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6

백년해로

좀 전에 영국 BBC방송 인터넷판에서 본 뉴스입니다. 81년 동안 결혼생활을 해온, 영국의 노부부 중 남편이 숨졌다고 합니다. 두 사람 모두 101세였고, 지금까지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면서 영국인들에게 귀감이 되어왔기 때문에 영국인들이 다같이 애도를 하고 있다더군요. 영국이 아니라, 세계에서도 보기 드물게 오랫동안 서로 사랑하며 ‘백년해로’를 해온 부부인 것 같습니다. 주인공은 영국 웨일즈의 플리머스에 살고 있던 프랭크 밀포드 씨. 밀포드 부부의 76세 된 아들은 “아버지가 돌아가시는 순간 어머니는 아버지 손을 꼭 잡고 계셨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3주 정도 아버지는 아무것도 드시지도, 마시지도 않으셨어요. 이제는 떠나실 때가 되었다는 걸 알았습니다. 아버지도 지금이 그 때라는 아셨나봅니다.” 돌아가실..

남매 결혼 "안돼"

작년 그 사건 생각 나십니까. 어릴때부터 떨어져 자란 뒤 성인으로 만나 `근친 결혼'을 했던 독일인 남매가 근친혼을 금지시킨 형법은 위헌이라며 소송을 제기했었으나, 연방 헌법재판소는 근친혼 금지 조항이 합헌이라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지난해 세계의 눈길을 끌었던 `라이프치히 근친혼 사건'의 두 주인공은 이로써 법적으로 인정을 받을 길이 없어지게 됐다고 현지 언론들이 14일 전했습니다. 헌법재판소는 여동생과의 사이에 네 자녀를 둔 파트릭 슈튜빙(31)이 제기한 소송에서 "근친혼은 사회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자식들에게도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이를 금지시킨 현행법은 헌법에 합치된다"고 판결했습니다. 슈튜빙의 변호인들은 "근친혼 금지조항은 낡은 역사적 유물일 뿐이며 이들의 결혼은 아무에게도 해..

'근친상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어릴적 헤어져 살던 남매가 어른이 되어 만나 사랑에 빠집니다. 그러나 세상은 그들을 용납하지 않고, 법의 장벽에 가로막힌 두 사람은 세상을 향해 외칩니다. "우리를 사랑하게 내버려두라"고. 바닷가에서 페이소스 하나도 안 느껴지는 얼굴로 고함을 쳐대던 어느 잘생긴 배우의 얼굴이 생각나는군요. 독일 라이프치히에 살고 있는 남매의 `실화'랍니다. 소설에나 나올 법한 `금지된 사랑'이 세상에 알려지자 `근친상간'이라는 오랜 터부를 어떻게 볼 것인가를 놓고 독일 사회가 격렬한 논쟁에 빠졌다고 BBC방송이 7일 보도했습니다. 이미 독일 언론에선 지난해부터 시끌벅적했다고 합니다만. 파트릭 슈튜빙(30·사진 왼쪽)과 수잔 카롤레프스키(22·오른쪽)는 옛 동독지역인 라이프치히 교외의 작은 아파트에서 아이를 키우며 살고 ..

'동성 결혼' 각국 어떻게 하고 있나

영국에서 석달 전 동성 커플에게 혼인 비슷한 것을 허용하는 '시민동반자법' 이란 것이 발효됐는데, 그 뒤에 양지로 나온 동성 커플을 겨냥한 '핑크 산업'이 붐을 이루고 있다고 한다. 후배가 핑크산업에 대해 쓰면서, 내게 세계 각국의 동성애/동성 결혼 관련 규정을 정리해달라고 했다. 다음은 내가 자료를 찾아 정리한 내용. ---동성애, 동성 간의 결합에 대한 생각은 사람마다 다르고, 관련 규정도 나라마다 다르다. 캐나다와 서유럽 일부 국가들은 동성 결혼(Same-sex-marriage)까지 허용하고 있다. 유럽을 중심으로, 동성 결혼까지는 아니더라도 ‘시민 결합(Civil Union, Civil Partnership)’ 등을 인정해주고 등록제를 실시하는 나라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대다수 국가들은 ..

행복한 결혼 생활의 비결

이혼이 결혼만큼이나 흔해진 요즘 세상, 반세기 넘도록 오래오래 행복한 결혼생활을 유지하는 부부도 많다. `장수 커플'의 비결은 무엇일까. 로이터통신은 기네스북에 오른 `세계 최장수 결혼생활' 기록보유자인 영국 부부에게 물은 결과 비결은 쉬운 데에 있었다고 전했다. 답은 "미안하다는 말을 많이 하라"는 것이다. 1925년 결혼한 퍼시 애로스미스(105)와 부인 플로렌스(100)는 1일(현지시간) 결혼 80주년을 맞는다. 이 부부는 `세계 최장수 결혼생활'과 `부부합산 나이 세계 최고령' 두 부문에서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렸다. 결혼 25주년이 되면 은혼식을, 50주년이 되면 금혼식을 하고 70주년에는 금강혼식을 하는데 이 부부는 다이아몬드에 비견되는 금강혼을 지나 80년 인생길을 동행해온 것이다. 결혼 80..

동성결혼, 허용해야 하나

미국 몇몇 주(州)와 유럽 일부 국가에서 동성(同姓) 결혼을 법적으로 허용하려는 움직임이 잇따르자 바티칸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동성애 그룹은 반발을 한 반면 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의 반(反) 동성애 방침을 분명히했다. 동성 결혼 문제는 서구사회에서 보수-진보진영을 가르는 최대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로마교황청은 31일 동성애와 동성애자들간의 결혼에 반대한다는 12쪽 짜리 교서를 냈다. 교황 요한바오로2세는 이 교서에서 "동성애는 가족과 결혼제도에 대한 신의 의도와는 거리가 먼 현상"이라면서 "신을 믿는 각국의 의원들은 극도로 부도덕한 법안을 나서서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바티칸은 동성 결혼은 물론, 동성애 커플의 자녀 입양도 '죄악'에 해당된다는 인식을 분명히 하고 "자연의 법칙에 위배되는 동성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