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59

화성 여행하려다 암 걸릴라... 탐사로봇 '큐리어시티' 방사능 노출

“화성에 갔다가는 암에 걸릴 수 있습니다.”몇해전 러시아 항공우주국이 유인 화성탐사에 대비해 ‘520일 격리실험 자원자’들을 모집했는가 하면, 최근에는 미국의 민간 업체가 화성탐사 자원자들을 모집해 눈길을 끌었다. 인간이 달에 발을 디딘 지 44년이 된 지금 화성은 가장 유력한 행성 여행지 후보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정말 인간이 화성에 가려고 한다면, 암 발병 위험을 감수해야 할 것 같다.스페이스닷컴은 미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탐사로봇 ‘큐리어시티’가 보내온 자료들을 분석한 결과, 화성 유인탐사의 최대 걸림돌은 엄청난 방사능 노출 문제가 될 것이라고 30일 보도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 화성탐사로봇 큐리어시티. /NASA 큐리어시티는 화성 표면을 돌아다니며 촬영하고 시료를 채취, 분석해 지구..

"암흑물질 단서 찾았다"

우주를 구성하는 미지의 존재인 암흑물질의 단서를 과학자들이 찾아냈다. 미국 물리학자 새뮤얼 팅이 국제우주정거장에 설치한 분광계를 이용해 암흑물질이 있음을 보여주는 단서를 찾았다고 발표했다. 스위스에 있는 유럽입자물리학연구소에서 발표된 이 연구결과는 물리학리뷰지에 실렸고, BBC방송 등 외신들이 이를 인용해 3일 일제히 보도했다. 회전하는 은하 속에서 천체들이 흩어지지 않는 것은, 중력이 이들을 붙잡아주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까지 알려진 중력만으로는 이 거대한 힘을 설명할 수가 없다. 1933년 스위스 물리학자 프리츠 츠비키는 보이지 않는 어떤 물질의 중력이 존재한다는 가설을 세웠다. 이 보이지 않는 물질, 즉 암흑물질은 빛을 흡수하고 전자기파로 관측되지 않기 때문에 중력의 작용과 소립자의 움직임 따위로..

러시아 위성 망가뜨린 중국의 우주쓰레기

인류가 최초로 우주공간에 무언가를 쏘아올렸던 옛소련의 ‘스푸트니크 쇼크’(1957년) 이후, 어느새 57년이 흘렀다. 미-소 간, 그리고 뒤를 이은 미-러시아 간 우주경쟁에 더해 최근엔 유럽과 아시아 각국들까지 우주개발에 나서고 있다. 그 덕에 우주는 지구에서 쏘아올린 물체와 잔해들, 이른바 ‘우주쓰레기’들로 넘쳐나게 됐다. 미국 CNN방송은 러시아가 인공위성 고장을 조사하다가 중국발 미사일 잔해 때문에 이상이 생긴 사실을 확인했다고 10일 보도했다. 사고가 일어난 것은 지난 1월 22일. 러시아의 과학실험용 인공위성 ‘블리츠(BLITS)’가 인공물질의 잔해로 보이는 물체에 부딪쳤다. 모스크바에 있는 정밀공학장치연구소와 우주혁신센터의 연구자들은 2월 4일 실험용 위성이 고장나 궤도를 이탈한 사실을 포착했..

우리별1호 날아오르다

남미 대륙 북쪽 끝부분, 대서양에 면한 곳에 기아나라는 곳이 있다. 수리남과 브라질 사이에 위치한 기아나는 프랑스의 ‘레지옹’, 즉 해외 영토다. 한국 과학사에 한 획을 그은 ‘이벤트’가 18년전 그 곳에서 일어났다. 1992년 8월 11일 한국 최초의 인공위성인 ‘우리별1호’가 프랑스령 기아나의 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프랑스는 자국 내 인구밀도가 높고 로켓발사에 적합한 부지를 찾기 힘들어 기아나 등 해외 영토에 주로 우주기지를 두고 있다. 그곳에서 발사된 우리별 1호는 무게 48.5㎏에 크기는 길이 67㎝, 높이 35.2㎝, 너비 35.6㎝의 초소형 위성이었다. 영국 서리(Surrey) 대학의 위성본체를 바탕으로 만들어졌고, 아리안4호 로켓으로 발사됐다. 100% 우리 기술로 제작되었다고는 할 수 없지..

러시아, 극동에 새 우주기지

러시아가 1조 가까운 돈을 들여 극동에 새 우주기지를 세우기로 했다. 여전히 황무지로 남아있는 극동을 개발하고 민간 우주여행객들을 끌어들여 외화 수입도 늘리기 위한 우주인프라 투자다. BBC방송 등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가 247억루블(약 9750억원)을 투자, 중국 국경과 인접한 극동에 새 우주기지를 짓는다는 계획을 발표했다고 20일 보도했다. 위치는 블라디보스토크 북서쪽 아무르 오블라스트(주)의 우글레고르스크. 이 곳은 1961년 군 기지가 만들어지면서 형성된 마을로, 5300명의 주민이 폐쇄된 군사지역 내에 살고 있다. 러시아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기지가 이 곳에 있지만 주변은 모두 개발되지 않은 벌판이다. 푸틴은 이곳에 유인·무인우주선 발사가 가능한 ‘보스토치니 코스모드롬(동방 ..

