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전쟁과 테러의 광풍이 몰아쳤던 2003년이 지나갔다. 세밑까지 이란 지진으로 세계인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다. 2004년에는 또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 영국의 BBC방송이 인터넷사이트에서 `2004년 세계의 관심사'를 손꼽아보고 투표에 붙이는 행사를 벌이고 있다. 지구촌의 이목을 끌 올해 주요 관심사들을 정리해본다.
◆모바일 TV가 등장할 것인가
단순한 `이동식 TV'가 아니다. 모바일폰처럼 손 안에 들어오는 `핸드헬드(HANDHELD) TV'가 개발되고 있다. 영국의 발명가 트레버 베일리스는 이동통신 기술이 한단계 도약, 내년에는 초소형 미니 TV가 거리 곳곳에 선을 보일 것이라고 예견했다. 업계의 전망은 반반. `핸드TV'에 필요한 컬러액정스크린 기술은 이미 발달해 있지만, 이동식 방송수신기술과 컬러스크린 기술을 결합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부시 재선될까
미국 대선이 11월에 실시된다. 재선 여부를 가늠하기에는 아직 많은 시간과 변수들이 남아 있지만, 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이 계속 백악관의 주인으로 군림하느냐 아니면 민주당이 4년만에 다시 대권을 가져가느냐에 따라 세계가 크게 요동칠 것이라는 점만은 분명하다.
◆흑인 교황 나올까
교황 요한바오로2세의 건강이 극히 안 좋은 상태로 알려졌다. 교황청은 송년-신년 행사를 예정대로 강행하고 있지만 이미 가톨릭계 안팎의 눈길은 차기 교황에 쏠려 있다. 로마가톨릭의 본산인 이탈리아인들은 이탈리아인 교황이 다시 나올 차례라고 주장하지만, 아프리카와 중남미 등 제3세계에서 교황이 나와야 한다는 여론이 어느 때보다 크다. 첫 흑인교황이 탄생한다면 나이지리아 출신인 프란시스 아린제 추기경(67)이 1순위가 될 것으로 교계 안팎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이밖에 BBC는 영국 방송답게 찰스 왕세자와 애인 카밀라의 재혼 여부를 새해 이슈의 하나로 꼽았다. 또 마가릿 대처 정부 이래 민영화의 길을 달려온 철도회사들을 다시 국유화해야 한다는 여론에 주목, `철도 민족주의의 재부상'이라 칭했다.
세계인들의 관심을 집중시킬 뉴스거리들은 많다.
리비아마저 백기를 든 마당에 외롭게 미국에 맞서며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북한. 북-미 관계가 개선될 것인가,
이라크가 전후의 혼란을 마무리짓고 국가재건의 길에 성공적으로 나설 수 있을까,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대통령은 결국 사형에 처해질 것인가,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 백신이 개발될 수 있을까,
오사마 빈라덴이 붙잡힐 것인가,
유럽 폭염같은 환경재앙이 다시 지구를 덮칠 것인가.
그러나 `주먹과 피'가 휩쓸었던 한 해를 보낸 60억 세계인들의 가장 큰 바램은 뭐니뭐니해도 '세계 평화는 언제나 가능할까' 될 것 같다.
728x90
'딸기가 보는 세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4차 세계사회포럼 (0) | 2004.01.15 |
---|---|
약한 달러가 고유가를 부른다 (0) | 2004.01.08 |
성탄절 앞둔 지구촌 세 가지 표정 (0) | 2003.12.24 |
이런 곳에 가고 싶다 (0) | 2003.11.08 |
북극의 자연과 삶의 풍경 - 따리예 리스버그 (0) | 2003.11.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