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비엔나시(市)가 최근 새로운 `남녀평등' 안내판을 도입했다. 23일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시가 선보인 것은 공공 교통수단에 설치되는 노약자석 표지판. 기존 표지판은 임신한 여성과 아이를 안은 여성, 남성 노인과 남성 장애인, 환자의 모습이 담긴 그림 네 개로 이뤄져 있었으나 바뀐 표지판에서는 임신부를 제외한 3명의 성(性)이 바뀌었다. 특히 남성이 아기를 안은 모습으로 바뀐 것이 눈길을 끈다. 시 정부는 또 공공시설이나 공사장의 안전표시도 바꾸어 선보였다. 비상구 표시에는 남성 대신 치마를 입은 여성이 문을 향해 달려가는 모습을 넣었고, 공사장 안내판에도 여성이 삽질을 하는 모습을 집어넣었다. 그러나 이 표지판들에 대해선 찬반 양론이 일었다. 기존 성역할에 충실할 것을 원하는 이들은 새 표지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