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48

미국 - 이란 ‘주먹 펼까 말까’ 탐색전

미국과 이란의 해묵은 적대관계가 과연 해소될 수 있을 것인가.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 출범 뒤 양쪽 지도부 사이에 ‘대화’ 의사가 담긴 말들이 오가더니 급기야 이란 국영통신사가 오바마에게 직접 인터뷰를 제안했다. 그러나 30년에 걸친 양국의 깊은 적대관계가 ‘화해’로의 길을 쉽게 열어주지는 않을 것 같다. 당분간 양측은 탐색전을 벌이며 관계개선의 조건과 방법, 속도를 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바마 인터뷰 성사될까 AFP통신은 이란 국영 IRNA통신사가 오바마에 인터뷰를 공식 요청했다고 11일 보도했다. 뉴욕 유엔본부에 주재하는 IRNA의 마그수드 아미리안 지국장은 인터뷰 요청 사실을 확인하면서 “아직 답변을 받지는 못했지만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IRNA는 사실상 이란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

눈가리고 아웅

2008년12월31일 밤부터 2009년1월1일 새벽까지의 종로, 보신각 일대. 가린다고 다 가려지냐?화면에서 가리면 있었던 시위가 없었던 게 되냐? 쥐새끼발가락세균같은 놈들. 이번 보신각 제야의 종 분위기는 예년과 달랐습니다. 각종 구호에 1만여 경찰이 막아섰고요. 소란과 소음을 지워버린 중계방송이 있었습니다. 화면의 사실이 현장의 진실과 다를 수 있다는 점, 그래서 언론, 특히 방송의 구조가 남의 일이 아니라는 점을 시청자들이 새해 첫날 새벽부터 현장실습교재로 열공했습니다.2009년 첫날 목요일 뉴스데스크 마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MBC 신경민 앵커의 그날 뉴스데스크 클로징 멘트라고 한다. 찢어죽일 KBS, 더빙하느라고 수고했다.보신각 제야의종 행사를 '더빙'하다니.. +.+유모차 수사만큼이나 어이가..

THE NEWS 더 뉴스, 아시아를 읽는 결정적 사건 9 - 아시아 언론의 눈으로 본 아시아

THE NEWS 더 뉴스, 아시아를 읽는 결정적 사건 9. 아시아네트워크/푸른숲. 쉐일라 코로넬 외. 오귀환 옮김 ▷ 필리핀 시민들은 곧 아키노의 무능과 무경험에 좌절했다. 말썽 많던 그녀의 대통령 임기가 끝나는 1992년, 시민들은 보다 전문적인 지도자를 원했다. 국방장관과 군 참모총장으로 오랫동안 정부조직을 이끌어왔던 피델 라모스(Fidel Ramos)가 적임자로 보였다. 그는 필리핀을 아시아의 차세대 호랑이 경제국가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지녔고 실제로 필리핀은 높은 경제성장을 기록했다. 그러나 1997년 말 몰아닥친 동아시아 경제위기로 희망은 사라져 버렸다. 필리핀이 한때 맛본 번영은 거품일 뿐이었고, 대다수 필리핀 시민들은 거품 밖 현실로 내팽개쳐졌다. ▷ 1770년 샤(Shah) 왕조는 무력으로 ..

딸기네 책방 2008.12.16

구글 야후 MS, "인터넷 통제에 공동대응"

중국 등 언론통제국가들의 요구에 굴복해 인권보호를 등한시했다는 비난을 받아온 미국 구글, 야후,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율적인 ‘사업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검열 시도에 공동대항하기로 했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인터넷 검색·이메일·메신저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들 3대 기업이 며칠 내 가이드라인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면서 미리 입수한 가이드라인의 내용을 25일 보도했다. 공동 행동강령 형식으로 작성된 가이드라인은 인터넷 회사들이 외국에서 사업을 할 때 해당국 정부가 인터넷 사이트에 실린 내용을 삭제하거나 검열을 요구할 경우, 혹은 가입자들의 개인정보를 요구할 경우 “무조건적으로 따르기 앞서 철저하게 조사·검토하도록” 하고 있다. 또 “현지 법규를 따르되, 해당국 정부가 법적 근거가 없는 요구를 할 ..

