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82

독일군, 프랑스 주둔... 2차 대전 이래 처음

독일군이 2차 세계대전 이래 최초로 프랑스에 주둔하게 됐다. 로이터통신은 3일 독일군이 2차 대전 후 처음으로 군사훈련차 프랑스에 주둔하게 됐다고 독일군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450~800명 규모의 독일군이 프랑스 북부 스트라스부르에서 조만간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할 계획인데, 구체적인 시기·규모·장소는 양국이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 합동 군사훈련은 유럽의 오랜 앙숙이자 경쟁자였던 두 나라의 달라진 관계를 보여주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프랑스는 이미 20여년 전부터 5000여명 규모의 ‘프랑스-독일여단’을 운용하면서 보스니아, 코소보, 아프가니스탄 등지에서 합동 군사작전을 펼쳐왔으나 독일군이 프랑스 영토로 들어온 적은 없었다. 2차 대전 당시 독일 나치군에 점령당한 악몽을 갖고 ..

'왕의 귀환'과 사르코지의 미래

프랑스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지난 7월초 유럽연합(EU) 순회의장직을 물려받으면서 파리 시내 에펠탑에 네온등을 달고 프랑스가 유럽의 중심에 섰음을 기념했다. 그러나 6개월의 임기는 벌써 끝나가고 있고, 내년 1월1일부터는 체코가 의장국이 된다. 체코 정부는 최근 엘리제궁에 “의장직 교체 의식에 참석해달라”고 초청했으나, 사르코지는 “에펠탑의 네온 불을 내 손으로 끄고 싶지는 않다”며 정중히 거절했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이 16일 엘리제궁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이 일화는 ‘유럽의 지도자’ 자리에 대한 사르코지의 집착과 자부심을 그대로 보여준다. 사르코지는 이날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의 유럽의회에서 임기 중 마지막 연설을 하면서 “나는 이 일(EU의장)을 정말 사랑했다”고 말했다. 사실상의..

사르코지 리더십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하자 각국 정상들은 위기 대처법을 논의하기 위해 미국 백악관에서 회동을 갖는 등 분주히 움직였습니다. 유럽에서도 유럽연합(EU) 정상들이 프랑스 파리에 모여 긴급회동을 갖고 구제금융 계획들을 잇달아 발표했지요. 각국 정상들의 바쁜 움직임 속에 단연 눈길을 끌었던 것은 프랑스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었습니다. 레임덕에 시달리는 미국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근황조차 알수 없을 정도로 묻혀있는 사이, 사르코지가 위기시대의 지도자로 부상한 겁니다. 사르코지는 주요8개국(G8)·EU 정상회담 등에서 신 브레튼우즈 체제를 공식 제창, 논의를 주도했습니다. 24~2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아시아-유럽정상회담(ASEM) 회의에서도 새로운 글로벌 금융규제시스템 논의를 이끌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프간전 갈수록 격화... 프랑스군 큰 피해

파키스탄 정국혼란으로 미국의 대테러전 전략이 위기를 맞은 가운데, 아프가니스탄 전황도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다국적 치안유지군(ISAF) 본부 치안권을 최근 넘겨받고 정찰활동에 나섰던 프랑스군이 19일 무장집단의 공격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 아프간-파키스탄 국경지대에서도 저항세력의 공격과 자폭테러가 일어났다. 알자지라방송은 이날 아프간 수도 카불 동쪽 카피사주(州) 수로비 지역을 순찰하던 프랑스군 10명이 매복공격을 받아 숨지고 21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이는 2001년11월 아프간 전쟁이 시작된 이래 단일 공격에 의한 다국적군 사망자 수로는 최대다. 이로써 아프간 프랑스군 사망자는 24명으로 늘었다. 1983년 레바논 내전에서 53명의 군인을 잃은 이래 최악의 피해를 입은 프랑스는 충격에 빠졌다. 니..

프랑스 "나토군 복귀"

유럽의 주축인 프랑스가 40여년만에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ㆍNATO) 군에 복귀한다. 프랑스가 나토군에 복귀하게 되면, 국제 분쟁 등에서 유럽을 중심으로 한 나토군의 역할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프랑스의 나토군 복귀는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의 `친미 노선'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지는 것이지만, 한편에서는 결국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하는 `통합 유럽군 창설' 움직임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17일 국방백서와 중장기 국방개혁안을 발표한 뒤 파리 외곽 크레일에 있는 공군기지를 방문하고 있다. /AFP "나토로 복귀" 사르코지 대통령은 17일 국방백서를 발표하면서 프랑스가 이른 시일 내에 나토군 통합사령부에 복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프랑스가 핵 억지..

