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집은 사람을 닮는다고 한다.
그 안에 깃들어 사는 사람을 닮는 걸까, 그 집을 만든 사람을 닮는 걸까.
아마 둘 다일듯 싶다.
그리하여 오늘의 포스팅은, '사람을 닮은 집들'이다.
말 그대로 사람을 닮은... ㅎㅎㅎ
히히히 저 지금 맛난거 먹고 있어요 연기가 모락모락
평온~~~ 하지만 이미 날씨는 쌀쌀해진 듯....
엄훠! 이게 무슨 일이야! 하고 놀라는 집
으흐흐흐.... 무섭지
장난기 가득한 눈
깔깔깔 입이 큰 집
침착하고 단촐한 집
아예 대놓고 얼굴을 박은 집
다 잡아먹을거야
므흣~
어쩐지 수학을 잘 할 것 같이 생겼네
뭘 그렇게 놀래
순정만화의 초롱초롱 별담은 눈같은...
메롱~ 혓바닥을 내밀 수도 있다규
창은 눈이고, 눈은 창이다.
집들, 사람들만큼이나 표정도 다양하다.
울나라 집들은 하나같이 다 빼닮았는데....
며칠전 중국을 가봤더니 거기도 몽땅 똑같이 생긴 상자형 초고층 아파트들을 짓고 있던데....
그렇다면 집은 사람의 얼굴을 닮는 게 아니라, 거기 사는 사람의 욕망을 닮는가보다.
똑같은 욕망으로 매진해온 사람들에게는 똑같은 모양의 집들만 허용되는 것이고.
그래서 일로매진 하나의 욕망으로 질주해온 우리들 집에는 얼굴이 없어진 것이고.
울집 베란다 유리창에 큼지막하니 웃는 눈이라도 그려넣어야겠다.
728x90
'이런 얘기 저런 얘기 > 딸기네 다락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자일기/ 신과 허리띠, 쓸모 없음과 쓸모 있음 (0) | 2014.01.21 |
---|---|
울새알파란빛, 영국공군파란빛, 사마귀색, 열대우림색, 민들레노랑, 호랑이눈빛... 재미난 영어 색깔이름들 (0) | 2013.12.05 |
<어떻게 지내십니까>라는 질문에 대답하는 방법 (0) | 2013.10.18 |
장자일기/ 싸움 닭 기르기 (2) | 2013.10.01 |
로버트 카파 (0) | 2013.09.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