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에 미사일방어(MD)시스템을 배치하려는 미국의 계획에 체코의 한 작은 마을이 반기를 들고 나섰다. 유권자가 100명도 안 되는 시골 마을에서 주민투표가 실시됐는데 미군기지 설치에 `반대' 몰표가 나온 것. 외딴 시골마을을 미군에 내주고 원조를 받으려던 체코 정부는 당혹스런 처지가 됐다. 이웃한 폴란드에서도 MD 반대 움직임이 일어나는 등 미국의 동유럽 MD 계획이 장애에 부딪치고 있다고 BBC방송, AFP통신 등이 18일 보도했다. 체코 수도 프라하에서 남서쪽으로 70㎞ 가량 떨어진 시골마을 트로카베츠에서는 전날 유권자 90명을 상대로 미군 레이더기지 설치에 대한 찬반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가 실시됐다. 이 투표에는 71명이 참여해 1명을 제외한 70명이 반대표를 던졌다. 체코 정부는 지난달 미국 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