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9·11 테러로 폭파된 미국 뉴욕 세계무역센터 자리에 세워진 새 빌딩이 드디어 문을 열었다.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은 3일(현지시간) ‘그라운드 제로’, 즉 WTC 자리에 세워진 ‘원월드트레이드센터(1WTC)’가 개장돼 입주가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1WTC에 들어간 첫 세입자는 출판회사 콩데나스트의 직원들이었다.
보그, GQ 등의 잡지를 내는 다국적 출판기업 콩데나스트는 3년 전 1WTC 부동산개발회사인 티슈먼 측과 임대계약을 맺었다. 25년 동안 이 건물 20~41층 총 9만3650㎡의 공간을 빌리기로 하고 콩데나스트가 내는 임대료는 20억달러(2조153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위키피디아
중국 베이징에 본사를 둔 부동산기업 밴톤인더스트리얼도 2009년 64~69층 1만7700㎡를 20년 동안 장기임대하기로 계약했으나 아직 입주하지는 않았다. 밴톤 측은 이 공간에 중국-미국 비즈니스 협력을 위한 ‘차이나 센터’를 만들기로 하고 인테리어 공사를 하고 있다. 이 밖에 뉴욕 주정부 산하 몇몇 기관들도 1WTC에 들어오기로 돼 있다.
‘쌍둥이 빌딩’으로 불리던 세계무역센터 건물 2개 동이 무너진 뒤 뉴욕 시 당국과 주 정부, 조지 W 부시 당시 행정부는 이 자리를 어떻게 재건할지를 놓고 논의한 뒤에 뉴욕의 랜드마크가 될 새 건물을 짓기로 결정했다. 이후 공모과정을 거쳐 폴란드계 미국인 건축가 다니엘 리베스킨트와 데이비드 차일즈가 설계한 디자인이 확정됐고, 2006년 4월 공사가 시작됐다. 1WTC는 지상 94층, 지하 5층으로 돼 있으며 바닥 면적은 32만5279㎡에 이른다.
높이는 미국이 독립선언을 한 연도를 따 1776피트(541m)로 지어졌다. 아랍에미리트연합 두바이의 부르즈칼리파,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의 아브라지 알바이트, 중국 상하이의 상하이타워에 이어 세계에서 4번째로 높은 건물이다. 1WTC 측은 지속가능성과 안전에 최우선을 뒀다고 소개하고 있다. 건축비용으로는 39억달러 이상이 들어간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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