브라질의 '핵잠수함' 야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자리를 노리고 있는 남미의 강국 브라질이 `군사대국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일간 `풀랴 데 상파울루' 등 브라질 언론들은 브라질이 프랑스와 국방 분야에서 전략적 동맹관계를 맺기로 했으며, 프랑스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아 남미 최초의 핵잠수함 보유국이 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브라질 국방부 대변인 호세 라모스는 "프랑스로부터 스코르펜급 디젤엔진 잠수함을 구입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구입이 성사되면) 이 잠수함은 장차 만들어질 핵잠수함의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질은 1979년 핵잠 건조계획을 처음 세웠으나 예산이 모자라 근 30년 동안 추진을 하지 못했었다. 루이스 이냐시우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은 지난해 핵잠 건조계획을 재추진하겠다면서 8년간 10억..

프랑스 또다시 시위

프랑스 파리 근교에서 2년만에 재연된 소요가 심상찮게 흘러가고 있다. 이민 2세 청소년들을 중심으로 일어난 소요는 27일 사흘째를 맞으면서 곳곳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특히 총기까지 등장해 `도시게릴라전'을 방불케하는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2005년 소요 때 강경대응으로 찬반 양론을 불러일으켰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파업 사태를 정치적 승리로 이끌어내자마자 또다시 중대한 시험에 부딪치게 됐다. French firefighters extinguish a burning car in the Paris suburb of Villiers le Bel, where the death of two youths in a collision with a police car has sparked several nights..

프랑스의 퍼스트 레이디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 세실리아(49) 여사가 단독으로 리비아를 방문, 사형선고를 받은 불가리아 여성들의 구호운동을 펼치며 외교무대에 데뷔했다. 세실리아는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와도 만나 `인권 외교'를 펼칠 계획이라고 BBC방송이 13일 보도했다. 세실리아는 이날 리비아를 방문, HIV에 오염된 혈액을 수혈해 사형선고를 받고 수감중인 불가리아 간호사들을 만나 격려하고 구명을 위해 애쓰겠다고 약속했다. 간호사들은 1998년 리비아에 파견돼 근무하던 중 오염된 혈액을 잘못 수혈해 어린이들의 대량 에이즈 감염 사태를 일으켰다. 2004년 리비아 법원은 간호사들이 에이즈 치료법을 실험하기 위해 일부러 감염된 혈액을 수혈했다며 5명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반면 간호사들은 병원의 관리상태가 ..

저주받은 신데렐라?

살인극으로 끝난 `백작과의 결혼'. 호스티스 출신으로 백작부인이 됐다가 결국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정에 서게 된 한 여성의 스토리 때문에 영국과 프랑스가 시끌시끌하다. 소설 같은 사건의 주인공은 프랑스 파리 빈민가의 튀니지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나 일약 신데렐라로 떠올랐던 자밀라 음바렉(45. 사진 오른쪽)이라는 여성. 자밀라는 베르사이유의 디스코텍에서 일하다가 2002년 영국 귀족인 앤서니 애슐리-쿠퍼(사망 당시 66세. 사진 왼쪽)를 만나게 됐다. 명문 사립학교 이튼스쿨과 옥스포드대학을 나온 애슐리-쿠퍼는 정치철학자 존 로크의 후원자였던 17세기 유명 정치인 앤서니 애슐리의 10대손으로, 영국 남서부 도셋주 섀프츠베리에 영지를 둔 백작이었다. 두 사람은 만난 그해 결혼해 프랑스 칸의 호화로운 아파트..

사르코지의 '그린 이니셔티브'

집권한지 일주일도 안된 니콜라 사르코지 신임 프랑스 대통령의 빠른 움직임이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엔 환경정책에서 `그린 이니셔티브(환경 주도권)'를 들고 나왔다. 영국과 독일에 빼앗겼던 유럽 내 환경 이니셔티브를 되찾아오겠다는 것. 사르코지 대통령이 1983년 남태평양 핵실험 이래 앙숙지간이었던 그린피스 등 국제환경단체들과 화해하겠다며 팔벌리고 나섰다고 AFP, 로이터통신 등이 21일 보도했다. 사르코지-환경단체 전격 회동 사르코지 대통령은 21일 그린피스, 세계야생생물기금(WWF) 등 9개 환경단체 대표들과 만나 지속가능한 에너지 정책 등에 대해 토론했다. 알랭 쥐페 신임 환경장관과 프랑스의 대표적인 환경운동가 겸 방송인 니콜라 윌로 등이 참석한 이 자리에서 사르코지 대통령은 유전자조작(G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