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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거대 생명공학회사 몬샌토가 `유전자 변형(GM) 밀'을 올여름 첫 수확할 예정이다. 그동안 GM 옥수수나 콩 따위는 있었지만 주식 작물이 GM 재배돼 선보이는 것은 처음이어서 거센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로이터통신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몬샌토는 노스다코타주 더빈을 비롯, 미국내 35곳에서 GM밀을 재배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회사측은 재배지의 정확한 위치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현재 몬샌토의 농장에서 재배되는 밀은 GM의 최종단계를 밟고 있다. 생명공학자들은 실험실에서 배양한 박테리아를 밀에 주입해 해충 저항성이 강한 유전자로 변환시키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몬샌토는 1980년대 초반 코넬대학 농업연구소가 개발한 이른바 `유전자 총'을 이용해 식물세포에 변형 유전자를 집어넣는 기술을 발전시켰다. 몬샌토는 GM 밀을 올해 첫 수확해 2,3년 안에 시장에 내놓는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회사측은 10년 정도 지나면 GM 밀이 충분히 상품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반대 여론도 만만찮다. 노스다코타주 밀생산협회 짐 피터슨 대변인은 "GM 밀 생산을 받아들일 것인지를 곧 투표에 부칠 예정이지만 투표 결과는 보나마나 뻔하다"면서 반대운동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환경단체인 `대지의 친구들'도 "자연을 이윤에 맞춰 변형시키려는 시도에 반대한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반대론자들은 ▲GM 농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확인되지 않았고 ▲GM 밀 때문에 해외에서 미국산 밀 불매운동이 벌어질 수 있다면서 몬샌토에 정보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몬샌토는 밀 생산농민과 제분업자, 맥도널드 같은 식품관련 기업 관계자들을 모아 곧 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그러나 GM 밀 재배로 얻게 될 수익의 일부를 이들에게 나눠주겠다는 입장일 뿐 GM 작물 재배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제기는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몬샌토는 생명공학계 최대 강자인 동시에 환경단체들로부터는 `최대의 적'으로 불린다. 이 회사는 97년에도 작물 재배는 가능하되 수확한 종자가 싹을 틔우지 못하게 유전자를 변형시키는 `터미네이터 기술'을 개발했다가 거센 반발로 상용화를 포기했다. 프랑스의 농민운동가 조제 보베가 최근 GM 작물 재배지를 훼손해 수감된 것을 비롯, 유럽과 캐나다에서는 GM 농업에 반대하는 농민과 환경단체들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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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몬샌토는 노스다코타주 더빈을 비롯, 미국내 35곳에서 GM밀을 재배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회사측은 재배지의 정확한 위치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현재 몬샌토의 농장에서 재배되는 밀은 GM의 최종단계를 밟고 있다. 생명공학자들은 실험실에서 배양한 박테리아를 밀에 주입해 해충 저항성이 강한 유전자로 변환시키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몬샌토는 1980년대 초반 코넬대학 농업연구소가 개발한 이른바 `유전자 총'을 이용해 식물세포에 변형 유전자를 집어넣는 기술을 발전시켰다. 몬샌토는 GM 밀을 올해 첫 수확해 2,3년 안에 시장에 내놓는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회사측은 10년 정도 지나면 GM 밀이 충분히 상품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반대 여론도 만만찮다. 노스다코타주 밀생산협회 짐 피터슨 대변인은 "GM 밀 생산을 받아들일 것인지를 곧 투표에 부칠 예정이지만 투표 결과는 보나마나 뻔하다"면서 반대운동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환경단체인 `대지의 친구들'도 "자연을 이윤에 맞춰 변형시키려는 시도에 반대한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반대론자들은 ▲GM 농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확인되지 않았고 ▲GM 밀 때문에 해외에서 미국산 밀 불매운동이 벌어질 수 있다면서 몬샌토에 정보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몬샌토는 밀 생산농민과 제분업자, 맥도널드 같은 식품관련 기업 관계자들을 모아 곧 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그러나 GM 밀 재배로 얻게 될 수익의 일부를 이들에게 나눠주겠다는 입장일 뿐 GM 작물 재배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제기는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몬샌토는 생명공학계 최대 강자인 동시에 환경단체들로부터는 `최대의 적'으로 불린다. 이 회사는 97년에도 작물 재배는 가능하되 수확한 종자가 싹을 틔우지 못하게 유전자를 변형시키는 `터미네이터 기술'을 개발했다가 거센 반발로 상용화를 포기했다. 프랑스의 농민운동가 조제 보베가 최근 GM 작물 재배지를 훼손해 수감된 것을 비롯, 유럽과 캐나다에서는 GM 농업에 반대하는 농민과 환경단체들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식물 유전자변형에 대한 간단한 tip
동물 유전공학과 마찬가지로 식물 생명공학의 첫 단계도 원하는 DNA 조각을 식물세포에 넣고, 이어서 식물 유전체(게놈)에 집어넣는 것이다. 하지만 생물학자들이 인위적으로 이런 작업을 하기 훨씬 전부터 자연은 이미 이 방식을 쓰고 있었다.
