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 65

덫에 걸린 이스라엘, '깡패국가'가 되다

이스라엘의 가자 공격에 미국을 제외한 전세계가 이례적일만큼 거센 분노를 표하고 있다. 그럼에도 이스라엘은 모든 비판을 외면한 채 “하마스에 철권을 날리겠다”며 공세를 계속하고 있다. 무엇이 이토록 이스라엘로 하여금 자국이 처한 입장을 생각하지 못하게 하는 것일까. 문제의 근원은, 자신들을 제외한 모든 세계를 적대시하는 이스라엘의 태도에 있다는 시각이 많다. 이스라엘이 스스로가 만든 ‘폭력의 덫’에 갇혔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세계 한 목소리 이스라엘 비난 12일 프랑스 파리에서는 반이스라엘 시위대가 시나고그(유대교회당)에 화염병을 던지며 과격한 시위를 벌였다. 남미의 우루과이 수도 몬테비데오에서는 유대인 단체 건물이 소이탄 공격을 받았다. 반이스라엘 시위는 세계 곳곳에서 며칠째 계속되고 있다. 이스라엘이 ..

이스라엘, 금지무기까지 사용... 협상 제안도 무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침공한 이스라엘이 사흘째 고강도 공격을 계속하고 있다. 막대한 피해를 입은 하마스는 “조건없이 휴전협상에 임하겠다”면서 이집트를 통해 물밑협상을 벌일 뜻을 시사했으나, 이스라엘은 공격을 계속하겠다며 협상 제안을 일축했다. 이스라엘군은 5일 가자지구 중심도시인 가자시티 동부에 진입했으며, 전투용 헬기와 폭격기들을 동원해 공습을 계속했다. 전날 이스라엘군은 가자시티를 포위하는 한편 가자지구를 남부와 북부로 양분, 통제력을 확보했다. 지금까지 팔레스타인에서는 약 530명이 숨지고 2500명이 다쳤다. 반면 이스라엘측 피해는 크지 않았다. 하마스는 이스라엘군 9명을 사살했다고 주장했으나, 이스라엘군은 이번 교전에서 1명이 전사했다고 발표했다.이스라엘군은 이집트 접경지대에 초강력 폭탄 벙커버..

미국·러시아 또 미사일 신경전

미국과 러시아 간 동유럽의 미사일 체제를 둘러싼 신경전이 점입가경이다. 러시아 측이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체제 확산을 비난하며 첨단 대항 미사일 배치를 선언하자 미국 쪽에서 “허장성세”라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4일 미국 대선이 끝나자 평소 미국과 적대적이었던 쿠바·이란·시리아 등을 포함해 세계 각국이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자에게 앞다퉈 축하를 보냈다. 하지만 러시아의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축하인사와 함께 미국의 MD 체제에 대항하기 위해 최첨단 단거리 미사일을 배치하겠다고 발표해 찬물을 끼얹었다. 그는 국가두마(하원) 연설에서 “칼리닌그라드에 단거리 이스칸데르 미사일을 배치할 계획”이라고 구체적으로 지명까지 밝혔다. 칼리닌그라드는 러시아 본토와 떨어져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사이에 위치한 ..

러시아 핵잠 또 사고

한반도 북부 블라디보스토크 부근에서 러시아 태평양 함대 소속 핵잠수함에서 시험항해 도중 화재가 일어나 20명 이상이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러시아 해군 측은 “방사능 누출은 없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위치와 사고가 난 핵잠의 이름·규모 등을 공개하지 않아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고 BBC방송이 9일 보도했다. 이고르 디갈로 태평양함대 대변인은 이날 “핵추진 잠수함의 시험항해 도중 장비 오작동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했다”며 “이 사고로 20명 이상이 사망하고 21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타르타스 통신은 군 검찰이 현장을 조사하고 있으며 알렉산더 콜마코프 국방차관과 블라디미르 비소츠키 해군 참모총장이 사고를 수습하기 위해 현장으로 향했다고 전했다.이날 사고는 블라디보스토크 부근 프리모르스키 연방령 근해에서..

미국의 무기장사

미국이 이라크 정부와 미군 주둔군지위 협정을 마무리짓고 ‘감축 준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단계별 철군 뒤에서 미국은 이라크에게 막대한 양의 무기를 팔아 이익을 챙기고 있습니다. ‘이라크 방어능력 강화’를 명분으로 내걸고 어마어마한 가격의 무기를 이라크에 떠넘기고 있는 거죠. 국가인프라가 다 망가진 이라크는 아직 산유시설 복구도 제대로 안 된 상태에서 미국 군수산업체들을 먹여살리는 돈줄로 전락했습니다. AFP통신은 8일 익명의 정부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로 예정된 미 국방대학교 연설에서 미군 감축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현재 14만6000명에 이르는 이라크 주둔군 상당수를 빼내 아프간으로 배치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때를 같이해 이..