정신 나간 mbc

어제 중국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정말 스펙타클했다. 그건 생략하고. mbc 출전국 국가설명 증말 끝내주게 저질이드만. 아프리카 가나: 예수가 처음으로 기적을 행한 곳. 예수인지 머시깽이인지가 기적을 행했다고 어느 종교가 주장하는 곳은, 지금은 레바논에 있는 카나아, 개신교 성경엔 아마도 '가나'라고 써있을 작은 마을이다. 그 종교 신도들이 숭상해 마지않는 이스라엘이 재작년에 다 때려부숴 어린아이들까지 학살한 곳이 바로 거기다. 검색을 하려면 제대로 하든가. 예수가 2000년전에 태어난게 사실이라면 아프리카까지 어케 가냐? 뇌세포가 쫌만 더 있었어도 그따우 실수는 안 했을 것 같다. 기본적으로, 특정 종교의 경전에 나온 내용을, 그나마 제대로 잘 알지도 못하면서, 굳이 갖다붙이려 한 그 발상이 문제라고 본..

유튜브 정치학

지난 주말 파키스탄 정부가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 접속 차단에 나섰다가 전세계 네티즌의 유튜브 접속을 막는 `사고'를 냈다. 프랑스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한 시민과 욕을 하고 싸우는 장면을 찍은 동영상이 유튜브에 공개돼 망신살이 뻗쳤다. 다시 도마에 오른 `유튜브 정치학' AP통신은 25일 파키스탄 당국이 전세계 유튜브 접속을 1시간 여 차단시켰던 일로 인해 국제적인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으며, 정보통신(IT) 네트워크의 안정성과 보안 문제에 대한 총체적인 우려를 불러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파키스탄 당국은 지난 22일 유튜브에 "이슬람을 모독한 내용"이 올라와있다는 이유로 자국 내 유튜브 접속을 중단시켜야 한다는 결정을 내렸고, 24일에는 전국 70개 인터넷 서비스 회사들에 접속 차단 명..

매케인 vs 뉴욕타임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정해진 존 매케인(71) 상원의원이 `여성 로비스트와의 부적절한 관계' 스캔들에 부딪쳤다. 매케인 측은 즉시 이를 부인하며 진화에 나섰다. 보수파들도 일제히 의혹을 제기한 뉴욕타임스를 비판하고 나서면서 사태는 `매케인 대 뉴욕타임스'의 전쟁으로 가는 양상이다. 도덕성과 명예를 내세워온 매케인이 이번 스캔들로 치명타를 맞을지, 보수파들을 규합하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만들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아내도 경쟁자도 "매케인 편" 발단은 뉴욕타임스가 20일 매케인과 여성 로비스트 비키 아이스먼(40) 사이에 `로맨틱한 관계'가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 뉴욕타임스는 매케인의 측근이 1999년 아이스먼을 만나 매케인에게 접근하지 말라는 경고를 했다면서 "2000년 대선 출마를 노리던 ..

NHK 수난시대

일본 공영방송 NHK의 수난시대가 계속되고 있다. 군 위안부 프로그램 `외압 파문'과 시청료 인상 문제를 둘러싼 마찰에 이어 이번엔 `인사이더 매매(내부 정보를 이용한 주식거래)' 사건으로 NHK 회장이 사퇴를 표명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NHK의 하시모토 겐이치(橋本元一) 회장은 21일 기자회견을 갖고 "직원들의 주식 내부자 거래 파문에 대해 책임을 지고 경영위원회에 사의를 전했다"고 밝혔다. 하시모토 회장에 이어, 이시무라 에이지로(石村英二郞) 보도담당 이사 등 간부 2명도 22일 사의를 밝힐 예정이라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 등이 보도했다. 임기 만료를 사흘 남겨놓고 불명예 퇴진의 길을 걷게 된 하시모토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모든 책임은 최고책임자인 나에게 있다"며 머리를 조아렸다. 하시모토..

NHK에 맥주회사 출신 경영자?

경영난에 부딪친 일본 공영방송 NHK가 미디어분야 경력이 전무한 전문경영인을 차기 회장으로 선출했다. 도쿄(東京)신문 등 일본 언론들은 NHK 경영위원회가 25일 차기 회장으로 아사히맥주 고문을 맡고 있는 후쿠치 시게오(福地茂雄ㆍ73ㆍ사진)를 선출했다고 보도했다. 아사히맥주 사장과 회장을 지낸 후쿠치 신임 회장은 마케팅 전문가로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던 인물. 후쿠치 회장은 앞으로 3년 동안 NHK를 이끌게 된다. NHK가 외부에서 최고경영자를 영입한 것은 19년만이다. 방송ㆍ통신의 융합과 인터넷ㆍ이동통신 등의 발달로 미디어 환경이 급변하는 와중에 NHK가 관련분야 경력이 전혀 없는 인물을 새 선장으로 영입한 것에 대해선 비판적인 시각이 더 많다. 저널리스트 출신이 아닌 신임 회장이 방송의 독립성과 공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