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163

커피

나도 모카포트가 생겼다. 어제 JK(일명 ㅈㄱ)가 울집에 들러 모카 포트를 주고 갔다. 냠냠 후룩후룩... (헉 어째 라면 먹는 소리가;;) 나도 앞으로는 에스프레소를 마실 수 있겠군아. 그런데 커피가... 커피가... 그동안 넘쳐나던 원두들을 다 티백에 넣어 무식하게 해치우거나 남 줬더니 정작 이제는 커피가 모자란다. -_- 그렇다고 비싼 원두를 사서 먹을 것 같지는 않고... 이번에 출장 다녀오면서 부서 동료들에게 줄 딱 150g 짜리, 가격으로는 7달러에 해당되는 캄보디아 원두커피를 사오면서 내 것도 하나 샀다. 어제 JK-닐 부부와 한사발 끓여먹었는데, 회사에서 드립해 먹었을 때보다는 훨 맛있었다. 하지만 역시나 나는 입이 난지도인 것인지... 그 좋아하는 차와 커피라지만, 맛의 호오라는 것이 별..

[캄보디아]앙코르와트

이번엔 여행기를 쓰기 위해 간 여행이었는데-- 말해놓고 보니 좀 이상하군요. 주객이 전도된 듯한 기분도 들고.. 정확히 말하면, 아시안브릿지에서 주최하고 경향신문이 후원하는 '착한 여행- 메콩강 시리즈'의 세번째 코스, 캄보디아 편에 참가해서 여행기를 쓰기 위해 간 거였답니다. 여행기는 차근차근(이 과연 될까마는;;) 올릴 것이고, 우선은 캄보디아의 대표 상품인 앙코르 와트의 사진들부터 보여드릴게요. 앙코르에는 수많은 유적들이 있는데 그 중 가장 유명한 것이 앙코르 와트입니다. 앙코르에서 제가 가본 모든 유적이 다 좋았습니다만, 특별히 앙코르와트만 100배 더 좋았다거나 하지는 않았고요. 오히려 저 개인적으로는 고즈넉한 작은 사원 두어 곳이 더 정이 가고 기억에 많이 남았어요. 앙코르 와트에 대해서는 특..

돌아왔습니다.

돌아오자마자 기다리고 있는 일들이 너무 많아 바쁘긴 하지만 다녀왔다는 인사부터 해야 할 것 같네요. :) 우선, 맛뵈기로- 캄보디아 앙코르 유적지의 핵심 유적 중 하나인, 앙코르톰의 바욘 사원입니다. 안개 낀 사원-- 영화 속에 들어온 것 같았지요. 이번엔 여행 기사를 쓰러 간 것이었으니, 여행기는 조만간 반드시! 올라갈 것이고요. 일주일 좀 넘게 돌아다니다 오니 그새 김대중 전대통령 서거하시고...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네요. 더운 여름 지나고, 햇볕은 여전히 따갑지만 하늘은 가을 하늘, 바람도 그새 많이 시원해진 느낌. 다들 별 일 없으신가요?

요즘.

(법적인 문제로 약간의 조작을 가미했음을 미리 알림;;) 다음주 여름휴가. 경주에 가기로 했다. 오랜만에 차 몰고 장거리 여행을 떠나게 된 아지와 딸기와 꼼양. 닐리리네 자동차의 선진 오디오시스템을 보고 뿅간 딸기, 결국 카팩을 주문했다. 최저가 1700원짜리도 있지만 고급품 5900원짜리를 주문. 어제 받았는데 아직 시험가동은 안 해봤다. 암튼 그러고 JK님(누구일까요 ^^;;)에게서 몇장의 CD를 받음. 이승철 10집, 인순이 17집, 김건모 11집. 노래 너무 좋다. * mp3 플레이어도 꽉꽉 채웠고 경주 맛집 목록도 뽑았고... 대략 준비(마음의 준비~~)가 되어가고 있다. 가서는 계속 철의 행군 -_- 자전거 대행진을 할 계획이다. 얼마 전 아직 나오지도 않은 어떤 책의 원고를 미리 받아 읽었다..

