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29

영국항공 비행기에서 방사능 물질 검출

영국 런던과 러시아 모스크바 사이를 오갔던 영국항공(BA) 여객기들에서 방사능 물질이 검출됐다. 영국 보안당국은 최근 방사능물질로 독살된 러시아 정보기관원 알렉산더 리트비넨코 사건과 관련된 일로 추정하고 있다. 이 항공기들은 리트비넨코 사건이 일어난 뒤에도 유럽 내 주요도시들을 계속 운항해온 것으로 확인돼 사건의 파장이 커지고 있다. BBC방송은 29일 영국 보안당국이 BA의 보잉 767 여객기 2대에서 방사능물질을 확인했고, 추가로 1대를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3대는 지난 3주 동안 모스크바를 비롯해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마드리드, 독일 프랑크푸르트와 뒤셀도르프, 오스트리아 비엔나, 그리스 아테네 등 유럽 주요도시들을 오가는 항공편 220편에 사용돼 승객 3만3000명을 실어 날랐다. 존 레이드..

'조용한 비행기' 개발

영국과 미국 과학자들이 이착륙 소음을 `세탁기 수준'으로 낮추고 연료소모량도 크게 줄인 `조용한 비행기'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과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과학자들로 이루어진 `조용한 항공기 계획(Silent Aircraft Initiative)' 팀이 3년간의 작업을 통해 이착륙 소음을 제거하고 연료소모량을 줄인 215인승 여객기 콘셉트 모델을 6일 공개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SAX-40으로 명명된 이 여객기는 꼬리 날개가 없고 몸통과 날개가 한 덩어리로 이뤄진 일체형 구조를 갖고 있다. 보통 여객기와 달리 스텔스 첩보기처럼 날개가 앞쪽에 붙어있고, 꼬리 날개 대신 양 날개 끝에 한 쌍의 안정 장치가 달려 있다. 날개 폭 68m에 동체 길이 44m로 보잉사의 767 항..

보잉, 하루에 14조원 벌다

미국의 거대 항공·군수업체 보잉이 중국과 아랍에미리트(UAE) 덕에 돈벼락을 맞았다. 20일 하루에 두 나라와 무려 140억달러(약 14조5000억원) 어치의 항공기 판매계약을 체결한 것. AP통신 등 외신들은 중국이 40억 달러를 들여 보잉사의 737 여객기 70대를 구매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계약이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베이징(北京)을 방문,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있는 시점에서 발표가 됐기 때문. BBC방송 등은 중국이 위안화 평가절상과 무역불균형 해소 등 미국측 요구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인 대신, 미국을 달래기 위해 보잉사에 거액을 안겨준 것으로 풀이했다. 보잉의 힘은 `워싱턴의 지원'에 있음이 다시금 입증된 셈이다. 중국은 올초 보잉사와..

초음속 여객기

차세대 초음속 여객기 개발 경쟁에 다시 불이 붙었다. 2003년 영국프랑스 합작 콩코드기가 비행을 중단하면서 잠시 역사 속으로 사라진 초음속 여객기를 다시 띄우기 위해 각국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가장 앞서 있는 곳은 일본이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다음달 15일쯤 차세대 초음속기 시험비행에 들어간다고 아사히(朝日)신문 등이 24일 보도했다. 다음달 호주 사막지대에서 이뤄질 시험비행의 주인공은 SST(초음속수송기/그림)라는 가칭으로 불리는 신형 초음속 비행기. 길이 11.5.m, 폭 4.7m, 무게 2톤의 소형 비행기로서 로켓으로 발사된다. 일본은 지난 2002년에도 호주에서 초음속기 발사 시험을 했었지만 당시에는 로켓설비 고장으로 발사 직후 기체가 로켓에서 분리·추락해 비행에 실..

불타는 비행기에서 '전원 구출'

캐나다 터론토의 피어슨 공항에서 2일 오후 3시50분(현지시간) 에어프랑스 소속 에어버스 A340 여객기가 악천후로 활주로를 이탈, 공항 담벼락을 들이받는 사고가 일어났다. 사고가 난 항공기에서는 화염과 연기가 치솟았지만 승객과 승무원 등 탑승자 300여명은 모두 무사히 탈출했다. 캐나다 항공당국과 에어프랑스의 안전조치에는 찬사가 일고 있지만, 무사고를 자랑해온 `유럽의 자존심' A340 여객기의 안전신화에는 금이 가게 됐다. 사고가 난 비행기는 프랑스 파리발(發) 에어프랑스 358편 A340 여객기로, 사고 당시 공항 주변에는 폭우가 쏟아지고 번개가 치는 등 기상조건이 악화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항공기는 착륙 직후 활주로를 200m 벗어나 공항 서쪽 담벼락에 충돌했으며 꼬리부분이 들린 채로 작은 골짜기..

