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프로스 2

키프로스 고위층, 미리 돈 빼돌렸다

키프로스판 저축은행 사태인가. 구제금융 체제에 들어가 자본통제가 시작된 키프로스에서, 자본통제 직전 고위층들이 거액을 국외로 빼돌렸다는 의혹이 나왔다. 현지 일간 키프로스메일 등은 1일 니코스 아나스티아데스 대통령 측근들을 비롯한 고위층들이 자본통제 계획을 미리 알고 재산을 빼돌린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부실화된 대형은행 라이키은행에 예치했던 7억유로(약1조50억원) 규모의 돈을 빼돌린 132개 기업과 개인의 명단도 언론에 공개됐다. Crisis probe will investigate me: Anastasiades / Cyprus Mail President Anastasiades attending an EOKA Day parade ahead of the Cabinet meeting to discus..

키프로스의 줄타기 외교와 경제 위기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경제에서 키프로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0.5% 미만입니다. 키프로스의 면적은 경기도보다도 작은 9251㎢이고, 인구는 100만명이 조금 넘습니다. 그런데 이 나라의 경제를 두고 주변국들이 왜들 그렇게 애를 태우는 걸까요. 이 나라가 중요한 것은 위치 때문입니다. 서유럽과 동유럽, 중동, 아프리카 모두가 만나는 지점에 있다는 지정학적 중요성이 이 섬나라의 역사를 좌우해왔습니다. 지중해 동쪽 끝에 있는 이 섬은 이미 3000년 전부터 사람들이 살아왔기 때문에 신석기 이래의 유적이 즐비하다고 합니다. 이 작은 땅을 유라시아의 거의 모든 제국들이 거쳐갔습니다. 아시리아, 이집트, 페르시아, 마케도니아, 로마, 비잔틴, 아랍 제국을 거쳐 프랑스와 베네치아 공국, 오스만투르크, 그리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