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33

조총련, 사기극에 당했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중앙본부 부동산 매각을 둘러싼 일본 검찰 수사가 공안관료 출신 변호사 등이 저지른 `사기극' 쪽으로 향해가고 있다. 35억엔(약 260억원) 규모의 부동산을 노린 사기극에 총련이 말려들어 소유권 이전까지 해주는 사태에 이르렀다는 것. 일각에선 일본이 북한과의 전면적인 갈등을 피하기 위해 조총련을 사기극 피해자로 처리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아사히(朝日)신문 등 일본 언론들은 2일 총련본부 부동산 매각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도쿄(東京)지검 특수부가 오가타 시게타케(緖方重威) 전 공안조사청 장관이 사기사건을 주도한 증거를 찾아냈다고 보도했다. 오가타는 한 부동산 중개인과 함께 가공의 투자자를 내세워 마치 자금이 있는 것처럼 총련 측을 속인 뒤 부동산을 넘겨받으려 ..

조총련 무너지나

창설 반세기 만에 최대 위기를 맞은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가 계속되는 압력에 휘청이고 있다. 거액의 채무 관련 소송에서 진데 이어 최고위 간부들이 잇달아 검찰과 경찰 조사를 받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 참에 일본 정부가 `총련 해체'에 나선 것 아니냐는 추측까지 나오고 있다. 총련 `넘버2'도 수사 대상 아사히(朝日)신문은 총련 서열 2위인 허종만(許宗萬.72) 재정담당 책임부의장이 최근 문제가 된 도쿄(東京) 치요다(千代田)구 총련 중앙본부 토지, 건물 매각에 관여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19일 보도했다. 허씨는 앞서 1973년 일어난 북한 국적 어린이 납치사건과 관련해 서만술 총련 의장 등과 함께 도쿄 경시청 조사를 받은 바 있다. 토지 매각에도 적극 개입한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허씨는 검찰 수사를..

북한 단거리 미사일 발사

북한이 25일 오전 동해와 서해를 향해 사거리 100∼200㎞의 단거리 미사일을 한 차례씩 발사했다고 교도(共同)통신 등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미국과 일본 관계자들의 발언을 인용, 이날 오전 9시쯤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동해쪽에서는 함경북도 김책시 부근에서 발사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 방위성 관계자는 "동해 쪽으로 발사된 미사일은 북한 동부 연안에서 약 100㎞ 거리의 바다 위에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해 쪽 발사 지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미사일 종류는 중국제 지대함 미사일 `실크웜' 개량형으로 추정된다. 일본 정부는 이날 오후 1시쯤 미군으로부터 북측 미사일 발사 정보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는 이번 미사일 발사를 통상적인 군사훈련..

'주체'라는 종교

북한의 `주체(Juche)사상'이 추종자 규모에 있어서 세계 10대 종교에 해당된다고 미국의 종교관련 통계사이트인 `어드히런츠닷컴(adherents.com)'이 7일 집계, 발표했다. 이 사이트는 `신도 수에 따른 세계의 주요 종교'라는 통계자료에서 세계 최대 종교는 21억명이 믿고 있는 기독교이며, 2위는 13억명의 신자를 가진 이슬람, 3위는 아무런 종교를 갖고 있지 않는 무교(無敎)로 그 숫자가 11억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 뒤를 이어 힌두교, 유교 등 중국 전통종교, 불교, 원시 토착종교, 아프리카 전통종교, 힌두교와 이슬람에서 분리된 시크교, `주체'가 4~10위권을 이뤘다. `주체'는 정령숭배(1500만명.11위)나 유대교(1400만명.12위)보다도 신도가 많은 종교로 구분됐다. 서방에 많이..

핵 가진 나라, 못 가진 나라

북한이 핵실험에 성공했는지는 아직 확실히 드러나지 않았지만 `핵 클럽 가입' 여부를 둘러싼 논란은 벌써부터 제기되고 있다. 국제사회에 `핵 클럽'이라 할 수 있는 공식 핵무기 보유국가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 뿐이지만, 공식 비공식적으로 핵무기를 갖고있거나 개발하려 한 것으로 의심되는 나라들은 많다. 한때 핵무기 개발까지 시도했다가 국제사회의 압력에 포기한 나라가 있는가 하면, 옛 소련에서 독립한 나라들처럼 `자발적으로' 핵탄두를 해체한 나라들도 있다. 이란과 리비아처럼 엇갈리는 길을 택한 국가들과 그에 대한 미국 및 국제사회의 대응은 향후 북한에 대한 `처리'와 관련해서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공식·비공식 `핵 클럽' 국가 국제사회가 `인정한' 핵무기 보유국은 미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일본, 북한 '압박' 하느라 신났네

