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은 ‘곰돌이 푸’, 오바마는 ‘티거’?
최근 미국을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미국 만화 주인공 ‘푸’와 ‘티거’에 비유한 이미지가 인터넷에서 돌고 있다.
‘푸’는 어린이들에게 인기있는 만화 <위니 더 푸>에 등장하는 곰이고, 티거는 같은 만화에 나오는 호랑이다.
시 주석과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7~8일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의 휴양지에서 회담한 뒤 산책하는 모습이 통통한 푸와 날씬한 티거의 모습을 연상케 한다.
두 정상과 푸·티거를 나란히 놓은 사진은 홍콩의 한 누리꾼이 중국 웨이보에 올리면서 화제가 됐다. 영국 더선, BBC방송 등이 이 사진을 보고 소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사진은 웨이보에선 곧 삭제됐다.
중국 당국의 지시인지는 알 수 없다. 웨이보 측은 “대외 공개가 부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만 밝혔다. 하지만 웨이보의 삭제조치와 상관없이 사진은 인터넷에 이미 퍼졌으며, 삭제 사실이 알려지면서 오히려 더 확산되고 있다.
<위니 더 푸>는 스코틀랜드 작가 앨런 밀른의 작품으로, 1925년 12월 24일자 런던 이브닝뉴스 신문에 처음 게재됐다. 숲속의 아기곰 푸가 분홍빛 돼지 피글렛, 호랑이 티거 등과 지내며 겪는 에피소드들로 구성돼 있다.
푸는 느긋한 성격에 마음이 따뜻하지만 기억력이 나쁘고 다소 아둔한 이미지로 묘사된다. 반면 티거는 항상 활기찬 모습이다. 원작에서는 네 발로 걸어다니지만 뒤에 디즈니 애니메이션에서 꼬리를 흔들며 두 발로 뛰는 모습으로 바뀌었다.
2005년 푸 탄생 80주년 때에는 세계 곳곳에서 기념 행사가 열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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