요코하마의 아카렝가 가는 법

푸른여우님이 요코하마의 아카렝가(붉은벽돌 창고를 관광지로 만든 것)를 취재하러 가신대요. 푸른여우님을 위한 자료로 뽑아놨다가, 혹시 누구에게든 도움될까 싶어 여기에 올려요. 아카렝가 홈페이지 http://www.yokohama-akarenga.jp 한국어 안내 사이트 http://www.welcome.city.yokohama.jp/kor/main.html 일본에 있을 때 몇번 가봤는데, 자료 찾다 보니... 흑흑 또 가고 시포요 ㅠ.ㅠ

일상 탈출, 세계의 이색 호텔들 (2)

해마다 다시 지어지는 얼음호텔 이번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호텔 중 하나인 얼음호텔 ICEHOTEL 로 가보겠습니다. 스웨덴 북쪽 라플란트의 유카스야르비 Jukkasjarvi 에 있는 아이스호텔입니다. 90년대 초반 문을 열면서 엄청난 화제를 뿌렸죠. 지금은 비슷한 얼음호텔들이 여러 곳에 지어졌습니다. 객실은 80개 정도인데, 해마다 새로 지어야 하는;;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객실 숫자는 매년 조금씩 달라진다고 합니다. 생각만 해도 으슬으슬... 저렇게 추운 방에서 하룻밤에 400~550 달러를 내고 자야한다니... 방 안 온도는 영하 5도. 하지만 그래도 바깥보다는 따뜻하다니 위안을 삼아야 할까요 ^^ 침상에는 따뜻한 침낭이 있기 때문에 그 안에 들어가서 자면 된대요. 주의사항이 있다는데, 손님들 중에..

일상 탈출, 세계의 이색 호텔들 (1)

오늘 외신을 통해 들어온 소식입니다. 에리히 호네커 전 공산당 서기장 등 옛 동독의 고위관리들이 애용했던 관용 여객기가 네덜란드로 팔려, 호화 호텔로 재탄생했다고 합니다. ▶ 원문 http://www.spiegel.de/international/zeitgeist/0,1518,628075,00.html 1960년 소련에서 생산된 일류신(옛소련의 대표적인 항공기 제조회사입니다만, 여기서 나온 비행기들은 요즘 낙후해서 옛소련권-중앙아시아-중동 등지에서 줄줄이 추락사고를 내고 있지요;;) IL-18기인데요, 네덜란드의 벤 티즈센이라는 사업가에게 팔렸습니다. 티즈센은 45만유로(약 8억원)을 들여 이 비행기를 호텔로 만들었습니다. 월풀 욕조에 무선인터넷과 바를 갖춘 호화 호텔로 올 여름 개장한다고 하네요. 암스테..

백수 돌입 기념 발리여행 2탄

발리는 여름휴양지 혹은 신혼여행지로 유명하지만 바닷가보다는 '산 속 마을'이 발리 문화의 핵심이라고 합니다. '인도네시아'라는 실체 없는 국가명보다는 '발리' 고유의 역사와 전통이 섬을 여전히 지배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서양인들을 중심으로 한 관광객들에게 가장 각광받는, 우붓(Ubud)이라는 마을이 있어요. 발리 특유의 예술적인 분위기에 모던함이 합쳐져서 독특하고 세련되고 매력적인 분위기를 한껏 풍기는 곳이더군요.태국 푸켓에 놀러갔을 때에도 느낀 것이지만, 이 동네에는 관광지에 그림가게들이 많아요. 특히 우붓에는 골목골목에 이런 화랑들이 자리를 잡고 있어요. 적당히 키치 풍이면서 적당히 세련된, 별 것 아닌 듯 보이면서도 매력적인 작품들. 화랑들 뿐 아니라, 옷 가게나 식당, 커피숍 하나..

백수 돌입 기념 발리여행 1탄

백수생활을 화려하게 장식하기 위해, 다시 취직하기 전에 인도네시아 발리에 다녀왔답니다. 면밀하게 준비+조사해서 떠난 것이 아니라 대충 호텔만 예약한 채 공부도 전혀 하지 않고 갔던 것이라서 발리를 100% 즐기진 못했어요. 하지만 발리가 워낙 예술적이고 독특한 곳이라서 재미는 있었어요. 6박7일을 머물렀는데, 앞의 3일은 여기에서 묵었습니다. 발리에서 가장 번화하다는 바닷가, 꾸타의 르기안 로드에 있는 리조트;;입니다. 이름하여 . 말이 좋아 리조트이지... 바다하고는 저~만치 떨어져 있구요. 방갈로 방안에 에어컨은 들어오지만 불이 너무너무 어두운데다가 습기 & 냄새... 그래도 수영장은 있고 기본적인 서비스는 되더군요. 아침식사 포함, 세 식구 1박에 4만원으로 잘 지냈어요. 뒤의 3일은 발리 남동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