이스라엘의 무기 커넥션

러시아가 남오세티야 자치공화국 문제로 그루지야와 전쟁을 벌이면서, 미국과 러시아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그런데 ‘신냉전’을 방불케하는 대립 속에서 난처한 상황에 빠진 나라가 있다. 그루지야에 무기를 공급하며 군사자문 역할을 맡아온 이스라엘이다. 이스라엘과 그루지야 간의 은밀한 협력관계가 드러나면서, 냉전시절부터 세계 곳곳에 발을 뻗어나갔던 이스라엘의 ‘전쟁 커넥션’이 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다. 그루지야 사태가 한창이던 이달 중순 하아레츠, 예루살렘포스트 등 이스라엘 언론들은 그루지야에 대한 무기 수출이 논란이 되고 있다는 기사를 실었다. 이 신문들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2000년부터 그루지야에 2억달러(약 2100억원) 어치의 무기를 공급해왔다. 이 중에는 원격조종 무인정찰기 450대와 로켓포, 전자제..

미사일 때문에 '신냉전' 오나

그루지야 전쟁으로 미국과 러시아 관계가 극도로 악화된 상황에서 미국이 폴란드와 미사일방어(MD) 기지 설치 협상을 마무리했다. 러시아의 거센 반발 속에 미국이 논란 많던 동유럽 MD 계획을 관철시킴으로써, 미·러 간 ‘신냉전’과 군비경쟁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도날드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발트해 연안에 미군 MD 기지를 제공, 요격미사일 10기를 배치하도록 하는데 합의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양측은 이틀간의 최종협상을 거친 뒤 이날 바르샤바에서 임시 합의문에 서명했다. 미국측 협상대표 존 루드는 서명 뒤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과 폴란드, 그리고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동맹국들의 안보를 위해 중요한 합의를 이끌어냈다”고 평가했다. 이로써 2006년 미국의 제안으로 시작된 동유럽 MD 기지..

매케인의 '군축 제안'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유세 연설을 통해 러시아와 중국을 향해 통 큰 `군축 대화'를 제안했다. 북한과 이란 등의 핵 확산 시도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미국 중국 러시아를 비롯한 핵 강대국들이 솔선수범해 군축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공화당의 외교안보 전문가들이 모두 나서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이날 매케인의 연설은 일방주의 대신 다자주의, 대테러전쟁 대신 군축 대화를 강조하고 있다.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은 "현 조지 W 부시 정부 이전의 정통 공화당 외교노선으로의 복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Republican presidential candidate and Senator John McCain gives a thumbs up to supporters be..

'중국이 핵잠수함을!' 인공위성 사진 한 장에 아시아가 긴장

미국의 한 민간회사가 공개한 위성사진 때문에 아시아 역내 긴장이 조성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 문제의 사진은 인공위성 운영업체 `디지털 글로브'가 이달초 내놓은 중국 하이난도(海南島)의 핵잠수함 기지 추정시설 사진. 지난 2일 공개된 이 사진에는 중국이 남중국해 하이난도에 건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군사시설의 모습이 담겨 있다. AFP통신 등 외신들은 군사전문지 제인스 디펜스뉴스를 인용해 "핵잠수함 기지임이 확실시된다"고 7일 보도했다. 몇몇 전문가들은 "최대 20척의 핵잠을 은닉할 수 있는 거대 시설"이라는 평가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디펜스뉴스는 중국이 석유ㆍ천연가스 해양 수송로인 남중국해 안보를 강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사진을 공개한 디지털글로브는 1992년 설립된 민간..

시아파 수니파도 구분 못하는 넘이...

페르시아만(걸프)에 이례적으로 이틀간 미 해군 항공모함 2척이 동시에 체류하는 일이 발생했다. 두 항모가 임무를 교체하면서 빚어진 상황으로 볼 수도 있지만, 국방부 측이 `이란 견제용'이라고 스스로 밝히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AP통신 등은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이 걸프에 항모 2척이 머무르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30일 보도했다. 멕시코를 방문 중인 게이츠 장관은 새로운 항모가 전날 걸프 해역에 들어왔다면서 "이란에 대한 견제용(reminder)"이라면서 "한 척의 항모는 이틀 뒤엔 걸프를 떠날 것"이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걸프에 있는 두 척의 항모는 에이브러햄 링컨호와 해리 트루먼 호이며, 그 중 트루먼호는 1일 출항해 버지니아주 노포크의 기지로 돌아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