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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나이로비의 대형쇼핑몰 테러사건을 주도한 범인은 소말리아 출신의 노르웨이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AP통신은 지난달 21일 벌어진 나이로비 웨스트게이트 쇼핑몰 테러의 주범이 소말리아 출신으로 노르웨이 국적인 하산 압디 드후훌로(23)라는 남성이며, 노르웨이 수사요원들이 케냐에 파견돼 케냐 당국과 공동으로 조사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웨스트게이트 사건을 주도한 것은 소말리아와 관련 있는 영국인, 미국인 등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이 노르웨이인이 범행을 현장에서 지휘했다는 것이다. 미국 CNN은 노르웨이 수사당국이 자국 내에 거주하고 있는 드후훌로의 여동생 등을 상대로도 조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드후훌로는 소말리아 이슬람 극단조직 알샤바브의 지도자 중 하나인 모하메드 압디카디르 모하메드와 연계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미국은 ‘이크리마’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모하메드를 체포하기 위해 소말리아에서 기습 군사작전까지 벌였으나 실패했다. 케냐 정보당국은 이크리마가 6개국어를 할 수 있으며, 알샤바브와 ‘아라비아반도 알카에다(AQAP)’를 이어주는 인물이라고 보고 있다.
덴마크 출신의 대테러 전문가 모르텐 스토름은 이크리마가 한때 노르웨이에도 체류했다고 말했다. 이크리마는 노르웨이를 비롯해 유럽 여러 나라에서 조직원들을 포섭했다는 것이다. CNN은 ‘하얀 과부(white widow)’로 불리던 영국 국적의 여성 테러범 서맨사 루스웨이트 또한 범행에 개입한 것이 확실하며 루스웨이트도 이크리마와도 연결돼 있다고 전했다.
케냐 적십자사는 지난달의 범행으로 숨진 사람이 67명이며 실종자는 23명이라고 밝혔다. 나이로비 사건이 벌어진지 한달이 다 되어가지만, 아직까지 사건의 전말은 드러나지 않고 있다. 케냐 언론들은 당국이 범행 현장에서 두 사람의 것으로 보이는 시신들을 수습했으나 범인들의 것인지 피해자들인지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보도했다. 현지 일간 더스타는 케냐 경찰을 인용해 “외국계 테러범과 연결된 자들이 케냐 북부 소말리아 난민촌에서 범행의 구체적인 계획을 세운 것이 확실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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