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츠와나 3

무지개와 뱀파이어의 땅- 탄자니아, 잠비아, 보츠와나

▶ 아프리카에서 부족과 국가 간 분리에 가장 근접해 있는 나라는 탄자니아다. 탄자니아에는 120개의 종족 집단이 살고 있고 이들 집단은 때로는 상호이해가 불가능한 문화를 가지고 잇지만, 독립 후 수십 년 동안 이 나라는 집단적 유혈 사태를 겪은 일이 거의 없다. 초대 대통령 줄리어스 니에레레의 경제 정책은 엉망이었다. 61년 독립 당시 대학생이라곤 16명밖에 없었던 나라에서 그는 국가계획경제를 수립하기 위해 애썼다. 니에레레는 기업을 국유화하고 외국 기업을 수용(收用)했으며 인도와 아랍 상인들의 가게를 문 닫게 하고 이곳을 관료들로 채웠다. 머지않아 탄자니아에서는 제대로 불이 붙는 성냥을 사기도 힘들어졌다. 니에레레는 또한 농촌 인구의 2/3를 집단농장으로 보냈다. 다행히 모택동과 달리 니에레레는 농부들..

부시맨의 힘겨운 승리

`부시맨(bushmen)'으로 알려진 아프리카 남부의 산(San) 부족이 개발 바람 속에 터전을 잃고 떠돌다가 드디어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보츠와나 로바체 고등법원은 13일 칼라하리 사막에 살다 쫓겨난 산족에게 `고향에서 자기들 방식대로 살아갈 권리'를 인정해줘야 한다는 판결을 내렸다고 AP, AFP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재판부는 산족이 칼라하리 자연보호구역에 거주할 권리가 있으며, 정부의 강제 이주정책은 불법이라고 판시했다. 또 "정부가 산족에게 사냥허가조차 내주지 않은 것은 굶어죽으라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면서 산족의 전통적 생활방식을 보호해줘야 한다고 밝혔다. 원주민 권리 이례적 인정 이번 판결은 원주민들의 권리가 인정되지 않던 아프리카에서 예외적인 것으로, 절멸 위기에 처한 소수 토착민..

사자들아, 사자들아...

A young lioness plays with a lion on the dry Ewaso Ngiro riverbed in Kenya's Samburu game reserve January 6, 2006. / REUTERS 야생동물의 낙원인 아프리카 동남부 보츠와나, 탄자니아 등지에서 사자들이 농민들을 공격하는 일이 크게 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10일 사냥감을 찾지 못한 사자들이 최근 들어 농가까지 내려와 주민들을 잡아먹는 일이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환경파괴로 먹이사슬을 교란시킨 인간들에 대한 `사자들의 반란'인 셈이다. 탄자니아 사자들을 관찰해온 미 미네소타주립대학 동물학자 크레이그 패커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 1990년대에 사자가 인간을 공격한 사례는 연간 40건 정도가 보고됐지만 최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