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담 후세인의 나라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 바그다드 시내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현수막. 실제 그 말대로, 이라크는 후세인의 나라였다. 바그다드는 '눈만 돌리면' 후세인의 얼굴이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후세인의 동상과 초상으로 덮여 있었다. 큰 건물의 벽면에는 어김없이 초대형 후세인 초상화가 걸려 있고 관공서 담장, 호텔의 로비, 시내 중심가의 광장 할 것 없이 모든 곳에 그의 얼굴이 붙어 있었다. 특히 15일의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거리에는 관공서에서 나눠준 후세인 얼굴이 그려진 티셔츠를 입은 아이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승합차들은 앞뒤로 '후세인 만세' 등이 쓰인 플래카드를 달고 거리를 달렸다. 각종 기념일이면 혁명광장에서 대통령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퍼레이드가 펼쳐지고 시내 중심에는 높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