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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 부품 선적 의심’ 북 선박, 파나마 운하서 적발

딸기21 2013. 7. 17.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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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파나마 대통령 “물품 신고 없이 밀반입”… 선원 35명 구금

파나마에서 미사일 부품을 실은 것으로 의심되는 북한 선박이 적발됐다.

리카르도 마르티네이 파나마 대통령은 15일 “쿠바에서 출발한 북한 국적 선박이 미사일 부품으로 의심되는 물품을 신고 없이 파나마 운하를 통해 밀반입하려 했다”고 밝히고 문제의 물품을 찍은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마르티네이 대통령은 이 선박에 마약이 실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운항을 중지시킨 뒤 조사해보니 미사일 부품으로 의심되는 물품이 실려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현지 TV 방송에서 “배에 실려 있던 설탕을 걷어내고 보니 그 안에 미사일 장치로 보이는 화물이 숨겨져 있었다”고 밝혔다.

북한 선박 ‘청천강호’에 실려있던 미사일 부품으로 의심되는 물품. | 마르티네이 파나마 대통령 트위터


마르티네이 대통령은 “당국이 조사에 들어가자 선장이 자살을 시도했고 선원들은 폭동을 일으키려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선박에 타고 있던 승무원 35명을 구금했으며, 문제의 선박인 ‘청천강호’는 대서양에 면한 만사니요 항구에 현재 정박돼 있다. 루이스 에두아르도 카마초 대통령 대변인은 “실려 있던 물품에 대해 추가 조사를 할 것이며, 일주일 정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파나마 운하 관리당국에 따르면 청천강호는 지난 12일 쿠바를 출발했고 북한으로 갈 예정이었다. 당국은 “운하 통과 96시간 전에 화물 내용을 신고하도록 돼 있는데 이 배가 규정을 지키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비에르 카라바요 마약수사국장은 배에서 마약 종류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군사 관련 물품만 실려 있었다고 말했다. 

북한 선박이 금지된 무기 관련 물품을 운송하다가 적발됐다는 보도가 나온 것은 지난 2월 북한 3차 핵실험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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