오늘 밤, 별 보세요(사실은 낼 봐도 되고 담주에 봐도 돼요)

이번 주말 북반구의 서쪽 밤하늘에 금성, 토성, 화성 세 행성이 모두 나타나는 ‘트리플 행성쇼’가 벌어진다. 미국 과학뉴스사이트 스페이스닷컴은 이번 주 날씨가 좋다면 북반구의 밤하늘에서 세 행성을 볼 수 있다고 3일 보도했다. 지구에서 육안으로 볼 수 있는 태양계의 다섯 행성(수성, 금성, 화성, 목성, 토성) 중 3개를 하룻밤에 같이 볼 수 있는 기회인 셈이다.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것은 가장 밝은 금성. 서북쪽 하늘, 쌍둥이 자리의 두 1등성인 폴룩스와 카스토르 바로 아래쪽에서 금성을 볼 수 있다. 초여름의 금성은 밤하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별 중 가장 밝은 시리우스보다도 더 밝게 보이기 때문에 관측하기가 쉽다. 밤하늘이 완전히 어두워지면 금성의 왼쪽, 관측자의 머리 위쪽에 화성이 나타난다. 사자..

명퇴 앞둔 아틀란티스 호.

미국 우주항공국(NASA) 우주왕복선 아틀란티스호가 국제우주정거장(ISS)을 떠나 마지막 비행길에 올랐습니다. AP통신 등은 아틀란티스호가 ISS 도킹을 끝내고 미국시간 23일 6명의 승무원을 태운 뒤 귀환을 시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아틀란티스는 26일 저녁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 착륙합니다. 아틀란티스는 6m 길이의 러시아제 소형 연구모듈 ‘라스벳(새벽)’을 싣고 지난 20일 ISS에 도착했습니다. 승무원 피어스 셀러스는 귀환비행을 시작하기 전 “마지막 중요한 비행을 시작할 준비가 모두 됐다”고 NASA로 송신했습니다. ISS에 머물고 있는 러시아인 캡틴 올레그 코토프와 일본인 우주인 노구치 소이치, 미국인 엔지니어 TJ 크리머는 아틀란티스의 케네스 햄 함장 등과 포옹하며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인사를..

데니스 티토 첫 민간 우주여행

“천국에 다녀온 기분이었다.” 2001년 4월 28일 미국인 억만장자 기업가 데니스 티토(아래 사진)가 인류 역사상 첫 ‘우주관광’길에 올랐다. 러시아의 소유스 우주선을 타고 당시 갓 출범한 국제우주정거장(ISS)을 방문, 7일 22시간 4분 동안 우주에 머물며 지구를 128바퀴 돈 뒤 귀환한 것. 1940년 뉴욕에서 태어난 티토는 뉴욕대 등에서 항공우주공학을 전공한 엔지니어로, 미 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에서 일하다가 72년 독립해 투자회사를 차렸다. 그의 회사는 시장의 리스크를 수학적으로 분석하는 기법을 통해 급성장했다.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 시절 상무부에서 일했던 제프리 맨버는 특이한 경력을 가진 인물이었다. 우주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상무부를 설득해 ‘우주상업과’를 만들도록 했다. 90..

불꽃 튀는 태양

미 우주항공국(NASA)이 새로 촬영한 태양의 역동적인 모습이 22일 공개됐네요. NASA가 웹사이트에 올린 이 자외선 사진은 지난 2월 발사된 태양역학관측선(SDO)이 지난달 말 찍어 보내온 것이고요. 태양 표면에서 불길이 터져 나와 충격파를 발생시키는 모습(사진 왼쪽 윗부분)을 볼 수 있습니다. 온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곳은 붉게, 높은 곳은 푸른 색으로 표현됐습니다. NASA는 이 사진과 함께 태양의 동영상도 공개했습니다. 이달 8일 SDO가 촬영한 동영상이라고 하는데요. 붉게 끓는 태양 표면에서 불길이 치솟았다가 몇초 만에 대기중에 원을 그리며 흩어지는 모습이 생생히 담겨 있습니다. http://www.nasa.gov/mission_pages/sdo/news/first-light.html 저기서 볼..

일본의 '우주 발전소' 계획

일본이 우주에서 태양광 에너지를 모아 지구로 쏘아보내게 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수십억엔이 들어가는 초대형 프로젝트이지만 성공하기만 하면 오염 걱정없이 재생가능 에너지를 싸게 쓸 수 있게 된다. 공상과학소설에나 나올법한 ‘우주 태양광발전소’ 계획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고 AFP통신이 9일 보도했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총 2조엔 가량이 소모될 것으로 예상되는 우주태양광발전시스템(SSPS) 프로젝트를 본격화하기로 하고 최근 미쓰비시전기, NEC, 후지쓰, 샤프 등이 참여하는 ‘무인우주실험시스템 연구개발기구(USEF)’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이들은 2030년까지 우주공간에 거대한 전지들로 이뤄진 태양광 발전설비를 만들어 지구로 에너지를 보내는 실험을 하게 된다. 원리는 간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