식물의 질병 중에 근두암종병 crown gall disease 라는 것이 있다. 이 병에 걸리면 식물 줄기에 혹 같은 종양이 생긴다. 병을 일으키는 것은 아그로박테리움 투메파키엔스 Agrobacterium tumefaciens 라는 흔한 토양세균. 아그로박테리움은 터널을 판 뒤에 자기 유전물질 꾸러미를 식물에 집어넣는다. 이 꾸러미는 세심하게 잘라낸 자기 DNA 조각을 단백질로 포장한 것이다. 아그로박테리움의 꾸러미는 숙주세포의 DNA에 통합된다. 한마디로, 밥 속에 살면서 밥을 생산해 먹는 것이라고 할까 ^^;;
아그로박테리움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에 눈을 뜬 것이 바로 몬샌토였다. 80년대 초반에 몬샌토에 들어가 바이오테크의 혁명을 이끌어냈던 세 명의 전사들이 있으니 그들의 이름은 롭 호시, 스티브 로저스, 롭 프렐리. 이들은 향후 20년간 바이오테크를 좌지우지하게 되는데... 각설하고, 아그로박테리움은 외부의 DNA를 식물에 집어넣을 수 있는 훌륭한 운송수단이라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그리고 80년대 초반, 코넬대학 농업연구소의 존 샌퍼드가 양파를 가지고 유전자총 개발 실험을 했다. 샌퍼드의 연구실은 화약 냄새와 으깬 양파 냄새가 어우러져 맥도널드 가게같은 냄새가 진동했다나, 어쨌다나. 여튼 샌퍼드는 총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 '식물학적 무기'는 87년 '네이처'에 공개됐다. 물론 이후 많은 개량을 거치긴 했지만, 이후 생명공학자들의 가장 효과적인 무기가 돼 왔다고.
동물 유전공학과 마찬가지로 식물 생명공학의 첫 단계도 원하는 DNA 조각을 식물세포에 넣고, 이어서 식물 유전체(게놈)에 집어넣는 것이다. 하지만 생물학자들이 인위적으로 이런 작업을 하기 훨씬 전부터 자연은 이미 이 방식을 쓰고 있었다.
