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91

제3세계 산유국들은 여전히 가난하다

국제유가가 다시 반등세로 돌아서 14일(현지시간) 배럴당 65달러를 넘어섰다. 이날 미국 뉴욕시장 서부텍사스유(WTI) 가격은 배럴당 65.09달러까지 올라갔다.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나이지리아를 비롯한 산유국들에서까지 에너지난에 항의하는 시위가 번지고 있다. "우리 석유를 미국에 내다팔지 말란 말이다!" Members of the Nigerian police, background, watch as people protest in Lagos, Nigeria,Wednesday, Sept. 14, 2005. Police watched from open-backed trucks Wednesday as thousands of Nigerians marched to protest steep rises in domes..

아시아 인구의 절반은 빈민

아시아 인구의 절반은 여전히 빈민 생활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아시아개발은행(ADB)이 30일 발표했다. ADB는 이날 `2005 기초경제지표(Key Indicator 2005)'라는 연례 보고서를 내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빈곤 통계를 발표했다. 2003년을 기준으로 한 이 통계에 따르면 아시아 인구의 절반이 넘는 18억5000만명(57.4%)은 2달러 이하의 생계비로 하루를 연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9.3%인 6억2100만명은 하루 생계비가 1달러도 안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5명 중 1명은 절대빈곤 상태에서 지내고 있다는 얘기다. 2002년의 6억8800만명보다 조금 줄긴 했지만, 여전히 아시아가 빈곤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국가별로는 세계 2위와 1위의 인..

이스라엘 무기장사는 미국도 못 말려

이스라엘의 대(對)중국 무기판매로 미-이스라엘 관계가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 미국은 샤울 모파즈 이스라엘 국방장관의 방미를 취소시키고 이스라엘 정부에 `사과'를 요구하는 등 압력의 강도를 높이기 시작했다.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는 27일(현지시간) 미-이스라엘 관계가 악화돼 모파즈 장관의 미국 방문이 취소됐으며 미국은 이스라엘측의 사과와 중국으로의 무기수출 중단을 요구하는 등 강경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미국의 경계 속에서도 올들어 중국에 대한 무기판매를 강화해왔으며, 최근 하피(Harpy) 무인공격기 부품을 중국에 수출하기로 결정했었다. 미국은 이 문제로 이스라엘과 교섭을 계속해왔으나 이스라엘이 수출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보이자 모파즈 장관의 방문을 취소해버린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중동을 집어삼킨 중국

과거 중동지역에 막강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했던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전쟁과 이라크전쟁 등으로 인해 역내에서 대대적인 반미감정에 부딪치고 있는 사이 중국은 그 틈을 비집고 세력을 확대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석유는 미국보다 중국으로 더 많이 들어가고, 이란과 이라크에는 중국인 기술자들이 넘쳐난다. 중국의 서남진(西南進) 정책은 전통적으로 중국의 영향권이었던 아시아 동쪽지역을 벗어나 중앙아시아를 거쳐 중동으로도 확대됐다. 과거 `미국의 석유창고'로 불렸던 중동은 이제 `중국의 석유창고'로 바뀌었다. '석유의 축' 최근 세계최대 석유회사인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아람코 최고경영자인 압둘라 주마 회장이 중국 신화통신과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회견에서 주마 회장은 중국으로의 원유 수출이 몇년새 급증한 사실을 들며 "중국..

못말리는 '중국의 가짜들'

‘가짜 천국’ 중국에서 가짜 분유로 인한 ‘대두증(大頭症)’ 파문이 계속되고 있다.대만 신문들은 중국 허베이(河北)성에서 8개월 된 여자 아기가 단 백질이 없다시피 한 가짜 저질 분유를 먹고 머리가 기형적으로 커지는 대두증에 걸렸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아기는 단백질이 불과 2.1%만 든 하이라얼(海拉爾)이라는 이름의 저질 가짜분유를 먹고 영양 불량에 구토와 부종까지 겹치는 대두증 증상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10여개 성에서 가 짜 분유가 유통돼 수십 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대두증에 걸리는 등 심각한 사회문제가 일어났었다. 남부 광저우(廣州)에서는 이달 초 가짜 달걀이 유통돼 당국이 소 탕작전을 벌였다. 백반가루 등 화학물질에 흰색, 노란색 색소를 넣어 흰자와 노른자를 ..

