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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리 알려진 벨라스케스의 그림의 주인공. <시녀들 Las Meninas>이라는 유명한 작품의 가운데에 주인공
아닌 주인공으로 자리잡고 있는 어린애가 바로 이 공주님인데, 이 공주에 대한 나의 관심은 아주 방금 전, 즉 3분 정도 전에 여니언니의
블로그에서 비롯됐다. 그리하여 3분 동안 알아낸 사실은 다음과 같다.
마르가리타는 스페인의 펠리페 4세 국왕과 오스트리아 출신인 마리아 안나의 딸로 태어났다. 펠리페 4세는 벨라스케스를 궁정화가로 두고 평생 후원해줬던 바로 그 인물이다.
어릴 적에 사촌인 오스트리아의 레오폴트(뒤에 레오폴트1세가 된 인물)와 약혼을 했는데, 미래의 약혼자에게 보낼 그림이 필요해져서 궁정화가들이 이 공주의 초상화를 그렸다. 덕택에 다양한 연령대에 그려진 초상화들이 남아 있고, 이 공주는 제법 얼굴이 알려진, 당대의 '스타'라면 스타가 됐다. 공주를 그린 첫번째 작품은, 공주가 3살 때의 모습을 담은 벨라스케스의 'Infanta in a Pink Gown'이다.
1651년에 태어나서 1666년에 결혼을 했으니, 15살에 시집을 간 셈이고, 1673년에 죽었으니 만 22살, 결혼한지 7년만에 세상을 뜬 셈이다. 별로 길지 않은 인생을 초상화의 모델과 정략결혼의 대상으로 살아버렸으니, 어때, 별로 행복해보이지 않지?
'라스 메니나스'는 새로운 시대를 예감한 작품으로 풀이되곤 하는데, 화가의 자아가 강렬하게 드러난 그 작품에서, 역설적이지만 주인공인 공주의 자리는 없다. 화면의 변두리, 요즘 유행하는 말로 하면 '경계'야말로 이 작품이 속하는 시대와, 작품 속에 예언된 시대가 조우하는 자리인 셈이다. 가운데에 위치한 공주는 사라져가는 시대를 상징하는 유령같은 얼굴을 하고 있다, 고 하면 '과잉해석'이 될는지 모르지만. 하지만 꼭 '과잉'이라고 할 수는 없는 것이, 이 작품은 당초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다가 뒤에 '시녀들'이라는 이름이 되었다고 한다. 주인공이 바뀌었다기보다는, 당초부터 공주는 주인공이 아니지 않았나 싶게, 그림속의 공주는 꼭 인형처럼 '놓여져' 있다.
공주도 사람이니 자아가 없지는 않았을텐데... 어디로 갔을까.
마르가리타는 스페인의 펠리페 4세 국왕과 오스트리아 출신인 마리아 안나의 딸로 태어났다. 펠리페 4세는 벨라스케스를 궁정화가로 두고 평생 후원해줬던 바로 그 인물이다.
어릴 적에 사촌인 오스트리아의 레오폴트(뒤에 레오폴트1세가 된 인물)와 약혼을 했는데, 미래의 약혼자에게 보낼 그림이 필요해져서 궁정화가들이 이 공주의 초상화를 그렸다. 덕택에 다양한 연령대에 그려진 초상화들이 남아 있고, 이 공주는 제법 얼굴이 알려진, 당대의 '스타'라면 스타가 됐다. 공주를 그린 첫번째 작품은, 공주가 3살 때의 모습을 담은 벨라스케스의 'Infanta in a Pink Gown'이다.
1651년에 태어나서 1666년에 결혼을 했으니, 15살에 시집을 간 셈이고, 1673년에 죽었으니 만 22살, 결혼한지 7년만에 세상을 뜬 셈이다. 별로 길지 않은 인생을 초상화의 모델과 정략결혼의 대상으로 살아버렸으니, 어때, 별로 행복해보이지 않지?
'라스 메니나스'는 새로운 시대를 예감한 작품으로 풀이되곤 하는데, 화가의 자아가 강렬하게 드러난 그 작품에서, 역설적이지만 주인공인 공주의 자리는 없다. 화면의 변두리, 요즘 유행하는 말로 하면 '경계'야말로 이 작품이 속하는 시대와, 작품 속에 예언된 시대가 조우하는 자리인 셈이다. 가운데에 위치한 공주는 사라져가는 시대를 상징하는 유령같은 얼굴을 하고 있다, 고 하면 '과잉해석'이 될는지 모르지만. 하지만 꼭 '과잉'이라고 할 수는 없는 것이, 이 작품은 당초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다가 뒤에 '시녀들'이라는 이름이 되었다고 한다. 주인공이 바뀌었다기보다는, 당초부터 공주는 주인공이 아니지 않았나 싶게, 그림속의 공주는 꼭 인형처럼 '놓여져' 있다.
공주도 사람이니 자아가 없지는 않았을텐데... 어디로 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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