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82

대지의 저주받은 사람들

대지의 저주받은 사람들 Les Damne's de la Terre프란츠 파농 (지은이) | 남경태 (옮긴이) | 그린비 | 2004-08-25 파농의 이 책을 읽고난 뒤의 느낌을 한마디로 말하면, '슬픔'이다. 식민지 출신의 정신과 의사, '식민지 엘리트'의 길을 걸을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식민주의에 맞서 싸웠던, 제3세계 민중들의 '해방'을 위해 싸웠던 진정한 투사, 상투적인 표현을 빌자면 '불꽃처럼 살다가 젊은 나이에 스러져간' 사람. 이 책은 파농이 죽기 불과 얼마전에 쓴 글들이고, 스스로 책의 제목을 정한, 유일한 저작이라고 한다. 대지의 저주받은 사람들. 이 문장에서 가장 먼저 내게 전달되어왔던 것은 슬픔이었다. 그는 투사였지만 이상하게도 나는 그의 글에서 현실에 대한 분노와 절망감을 먼저 읽..

딸기네 책방 2004.10.14

후세인을 둘러싼 '삼각 관계'

후세인-럼즈펠드-시라크의 삼각관계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수십년간 철권통치를 펼치면서 자국민을 탄압하고 전쟁을 일으킬 수 있었던 데에는 사실 서방의 숨은 지원이 컸다. 대표적인 것은 후세인과 미국·옛소련의 이중 결탁관계. 후세인은 이라크를 아랍의 패권국으로 만들겠다는 야심에 부풀어 집권 초반 미그29기와 T72탱크, 스커드미사일 등 소련제 무기를 대거 구입했다. 모스크바에서 흘러들어간 스커드미사일과 그레일미사일들은 지금 이라크 저항세력의 주요 무기로 사용되고 있다. 동시에 후세인은 미국과도 거래를 했다. 미국은 79년 이란 이슬람혁명의 중동 확산을 막기 위해 80년대 후세인 정권을 집중 지원했다. 양국의 가교역을 했던 것은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이다. 럼즈펠드 장관은 83년 로널드 레이건 당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