일본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계기로 대북(對北)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대북 제재 결의안을 내놓은데 이어, 북한산 수산물에 대한 검역 강화, 북한 방문 뒤 돌아오는 재일 한국인 입국 금지 확대, 재일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시설 과세, 북한 선박 입항금지 등 북한에 대한 전방위 압박에 나서고 있다고 일본 신문들이 전했다. 나카가와 쇼이치(中川昭一) 농수산상은 7일 바다참게, 모시조개 등 북한산수산물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1995년 북한에 빌려준 70억엔 상당의 쌀 대금 조기상환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대북 식량지원에 대해서는 "기아에 시달리는 북한 주민에게는 안됐지만 원조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바다참게와 모시조개 등은 북한의 중요한 대일 수출품이..

북한산 위조담배

일본 해상보안청이 필로폰 등 마약류 밀매에 이용된 것으로 보이는 북한 선박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북한산 가짜 일제 담배가 발견됐다. 북한이 각성제류 밀거래와 함께 위조 외국담배 판매에 나섰다는 소문은 2년여 전부터 있었지만 위조담배가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 대만에서 적발된 북한산으로 추정되는 위조 일본담배 도쿄(東京)신문은 14일 일본 해상보안청이 북한 선박인 두루봉1호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일본제 마일드세븐과 세븐스타, 미국제 말보로 등 외국 담배를 위조해 만든 담배들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 담배들이 대만과 한국 등지로 팔려나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일본 정부가 각국 관계당국과 북한산 위조담배 수사를 위한 정보교환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발견된 담배들은 포장만 다를 뿐 모두 한 곳에..

중국의 '속삭임', 이제야 북한에 먹히나

"현금 공세와 우호적인 지원, 인내심…중국식 접근방법이 드디어 북한에 통하기 시작했다." 북한을 봉쇄해 붕괴로 몰아가려는 미국과 달리 꾸준히 당근을 주어가며 설득해온 중국의 대북 접근방식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는 1일 중국이 `조용히' 북한 김정일 정권을 둘러싸고 있는 두터운 벽을 뚫고 침투하고 있다면서 중국이 스스로 자본주의적 개혁과 경제성장의 모범을 보임으로써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인 사회를 움직이는 지렛대로 작용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지난 1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중국 남동부 순방 이래 북한이 중국의 조언에 따라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 김정일이 정권 유지와 경제 발전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됐을 가능성이 크..

일본 넘들...

국제노동기구(ILO)가 오는 23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해사(海事) 총회에서 선원 처우에 관한 새로운 조약을 채택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마이니치(每日) 신문은 17일 이 조약이 채택될 경우 일본 정부가 일본 항구에 기항하는 북한 선박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새 조약은 일본이 북한을 압박하는 수단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ILO가 추진하는 `해사노동기준 통합조약'은 선박 내 주거환경과 노동시간 등 선원의 노동 조건에 관해 65개 항목을 규정한 기존 조약을 바탕으로 더욱 강화된 기준을 담게 된다. 일본이 이 조약에 주목하는 것은 새로운 대북 압력 수단이 될 수 있기 때문. 조약 비준국은 자국에 입항하는 외국선박에 대해서도 조약에 따라 규제를 가할 수 있다. ILO는 각..

북일 교섭 재개

북일 국교정상화 협상이 내년 1월 재개된다. 북한과 일본 협상팀은 25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이틀째 회의를 갖고 지난 2002년10월 이래 중단됐던 국교 정상화 협상을 내년 1월말부터 재개하기로 한다는데에 합의했다고 아사히(朝日)신문 등 일본 언론들이 26일 보도했다. 양측은 그동안 일본이 집중적으로 제기해왔던 북측의 일본인 납치 문제와 핵돚미사일 등 안보 관련 문제에 대해서도 정상화 협상과 병행해 교섭을 진행한다는데에 의견을 모았다. 다음달 협상은 북한과 일본이 아닌 제3국에서 일주일 정도에 걸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북한과 일본은 2002년9월 초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북한 방문 당시 발표한 `북일 평양선언'에서 납치문제를 포함한 `제반 현안'과 `과거 청산'을 포괄적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