유명인사들과 항공기 사고

세계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 창업자의 아들인 존 월튼이 27일(현지시간) 58세의 나이에 비행기 사고로 숨졌다. 월튼은 이날 초경량 자작 비행기를 몰고 와이오밍주 그랜드테튼 국립공원 안에 있는 잭슨홀 비행장을 이륙한 직후 추락, 현장에서 사망했다. 재산 182억 달러(약 19조원)로 경제전문지 포브스 선정 세계 갑부 11위인 월튼은 월마트 창업자 샘 월튼의 세 아들 중 둘째. 형과 아우가 사업에 전념하는 것과 달리 비행을 즐기고 자선활동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미국인들은 그의 사망을 `갑부의 죽음'이 아닌 `따뜻한 마음을 가졌던 자선사업가의 죽음'으로 받아들이며 애도하고 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월튼의 죽음을 계기로, 세계적인 갑부와 유명인사들과 비행기 사고의 악연도 다..

미국, 또 보잉 편들기

미국이 다시 유럽계 항공사 에어버스 발목잡기에 나섰다. 목적은 분명하다. 에어버스와의 경쟁에서 밀린 미국산 보잉 항공기를 다시 `띄워' 보겠다는 것이다. 영국 BBC방송과 파이낸셜타임스 등은 30일(현지시간) 미 상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미국이 WTO에 유럽연합(EU)의 에어버스 보조금 문제를 제기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미 무역대표부 롭 포트먼 대표는 "EU가 에어버스에 보조금을 추가 지급하기로 결정한 탓에 강한 대응이 불가피해졌다"고 말했다. 미국의 방침이 전해지자 피터 만델슨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은 미 정부가 보잉사에 내주는 보조금과 유럽측 에어버스 보조금을 모두 줄이자는 협상안을 제시했다. 만델슨 집행위원의 대변인인 클로드 베론-레비유는 "협상이 진행중인 상황에서 이같은 조치가 나온 것은 유..

항공기는 누가 만드나

누군가의 질문. "항공기 만드는 회사는 보잉하고 에어버스 둘 뿐인가?" 솔직히 이런 질문이 나올 거라곤 생각도 못했습니다. 어찌 둘 뿐이겠나. -_- 암튼, 그래서 정리해봤습니다. 원래 옛날엔 보잉, 맥도널 더글러스 등이 유명했는데 97년에 보잉이 맥도널 더글러스를 집어삼켰죠. 대한항공이 보유한 항공기를 보면 B로 시작되는 것(보잉), A로 시작되는 것(에어버스), MD로 시작되는 것(맥도널 더글러스) 등등이 있는데, 일단 MD 계열은 오래된 걸로 봐야죠.주로 국내선에 투입되는 중소형 항공기들입니다. 에어버스는 2000년에 유럽 각국이 합작해서 만들었는데 2002년에 결국 보잉을 제꼈죠. 항공기는 단가가 워낙 쎄기 때문에... 보잉이 몇대만 더 따내면 또 뒤집을 수도 있습니다만. 항공기 제조업체로는 또 ..

에어버스, 보잉을 제치다

저는 항공산업에 약간의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비행기 탈 일이 많지는 않았지만, 실은 제가 몇해 전 잠깐 공항을 출입한 적이 있거든요. 이른바 '나와바리'가 공항이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만 해도 영종도 신공항 생기기 전이라, 김포공항에 일주일에 두세번씩 들렀더랬죠. 각설하고, 항공시장 이야기입니다. 항공기 시장의 치열한 경쟁에서 `만년 2위' 에어버스가 결국 보잉을 제쳤습니다. 남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단순히 업계 부동의 1위가 만년 2위에 추월당한 그런 스토리가 아니라, '미국 대 유럽'의 싸움에서 유럽이 이긴 것인 동시에, 군수산업과 민간산업의 경쟁 구도로 진행돼온 싸움에서 민간 쪽이 우세를 보인 것이기 때문입니다. 유럽 항공기제작 컨소시엄인 에어버스는 15일 연간 항공기 수주 건수에서 사상 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