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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 아이스
스티븐 백스터 (지은이) | 김훈 (옮긴이) | 시공사 | 2003-08-27
그리폰북스라고 돼 있는 시리즈를 처음 읽었다. 하도 오랜만에 소설을 읽어서 그런지 도무지 집중이 안 돼서 읽는데 오래걸렸다. 대체역사소설이라 해서 무슨 얘기인가 했더니, 가상역사소설이로구만. 그럭저럭 재미있고, 현학적으로 딱딱거리면서도 재치있는 문체도 맘에 든다. 주제가 아주 명확한데, 초장부터 쉽게 주제 혹은 문제의식이 그대로 드러나는 점이 매력이라면 매력이고 흠이라면 흠이다.
때는 19세기, 엄청난 파괴력을 가진 물질이 있으니 이름하여 안티아이스. 파괴력은, 곧 에너지다. 핵무기/미국을 안티아이스/영국으로 바꿔놨다. 문제점 많은 멍텅구리 정치인들이라든가, 자기가 발견해놓고 뒤처리를 하지 못해 어쩔줄 몰라하는 천재과학자라든가, 어리버리 운좋은 청년이라든가, 등장인물들이 좀 도식적이다. 암튼 기찻간에서 읽기에 딱 좋은 책이라는 생각.
(본의아니게... 그리폰북스가 몇권 생겼다. 읽을까 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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