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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을 떠나 아프리카 동부 코모로로 가던 예멘 항공기가 바다에 떨어져 탑승자 대부분이 숨졌으나 5세 어린이 한 명과 14살 소녀가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다.
승객 142명과 승무원 11명 등 153명을 태운 예메니아 항공 소속 IY626편이 지난 30일 코모로 수도 모로니 근해에 추락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에어버스 310-300 기종의 이 여객기는 예멘 수도 사나를 출발, 모로니로 가던 중이었다.
사고기는 모로니를 경유해 다시 동아프리카 지부티로 갈 예정이었으나, 공항 도착 직전 바다에 떨어졌다. 사고 지점은 모로니 해안에서 약 3㎞ 떨어진 해상이며 추락 시간은 새벽 2시(현지시간) 쯤으로 추정된다.
사고기는 모로니를 경유해 다시 동아프리카 지부티로 갈 예정이었으나, 공항 도착 직전 바다에 떨어졌다. 사고 지점은 모로니 해안에서 약 3㎞ 떨어진 해상이며 추락 시간은 새벽 2시(현지시간) 쯤으로 추정된다.
당국은 수색작업 몇시간 만에 5세 남자 어린이 한 명이 해안으로 떼밀려 온 것을 구출했고 이어 다시 몇시간 만에 14세 소녀를 구조했으나, 나머지 탑승자들은 대부분 숨진 것으로 보인다. 사고기에는 구출된 어린이들 외에 3명의 아기가 타고 있었다. 사고 당시 공항 주변 해상에는 강풍이 몰아쳤던 것으로 전해졌다.
코모로는 아프리카 동부 모잠비크와 마다가스카르 섬 사이 인도양에 있는 섬나라로, 응가지자(그랑드코모레) 등의 섬들로 이뤄져 있다. 모로니는 주섬인 응가지자 서부에 위치해 있다.
코모로는 아프리카 동부 모잠비크와 마다가스카르 섬 사이 인도양에 있는 섬나라로, 응가지자(그랑드코모레) 등의 섬들로 이뤄져 있다. 모로니는 주섬인 응가지자 서부에 위치해 있다.
탑승자들 중 66명은 파리와 마르세유에서 예메니아 항공기를 타고 사나까지 이동한 뒤 사나 공항에서 사고기로 갈아탄 프랑스인이고, 나머지는 대부분 코모로인들로 알려졌다. 마르세유에는 코모로인 8만명이 살고 있어 제3국을 경유한 프랑스-코모로 간 이동객이 많다. 주 예멘 한국대사관은 “예메니아 항공에 문의한 결과 한국인이 탑승했다는 얘기는 없다”고 밝혔다.
1978년 설립된 예메니아 항공은 예멘 정부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공동소유한 항공사다. 사고기는 한때 기체에 문제가 있어 프랑스 공항측이 운항을 금지시켰던 적이 있었다고 AFP는 전했다.
1978년 설립된 예메니아 항공은 예멘 정부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공동소유한 항공사다. 사고기는 한때 기체에 문제가 있어 프랑스 공항측이 운항을 금지시켰던 적이 있었다고 AFP는 전했다.
코모로에는 해상구조 전문인력과 장비가 없어 민간 구조대와 마다가스카르에서 온 지원부대가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도 해군 함정 2척과 정찰기를 파견하기로 했다.
아직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항공기 제작사인 에어버스는 이미지에 적잖은 타격을 입게 됐다. 최근 브라질에서 에어버스 기종의 에어프랑스 여객기가 추락한 데 이어 한 달 새 두 차례나 대형 사고가 일어났기 때문이다.
공중폭발 뒤 대서양에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는 에어프랑스 447편은 5월31일 사고 뒤 한 달이 지났지만 블랙박스 회수에 실패, 사고원인이 영원히 미궁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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