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91

"미군기지 싫어!" 시골마을의 '반란'

동유럽에 미사일방어(MD)시스템을 배치하려는 미국의 계획에 체코의 한 작은 마을이 반기를 들고 나섰다. 유권자가 100명도 안 되는 시골 마을에서 주민투표가 실시됐는데 미군기지 설치에 `반대' 몰표가 나온 것. 외딴 시골마을을 미군에 내주고 원조를 받으려던 체코 정부는 당혹스런 처지가 됐다. 이웃한 폴란드에서도 MD 반대 움직임이 일어나는 등 미국의 동유럽 MD 계획이 장애에 부딪치고 있다고 BBC방송, AFP통신 등이 18일 보도했다. 체코 수도 프라하에서 남서쪽으로 70㎞ 가량 떨어진 시골마을 트로카베츠에서는 전날 유권자 90명을 상대로 미군 레이더기지 설치에 대한 찬반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가 실시됐다. 이 투표에는 71명이 참여해 1명을 제외한 70명이 반대표를 던졌다. 체코 정부는 지난달 미국 측..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나이트호크

스텔스의 원조 나이트호크의 퇴역 `나이트호크'라는 애칭으로 불리던 미국 공군의 자랑거리 F117 전폭기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레이더에 잡히지 않고 적국의 대공방어망을 뚫는다는 스텔스기로 더 잘 알려진 F117이 25년의 영욕을 뒤로한채 13일 은퇴비행을 시작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전했다. AP통신은 이날 공군 본부 발표를 인용, F117 전폭기 6대가 뉴멕시코주 홀로먼 기지를 떠나 네바다주 넬리스 공군기지 북쪽에 있는 토노파 시험장을 향해 출발했다고 보도했다. 토노파 시험장은 미군이 공군 항공기를 새로 개발한 뒤 실전 배치에 앞서 시험비행을 하는 곳인 동시에, 퇴역 대상인 항공기들의 은퇴비행 때 종착지가 되는 곳이기도 하다. 미 공군은 이 전폭기들의 해체를 시작으로 2009년 말까지 현재 운용하고 있는..

미군 사령부 아프리카에도 만든다

미국은 참 재수가 없다... 부시가 '아프리카에서의 잠재적인 위협에 대처하고 군사작전을 효율화해야 한다'며 국방부가 추진해왔던 미군 아프리카사령부 신설 계획을 6일 승인했다고 한다. '테러와의 전쟁'을 명분으로 한 아프리카 사령부 신설, 그 다음은? 아프리카의 새로운 식민지 쟁탈전, 미국과 중국 간 군사활동 경쟁이 치열해지겠지.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 의회 국방예산 청문회 발언: "아프리카 대륙에서 미국 이익을 지키고 역내 국가들과 동반자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새로운 통합 전투사령부를 설치하기로 결정, 부시대통령의 승인을 받았다" "아프리카사령부가 신설되면 그동안 중부사령부와 유럽사령부가 나눠 맡아왔던 아프리카 대테러전쟁과 지역안보가 더욱더 효율적이고 통합적으로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아프리카 사령..

이런 케리같은 녀석

이런 인간들 증말 꼭 있다. 사실 따지고 보면 남보다 괜찮은 자인 것 같으면서, 매력이 없고 가끔씩 멍청한 소리 하고, 결론적으로 말하면 정치력 부족에 매력도 없고... 그래서 ‘나쁘지 않은자’ 혹은 ‘괜찮은 자’임에도 불구하고 대세를 망쳐버리는... 일테면, 작년에 고이즈미한테 무지막지한 승리를 안겨준 일본 민주당의 오카다 당수 같은 사람, 얼굴도 괜찮고 말하는 것도 괜찮고 최소한 이모저모 고이즈미보다는 나은 것 같은데, 영 매력이란 것이 없어서 그 꼴을 만들었단 말이지. 이런 예의 대표적인 사람이 또 있다. 바로바로 존 케리. -_- 미국 중간선거에서 이라크전 성패가 최대 이슈로 부상한 가운데, 지난 2004년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맞붙었던 민주당의 존 케리(매서추세츠) 상원의원이 논쟁의 핵심으로 ..

인물로 본 한 주간의 외신

이라크에서 15세 소녀를 성폭행 뒤 살해하고 일가족을 모두 죽인 것으로 드러난 미군 전역병 스티브 그린이 기소됐다. 유죄가 확정될 경우 그린은 사형 판결을 받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군은 5일 이 사건에 대해 `이례적으로' 이라크측에 공식 사과했다. 독일월드컵 8강전에서 탈락한 브라질 대표팀의 주장 카푸 등이 상파울루 부근 쿰비카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다가 현지 축구팬들의 거센 비난을 받는 수모를 겪었다. 천수이볜(陳水扁) 대만 총통의 정치적 후원자였던 리덩후이(李登輝) 전 총통이 천 총통에게 "물러날 때를 알아야 한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대만독립파의 대부격인 리 전 총통은 오랫동안 천 총통을 지지해온 후원자였지만 잇단 측근 부패 논란 등으로 위기에 빠진 천 총통에게서 결국 등을 돌렸다고 대만 ..

