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아메리카vs아메리카

“저항 있어도 ‘새 판’ 짜고 측근들에 자리 주지 말라”

딸기21 2008. 11. 6.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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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저명한 대통령사 연구가인 스티븐 헤스 브루킹스 연구소 연구위원이 6일 워싱턴포스트 인터넷판 기고문을 통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에게 ‘정권 인수작업에서 조심해야 할 일’에 대해 충고했다. 

헤스는 이날 조지 W 부시, 빌 클린턴, 로널드 레이건, 지미 카터, 존 F 케네디 등 전·현직 대통령들의 사례를 분석해 새 대통령이 염두에 둘 사항을 5가지로 정리했다. 첫째, 대통령 당선자는 ‘새 판을 짜는 사람’임을 명심하라고 조언했다. 드와이트 아이젠하워는 1960년 물러나면서 케네디에게 “섣불리 틀을 흔들지 말라”고 충고했다. 하지만 케네디는 집권 직후 관료적인 외교안보 조직에 메스를 대 자기 팀을 만들었다. 

둘째, 측근들에게 자리를 주지 말라는 것이다. 카터는 7명의 ‘조지아 친구들’을 백악관과 각료진에 끌어들였다가 측근 비리 때문에 신망을 잃었다. 반면 케네디는 충성파에게 ‘책임은 적고 명분은 있는’ 덜 중요한 자리만 안배했다. 

셋째, 싫다는 사람에게 자리를 맡기지 마라. 부시가 2000년 폴 오닐에게 재무장관직을 제안했을 때 오닐은 “싫다”고 했으나 부시는 중책을 맡겼다. 결국 2년 뒤 오닐은 물러났다. 

헤스는 또 “인사안을 의회가 거부할 경우 계속 밀고나갈지 포기할지를 재빨리 결정해야 한다”면서 자기 사람만 고집하다가 의회와 소모전을 겪은 대통령으로 부시를 거론했다. 

마지막으로 부인 힐러리에게 의료보험 개혁을 맡겼다가 실패한 클린턴을 들며 “해고할 수 없는 사람은 등용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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