식물의 질병 중에 근두암종병 crown gall disease 라는 것이 있다. 이 병에 걸리면 식물 줄기에 혹 같은 종양이 생긴다. 병을 일으키는 것은 아그로박테리움 투메파키엔스 Agrobacterium tumefaciens 라는 흔한 토양세균. 아그로박테리움은 터널을 판 뒤에 자기 유전물질 꾸러미를 식물에 집어넣는다. 이 꾸러미는 세심하게 잘라낸 자기 DNA 조각을 단백질로 포장한 것이다. 아그로박테리움의 꾸러미는 숙주세포의 DNA에 통합된다. 한마디로, 밥 속에 살면서 밥을 생산해 먹는 것이라고 할까 ^^;;
아그로박테리움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에 눈을 뜬 것이 바로 몬샌토였다. 80년대 초반에 몬샌토에 들어가 바이오테크의 혁명을 이끌어냈던 세 명의 전사들이 있으니 그들의 이름은 롭 호시, 스티브 로저스, 롭 프렐리. 이들은 향후 20년간 바이오테크를 좌지우지하게 되는데... 각설하고, 아그로박테리움은 외부의 DNA를 식물에 집어넣을 수 있는 훌륭한 운송수단이라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그리고 80년대 초반, 코넬대학 농업연구소의 존 샌퍼드가 양파를 가지고 유전자총 개발 실험을 했다. 샌퍼드의 연구실은 화약 냄새와 으깬 양파 냄새가 어우러져 맥도널드 가게같은 냄새가 진동했다나, 어쨌다나. 여튼 샌퍼드는 총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 '식물학적 무기'는 87년 '네이처'에 공개됐다. 물론 이후 많은 개량을 거치긴 했지만, 이후 생명공학자들의 가장 효과적인 무기가 돼 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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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제초제에 죽지 않는 슈퍼잡초가 생겼다는 기사를 봤어요. 아마 농민신문일껄? 유전자 조작한 작물을 재배한지 5년 만에 생긴 일이라고 돼 있었어요. 딸기님은 왜 반대 안하는 거죠? 궁금. | 2003/07/23 | x | |||
이 글 제 홈피에 하나 올려주셨으면 좋겠어요. 제가 퍼가면 좋겠지만, 그림이 있고 이런 건 잘 안 되더라고요. 우리밀방에 부탁합니다. 고맙습니다. 넙죽~! | 2003/07/24 | x | |||
넵. :) | 2003/07/24 | x | |||
예전에 어떤 글을 읽다보니까, 유전자조작은 농약, 비료, 환경오염 등등을 합친 것보다 더 심각하게 위험한 것이라고 하더군요. 그거 읽고 오싹오싹 했던 적 있는데... 저넘들, 저거 만들어서 자기네 먹진 않겠지? 우리나라나 다른 후진국에 돈 받고 팔거야, 아마....분하다...ㅠ.ㅠ | 2003/07/24 | x | |||
근데 아직 위험한지 안 한지 알수 없는 거잖아요? | 2003/07/24 | x | |||
문제는 위험을 숨기지 못하게끔, 사회적 관리시스템을 만드는 거라고 봐요 저는. | 2003/07/24 | x | |||
마자...어떻게 그리고 얼마나 위험한지는 아직 아무도 모르잖아. 왜 울나라 같은 후진국에 실험용으로 파냔 말야... 괜찮을거 같으면 지들이 먼저 먹어보구 팔던가.... | 2003/07/24 | x | |||
언니 근데요, 사실은 GM 문제는 겉보기보다 훨씬 복잡하거든요. 뭐냐면, 제3세계에서 상당수 농민들이 지엠 작물을 생산하고 있다는 거예요. 브라질 같은데서도 저 문제가 심각한데요, 농민 상당수가 지엠 키우고 있어서 환경부에서는 '대의'를 내세워 금지시키라 하고, 농림부에서는 허용해야 한다 하고. 그게 큰 현안인데, 룰라 대통령이 결단을 못 내리고 있어요. 옥수수의 경우가 지엠이 젤 많거든요. 콩이랑. 왜 옥수수냐면, 값이 싸기 때문에 빈국에서 많이 팔리는 작물이기도 하지만 쌀과 밀에 비해 게놈분석이 쉬우면서도 쌀.밀이랑 구조가 거의 같다는 거죠. 옥수수 지엠 하면 그 다음은 밀, 그리고 그 다음은 보나마나 쌀. 옥수수의 어떤 품종은 이미 지난해 세계 생산량의 절반 이상이 지엠으로 대체됐어요. 