미군의 '양민학살' 비디오테이프

진절머리난다. 이라크에서 미군이 자행한 `양민 학살'이 국제 이슈로 부상한 가운데, 영국 BBC방송이 미군의 또다른 학살을 보여주는 비디오테이프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BBC는 1일 인터넷판에서 "미군이 11명의 무고한 민간인을 학살했음을 보여주는 새로운 비디오테이프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BBC는 이 비디오테이프는 지난 3월 바그다드 북쪽 이샤키 지역에서 벌어진 민간인 사살을 담고 있으며, 미군이 작전 뒤 밝혔던 정황과는 상반된 내용이 들어있다고 주장했다. 당시 미군은 이샤키 마을에서 무장세력 소탕작전을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건물이 무너져 4명이 숨졌다고만 발표했었다. 그러나 BBC가 테이프를 분석한 결과 미군은 어른 남성 2명과 여성 4명, 어린이 5명 등 11명을 건물 안에 몰아넣고 사격을 퍼부은 것..

노근리, 아프간, 이라크... '미군 때문에'

노근리에서 한국전쟁중 미군이 방어선을 넘어 남하하는 한국 피난민들에게 총격을 가할 수 있도록 방침을 정했다는 당시 주한 미국대사의 서한이 공개돼 노근리 학살사건을 둘러싼 새로운 논란이 예상된다. AP통신은 29일 한국전 당시 존 무초 주한미국대사가 미 국무부 딘 러스크 차관보에 보고한 `미군의 피난민 총격허용 방침'에 관한 편지를 찾아내 공개했다. 무초대사는 이 서한에서 "미군이 방어선에 접근하는 피난민에게 경고사격을 하고 이후 계속 남하할 경우 총격을 가할 수 있도록 하는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노근리사건 당일 서한발송=AP통신은 무초 대사의 서한 날짜가 바로 노근리 학살이 터진 그날이었다며 이 문서는 미군 방어선을 넘어서는 피난민에 대한 미군의 발포 방침을 보여주는 강력한 증거이자 미 정부의 고..

결국 멕시코 국경에 군대 투입 하겠다고.

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이 불법입국자들을 막기 위해 미-멕시코 국경에 주방위군을 투입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은 ‘테러와의 전쟁’에 이어 ‘불법입국자와의 전쟁’을 벌일 태세다. 대테러전쟁과 마찬가지로, 이번 ‘새로운 전쟁’에서도 최대 수혜자는 백악관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온 군수산업체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포스트는 21일 미국이 멕시코 국경 감시용으로 최첨단 장비들을 구입하는데에 20억달러(약 1조9000억원)의 엄청난 예산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21일 보도했다. 부시 행정부는 ‘국경안전구상(SBI)'을 내세워 국경 지대에 첨단 군사장비들을 배치할 예정이다. 마이클 처토프 국토안보부 장관은 향후 3~6년 간 군수산업체들과 국경에 배치될 장비의 구매계약을 맺을 계획이라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계약..

21세기 新장벽, 세계를 가른다

동·서 독일을 가르던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을 때 세계는 환호했다. 경제는 글로벌화되고 이데올로기 대립은 사라져 미국 뉴욕타임스의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의 주장처럼 `세계는 평평하다'는 가치관이 대세가 될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21세기를 맞아 구시대의 유물로 여겨졌던 장벽들이 다시 생겨나고 있다. 선진국들이 빈국 출신 이민자들의 진입을 막기 위한 제도적 장벽에서 더 나아가 국경에 물리적인 장벽을 세우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 자본의 이동은 허용하되 사람의 이동은 막는다는, 신자유주의의 이율배반을 보여주는 유·무형의 장벽들이 늘고 있다. ◆ 미국, 멕시코 국경지대 600km 장벽 세운다 미국이 멕시코와의 국경지대에 콘크리트 장벽을 세우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 상원은 17일 멕시코 국경에 약..

장군들 입 모아 '장관 나가라'

미국에서 때아닌 ‘별들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의 잘잘못을 놓고 전직 장성들이 사퇴론을 주장하고 나서자, 또다른 전직 장성들이 옹호론을 들고 나온 것. 쟁쟁한 전직 장성들이 경쟁하듯 방송에 출연해 장관의 거취에 대해 설전을 벌이는 상황이 며칠째 계속되고 있다. 백악관은 럼즈펠드 장관에 대한 신뢰에는 변함이 없다며 편들고 나섰지만 야당은 아예 이 문제로 정치공세를 벌일 태세라고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이 16일 보도했다. 별들의 전쟁 우습게도 이번 사태의 발단이 된 것은, 럼즈펠드 장관과 함께 이라크 공격 여론을 주도한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의 발언이었다. 라이스 장관은 지난달 말 이라크전쟁의 오류들을 인정하면서 “수천건의 실수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레고리 뉴볼드 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