던 곳이다. 심지어 이 동..

딸기네 책방 2008.01.27

이라크 미군사령관이 나토 사령관으로?

미국 국방부가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55ㆍ사진) 이라크 다국적군 사령관을 올 가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ㆍ나토) 군 사령관으로 임명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는 21일 국방부 고위 관계자가 "퍼트레이어스 장군의 차기 직책으로 나토의 일이 거론되고 있다"면서 "아직 최종 결정이 내려진 것은 아니지만 그는 (나토 군) 최고위직을 맡을만한 자질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국방부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의회가 산회하게 되는 9월말 이전에 퍼트레이어스를 나토 군으로 이직시키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퍼트레이어스는 2000년부터 옛유고연방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지역에서 나토군의 `안정화 작전'에 참가한 경험이 있다. 이후 이라크로 자리를 옮겨 총 ..

미군, '이라크냐 아프간이냐'

이라크냐, 아프가니스탄이냐. `두개의 전쟁'을 치르고 있는 미군 내에 해병대 이동배치 문제를 둘러싸고 이상기류가 흐르고 있다. 제임스 콘웨이 미군 해병대 사령관은 5일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의 반대로 이라크 주둔 병력을 빼내 아프간에 보내려던 계획을 접기로 했다고 밝혔다. 콘웨이 사령관은 이날 국방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은 때가 아니라는데에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으며, 국방부 내 `갈등설'을 의식한 듯 "내가 개인적으로 실망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콘웨이 사령관은 지난달 말 이라크 내 병력을 모두 철수시키고 아프간에 1만5000명 정도를 이동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었다. 그러나 게이츠 장관과 마이크 멀린 합참의장 등은 이라크에서 해병대가 빠져나갈 경우 육군이 위험에 빠지..

적의 적에게 총을 주어라? 미국의 아프간 이이제이 성공할까

아프가니스탄 무장세력 탈레반과의 전쟁이 끝나기는 커녕 갈수록 전황이 악화되자, 미군이 전략을 바꾸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탈레반과 알카에다의 배후 근거지가 되고 있는 파키스탄 국경지대 부족민들을 훈련시켜 무장전투요원으로 쓰겠다는 건데요. 그러나 자칫 미군이 아프간과 이라크에 이어 파키스탄 내부문제에까지 개입하게 됨으로써 오히려 진창에 더욱 깊이 빠지게 될 것이라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19일 플로리다주 탬파에 본부를 둔 미군 특수전사령부 대(對)테러전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파키스탄 변경 부족 무장단체를 훈련시켜 탈레반ㆍ알카에다 게릴라들에게 맞서게한다는 전략이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국방부는 이미 이 제안을 바탕으로 파키스탄 부족민들에 대한 군사훈련..

또다시 도마에 오른 전쟁대행업

미국 민간군사업체(PMC) 블랙워터가 지난달 이라크에서 민간인 11명을 사살한 사건 때문에 미국이 시끄럽다. 워싱턴포스트는 5일 국방부 보고서를 인용해 블랙워터가 교전 수칙도 지키지 않고 과잉 군사행동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이라크 정부가 처음으로 외국계 PMC인 블랙워터에 이라크 내 사업 불허 처분을 내리는 등 파장이 일자 의회는 PMC에 대한 규제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며 여러 제안들을 내놓고 있다. 반면 조지 W 부시 행정부는 "미군의 부담을 덜어주는 PMC의 활동을 제약할 경우 대테러전과 이라크 재건작업 등에 차질이 올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이제야 도마에 오른 PMC 사실 PMC 문제가 이제야 도마에 오른 것은 뒤늦은 감이 적지 않다. 부시행정부가 2003년 이라크 공격 뒤 전후재건..

[아프간 인질 피랍사태] 아프간 인질-수감자 교환 '부정적'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 무장세력에 피랍된 한국인들을 구출하기 위한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협상에서 열쇠를 쥐고 있는 아프간 정부와 미국 정부, 아프간 치안유지를 맡아 군사작전을 벌이고 있는 국제안보지원군(ISAF)의 주축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ㆍ나토) 등은 인질범들이 협상 조건으로 내건 탈레반 죄수 석방에 대해 모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아프간 정부는 진압작전을 벌일 가능성을 여전히 배제하지 않고 있다. "언제라도 군사행동 가능" 강경한 아프간 정부 탈레반이 인질 석방 협상 시한을 재차 24시간 연장하면서 한국인 피랍자들과 탈레반 죄수들의 맞교환을 요구하고 나섰으나, 아프간 정부는 죄수 석방ㆍ교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임을 다시한번 강조했다. 압둘 할리드 내무차관은 23..

미군 아프리카 사령부, '집 찾기 힘들어'

미국 국방부가 내년 공식 출범할 예정인 미군 아프리카사령부(AFRICOM) 본부 자리를 잡지 못해 부심 중이다. 미국은 북아프리카 모로코, 알제리 등에 사령부 유치 의사를 타진했으나 거부당했고 결국 `분산 배치'라는 미봉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미군 기관지격인 성조지(紙)는 9일 미 국방부가 아프리카사령부 본부를 기능별로 나눠 여러 곳에 분산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프리카 작전을 담당하게 될 아프리카사령부는 지난해 도널드 럼즈펠드 당시 국방장관의 결정에 따라 신설 방침이 정해졌다. 국방부는 이른 시일 내에 4성(星)급 사령관을 임명하고 준비작업을 진행, 내년 12월에는 완전한 기능을 갖춘 사령부를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현재 아프리카사령부 준비팀은 워싱턴과 독일 슈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