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36

아프간 탈레반 '해방 전쟁' 선언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제2의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탈레반은 `해방 전쟁'을 선언했으며, 이라크 테러세력과의 연계를 시사하는 고도의 폭탄테러 전술을 동원해 미군과 연합군을 위협하고 있다. 아시아 순방에 나선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이 아프간을 방문해 전황이 좋아지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사망자가 계속 늘면서 연합군 병력을 대기도 힘들어진 상태다. Afghan National Army soldiers together with US soldiers from 1st Platoon Alpha Company, 2nd Batalion, 508 Parachute Infantry Regiment 82nd Airborn Division and Afghan National Police officers, search fo..

탈레반

탈리반 또는 탈레반(طالبان, طالبان)은 아프간 남부를 중심으로 거주하는 파슈툰족에 바탕을 둔 부족단체에서 출발한 조직이다. 탈레브 혹은 탈리브(talib)은 전통식 이슬람학교(마드라사) 등의 학생들을 가리키는 말이며, 탈레반은 '학생조직'이라는 정도의 뜻이다. 탈레반은 1990년대 중반 활동을 시작, 지도자 무하마드 오마르를 중심으로 결속해 1997년 정권을 장악했으며 이후 2001년 미국의 공격으로 축출되기까지 아프간을 통치했다. '얼굴없는 지도자' '애꾸눈 지도자'로 알려진 무하마드 오마르는 추종자들 사이에 '물라'(mulla;mullah)라는 호칭으로 불렸는데 이는 '탈리브'에 상대되는 말로 '스승'이라는 뜻이다. 탈레반 정권의 탄생 탈레반이 전국으로 세력을 확대할 당시의 아프간 상황을 ..

꾸란 모독, 그 다음은 '시신 모독'

쿠바 관타나모 기지에서 탈레반 포로들의 인권을 침해, 파문을 일으켰던 미군이 이번엔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 시신을 공공연히 모독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코란 모독'에 이은 `시신 모독'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이슬람권 전역의 반미감정에 다시 불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사건은 한 호주 TV의 보도에서 시작됐다. 호주 SBS방송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아프간 남부 칸다하르 부근 곤바즈 지역에서 미군 병사들이 탈레반 전사 2명의 시체를 불태웠다고 말하는 모습이 담긴 테이프를 방영했다. 프리랜서 언론인이 촬영한 이 화면에서 미군으로 보이는 병사들은 탈레반 전사의 시신 2구를 메카 방향으로 놓고 불태웠다면서 마을 주민들을 비웃고 있다. 적군 전사자의 시신을 불태우는 것은 전쟁포로 학대와 함께 제네바협약에 의해 ..

아프간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아프가니스탄.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나는 아프간에 일종의 로망;;;씩이나 갖고 있었다. 어릴적 실크로드 화집에서 보았던 바미얀의 석불, 메마른 땅, 메마른 사람들, 넌 빵. 석불은 부숴졌지만, 그래도 '바미얀'이니 '칸다하르'니 하는 이름들은, 여전히 멋있다. ---- 거리에 나붙은 선거 포스터들. 복잡 다단한 투표용지. 문맹자들을 위한 기호도 그려져 있다. 오랜 전쟁의 참화에서 벗어나기 위해 분투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이 18일(현지시간) 역사적인 총선을 치른다. 한쪽에는 아편 군벌들이 여전히 존재하고 또다른 쪽에서는 탈레반 잔당과 미군의 교전이 이어지고 있긴 하지만, 30여년만에 실시되는 이번 총선은 2001년 탈레반 정권 붕괴 이래 계속되고 있는 민주국가 수립과정에 한 획을 긋는 사건이 될 것으로 ..

탈레반의 부활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이 되살아나는 것일까. 이슬람 극단주의 정권으로 악명을 떨쳤던 탈레반이 최근 아프간의 주요 정치세력으로 다시 부상하고 있다. 미국은 뉴스위크의 `코란 모독' 보도로 불거진 아프간의 반미 바람 뒤에 탈레반이 숨어있는 것으로 보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의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CSM)는 16일(현지시간) 미군 추적이 약해진 틈을 타 탈레반이 아프간의 주요 정치세력으로 다시 떠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부활을 꿈꾸는 탈레반이 노리는 것은 오는 9월 총선. 서구식 민주주의가 정착되지 않은 아프간에서는 이슬람 성직자들과 부족장들이 여전히 힘을 발휘하고 있고, 특히 탈레반의 근거지였던 남부 지방에는 이슬람 순니파의 영향력이 그대로 남아 있다. 탈레반의 전투력은 지난 2001년부터 계속된..

바미얀 석불은 어떻게 사라졌나

지난 2001년 3월이었죠. 아프가니스탄이 자랑해온 세계적인 유적, 바미얀 석불(石佛)이 파괴된 것이. 그 소식을 들으면서 불교신자가 아니더라도 많은 이들이 가슴 아파했을 겁니다. 저는 어릴 적에 컬러사진들이 많이 들어있던 라는 전집류의 책을 봤었는데, 거기 아프간인들의 생활상과 함께 바미얀 석불의 모습이 들어있었습니다. 그 때부터, 바미얀이라는 이름은 지명을 넘어 저에게는 일종의 '꿈'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모래사막에 서있는 거대한 석불상. 인간의 오만이라면 오만이고, 경외라면 경외라 할 그 거대한 석조물들. 이슬람 극단주의 탈레반 정권에 대해서는 여러 시각이 있을 수 있겠지요. 사실 소련 점령시절, 그리고 괴뢰정권 시절에 무너진 아프간을 살리겠다며 들고일어난 탈레반은 출범 당시만 해도 아프간인들의 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