아직 지엠이 해롭다는 증거는 없습니다. 저는, 지엠 작물을 지레 무서워하고 금지시킬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 쪽이예요. 그렇지만 '만일의 위험성'은 항상 남는 거죠. 그걸 어떻게 확인하고, 사회적으로 관리를 하느냐 하는 것.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과학기술의 사회적 관리를 위한 시스템에 대한 고민이 전혀 안 이뤄져요. 시민단체들 하는 식으로 지엠 자체를 부정해버리는 식의 논리가 많거든요. 지엠 나쁘다 혹은 나쁠 것이다 그러니까 안된다. 이 쪽으로 달려가는 동안 실제로 지엠이 우리 생활에 들어오고 있거든요. 얼마전에 농업 관련 컨설팅하는 선배를 만나서 울나라에도 지엠 농산물 많이 들어왔냐고 물었더니 "문제는, 들어왔을 것으로 뻔히 예상되는데도 전혀 체크가 안되고 있다는 것" 그렇게 말하더군요. 위험이 있는지, 어떻게 피해야 하는지, 총체적으로 금지해야 하는 건지 소비자들이 판단할 수 있도록 정보가 공개되고, 바이오테크 기업들에게도 정보공개를 강제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드는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다만-- 울나라가 바이오테크에서 상당히 앞서갈 수 있는 가능성이 많거든요. 그러니 무조건 반대를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봅니다. | 2003/07/24 | x | |||
흠...맞아 일본상품만 해도 유전자조작으로 만들어진 제품을 썼는지 안썼는지 꼭 적도록 되어있거든.. 무조건 반대한다는건 아니고, 좀 복잡한 문제인데....담에 한번 정리해서 말해보도록 할게. 잘 읽었쓰... | 2003/07/25 | x | |||
일단 한 유전자 조작식품이 개발되려면 천문학적 자본과 연구 노하우, 인력이 필요한데, 그런거 선진국의 선발주자 몇몇 회사가 거의 선점, 독점하고 있어서 후발주자들이 틈새시장 외에 발딛기 좀 힘든 영역일듯한데요. | 2003/07/29 | x | |||
고엽제에 의한 피해가 막바로 알려지지 않았듯이 유전자 조작에 의한 피해도 마찬가지로 서서히 알려질것 같습니다. 지금 저도 맛있다고 먹는 음식이 조작된건지 아닌지도 모르고 사는 사람이지만, 반대하는 입장이예요. 이상한 유전자가 실수로 들어가거나 잘 들어가도 아무도 몰래 이상한 현상을 보이는 경우가 빈번히 있고, 결과에 큰 지장을 주지 않으면 그런거 자세히 가려내지 않고, 겉으로 나타나지 않으면 실수로 들어간 그 뭔지모를 유전자를 가려낼 방도도 없습니다. 즉 연구자도 모르고 소비자는 더더욱 모르는 뭐 그런 생명체가 탄생하죠. 그리고 유전자 조작에는 항생제 유전자가 기본적으로 들어가게 되어있지요. 그리고 바퀴벌레 유전자가 콩에 들어간다면, 우스게 소리로 바퀴벌레 싫어해도 먹어야되지요. ㅜ.ㅜ 한 종에서 다른 종으로 유전자를 이식시킬때에는 그게 쉽지 않은만큼, 이식이 쉽도록 유전자의 결합력을 강하게 만드는 '벡터'라는 걸 이용하는데요, 확률은 낮지만 그런 음식 섭취한 동물이나 인간에게 그런 유전자가 전이되면 돌연변이 되는거래요. -_- 뭐 세계적인 유행이니 안따라가면 바보될거 같고, 정치적, 경제적인 장단점도 있겠지만 입에 들어오는게 이상한거라면 일단은 깨름칙합니다. | 2003/07/29 | x | |||
델마님 잘 읽었어요... 아마도 델마님 전공과 관련이 있을 뜻해요. 저는 문외한이라 일단 께름찍하게 생각하는 쪽인데요. 유전자 조작이라면 음식이 아닌거 같은 느낌이 들어요. | 2003/07/29 | x | |||
윗글과 코멘트들을 요약하자면... 기술개발과 실용화 단계에 있어서의 투명성 확보! 남들이 선수치기 전에 일단 개발하고 보자는 막가파식의 사고 지양! 시민단체나 환경단체의 (과학적, 논리적 근거 없는) 무조건적인 거부도 지양! (나는 야 정리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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