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라타니 고진 4

요새 읽은 책들

벌거벗은 여자 데즈먼드 모리스 지음, 이경식 외 옮김 / 휴먼&북스 정확히 말하면 '벗은' 것이 아니라 '벗긴' 것이 되겠다. 저자는 여자를 발가벗기는 것으로도 모자라서, 부분부분 잘라놓고 얘기를 한다. 이마, 눈, 코, 입, 어깨, 가슴, 엉덩이, 다리... 이렇게 토막친 여자를 사진을 찍어놓고 "이 부분으로 말씀드리면~~~" 하고서 썰을 푼다. 총평을 말하자면-- 과학책을 빙자하고 있지만 아무것도 아닌 책. 아무리 요즘의 분위기가 남자와 여자의 '차이'를 인정하는 쪽으로 가고 있다지만 말이지. 난 이 책이 과학책인 줄 알고 샀단 말이다. 그냥 잡다한 문화적/동물학적 지식을 나열해놓고서 근사하게 이름을 붙인 정도로 밖에 봐줄수 없겠스무니다... 유머로서의 유물론 가라타니 고진/ 문화과학사 재밌게 읽었다..

요새 읽은 책들

제대로 독후감을 올리지 못하고, 대충 '기록 & 정리' 차원에서 목록(이랄 것도 없지만)만 쓰고 넘어가야겠다. 1. 일그러진 근대/박지향/푸른역사 2. 윤리21/가라타니 고진/사회평론 3. 어깨너머의 연인/유이카와 케이/신영미디어 작년에 씬지한테서 뜯어낸 책인데, 이제야 읽었다. 소설, 특히 이런 류의 사랑얘기 읽은 것이 너무 오랜만이어서, 좀 어색하기도 하고, 무지무지하게 재미있기도 했다. 그런데... '싱글즈'하고 거의 똑같잖아. 싱글즈 원작소설이 일본 꺼라고 들었는데 혹시 이 책??? 4. 신화의 힘/조셉 캠벨-빌 모이어스 대담/이끌리오 멋지다! 이런 것도 '원츄~~'라고 해야 하나? 여러모로 재미났지롱. 5. 나의 미카엘/아모스 오즈/민음사 소설도 멋지고, 번역도 멋졌다. **님이 문학적인 글을 ..

요사이 읽은 일본에 대한 책 몇 권.

1. 가라타니 고진, 2. 루스 베네딕트, 그저그랬다. 앞부분은 재미있는데, 뒷부분 일본인들 정신분석 해놓은 것은 아전인수에 꿈보다 해몽이라는 느낌. 3. 마루야마 마사오-가토 슈이치 대담, 책의 명성(?)은 예전에 들었는데... 일본은 참 대단한 나라로구나. 4. 에드워드 사이덴스티커, 일본의 근대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이른 시기에, 훨씬 능동적이고 열성적인 모습으로 나타난 것이었구나... 5. 이경덕, 일본여행서치고는 괜찮다. 가볍게 읽을만하다. 올들어 읽은 책들은, 내 처지가 처지이니만큼 모두 일본에 관한 것이었다. 5번 빼고, 나머지 책들은 그다지 가벼운 것들은 아닌데 생각보다 재미있게 읽었다. 다섯권을 연이어 읽었는데 독서의 밀도가 다른 때보다 좀 높았다. 그 덕인지, '일본의 근대'라는 것에..

가라타니 고진, '일본정신의 기원'

일본정신의 기원 日本精神分析 (2002) 가라타니 고진 (지은이) | 송태욱 (옮긴이) | 이매진 | 2003-08-01 가라타니 고진의 책은 재미있다. 특유의 진지하면서도 경쾌한 느낌마저 주는 필치랄까. 고진의 글은 술술 읽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딱히 서평을 쓰기가 힘든 것이 고진의 책이다. 적어도 나의 경우는, 고진의 글에 상당히 반해있으면서도 뭐라 평가하기가 참 힘들다. 그저 재미있다,고 말할 밖에는. 이 책은 내가 올들어 읽은 첫번째 책이다. 때마침 나는 일본으로 건너오게 됐고, 뭐든 일본에 대한 책을 붙잡고 공부를 해야할 것만 같은 강박관념에 시달리고 있었다. 가라타니 고진, 그리고 '일본 정신의 기원'. 이 책만큼 어울리는 것이 어디있겠나 싶어 책을 펼쳐들었다. 책의 전반부는 제목 그대로 일..

딸기네 책방 2004.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