유라시아 동맹축 '지각변동'

유라시아의 ‘동맹축’이 변하고 있다. 중국과 인도가 접근하고, 이란과 인도도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을 매개로 밀착관계를 과시하고 있다. 미국과 파키스탄, 러시아와 인도·이란 등 전통적인 우호관계의 틀을 넘어 과거 적대하던 나라들 간에 동맹관계를 다시 짜기 위한 치열한 물밑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적대에서 협력으로 원자바오 중국 총리와 만모한 싱 인도 총리는 지난 11일 인도 뉴델리에서 양국이 ‘전략적 동반자관계’임을 천명하는 11개항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1962년 국경지대 영토갈등으로 전쟁까지 치렀던 두 나라는 오랜 분쟁을 끝내고 경제·문화·과학기술·관광 등 전방위적인 협력에 합의했다. 인도는 올초 잠재적인 중동의 패권국인 이란과 400억달러 규모의 천연가스 수입계약을 맺고 파이프라인 설치에 합의했다. ..

중-일 갈등과 '석유 전쟁'

중-일 갈등의 표면적인 이유는 과거사 문제이지만 그 이면에는 아시아의 경제 패자(覇者) 자리를 노리는 두 나라간 에너지 갈등이 숨어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의 BBC방송은 "고도성장을 지속시키려는 중국과 10년 불황에서 탈출하려는 일본 사이의 에너지 확보 경쟁이 양국간 갈등의 숨은 원인이 되고 있다"고 10일 보도했다. 두 나라가 현재 첨예하게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러시아 송유관의 종착역이 중국이 되느냐, 일본이 되느냐 하는 것. 지난해말 러시아 총리가 일본을 방문했을 때 일본에서는 극동 송유관 지선(支線)을 일본 나홋카까지 확장하는 것에 합의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시베리아 석유를 중국 다칭에 끌어들이기로 러시아측과 협의 중이던 중국은 대단히 민감하게 반응했다. 지난 2월 러시아 에너지 장관이..

우붕잡억- 문혁과 지식인의 초상

우붕잡억 (1998) 계선림 .김승룡, 이정선 옮김. 미다스북스 '좋은 책'에도 여러 종류가 있는 것 같다. 다 읽고난 뒤 "아, 재밌었다!" 하면서 홀가분한 마음으로 책장을 덮을 수 있는 책이 있는가 하면, 책장을 덮은 뒤에도 생각할거리가 뒤통수에 달라붙은듯 마음이 묵지근해지는 그런 책도 있다. 이 책은 분명히 후자 쪽이다. 책을 집어들었던 초반에는 '지지부진한 노인네 잔소리같으니'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고, '요점만 간단히' 하지 않고서 질질 끄는 것이 맘에 안들기도 했다. 뒷부분으로 갈수록 그 '노인네 잔소리'가 마음에 걸려서 읽는 속도는 오히려 느려졌다. 다 읽은 뒤에는 뒤통수에 달라붙은 '생각거리'의 무게가 제법 무거워서 주체를 못하게 됐다. 우붕잡억(牛棚雜億). 문혁때 지식인을 잡아가두고 이른바..

딸기네 책방 2004.12.04

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케임브리지 중국사

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케임브리지 중국사 The Cambridge Illustrated History of China 패트리샤 버클리 에브리 (지은이) | 윤미경 | 이동진 (옮긴이) | 시공사 | 2001-04-25 책을 읽으면서 나의 인내심을 시험하는 듯한 기분이 들 때가 있다. 까짓거, 재미없고 영양가 없는 책이라면 그냥 읽기를 포기하고 던져버리면 된다. 굳이 인내심을 시험해가면서까지 읽어야 하는 책이란, 대저 내용 자체는 꽤 괜찮거나 그럭저럭 쓸만한 편임에도 불구하고 번역이라든지, 내용 외적인 무언가가 맘에 안들어서 꾸역꾸역 참아가며 봐야하는 그런 책을 말함이니. '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케임브리지 중국사', 거창한 제목에 '시공 아크로총서 2'라는 그럴싸한 브랜드네임이 붙은 이 책이 그 중의 한권이..

딸기네 책방 2004.11.17

덩샤오핑 평전- 작고 평범한 덩씨.

덩샤오핑 평전 Deng : A Political Biography (1997) 벤저민 양 (지은이) | 권기대 (옮긴이) | 황금가지 | 2004-08-20 덩샤오핑이라고라고라... 덩샤오핑의 평전이라고라고라... 덩샤오핑. 너무 거대한 이름이라서, 책을 손에 쥐기까지 우습게도 나는 조금 쉽지 않은 여러가지 생각의 단계들을 거쳐야 했다. 마오쩌둥과 함께 현대중국을 만든 지도자, 13억 중국의 현재를 설명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 '개혁개방의 설계사', 아흔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장강을 헤엄쳐 건너 세계를 놀라게했던 작은 거인. 덩샤오핑이라는 인물에 접근하는 방법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았고, 어떤 책을 읽어야 과연 이 사람의 진솔한 모습을 볼 수 있을지 고민이 됐다. 또한 어떤 책을 읽은들 이 사람의..

딸기네 책방 2004.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