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유럽이라는 곳

경영자 대통령 사르코지의 취임 첫날

딸기21 2007. 5. 17.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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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을 되살려라"

니콜라 사르코지 신임 프랑스 대통령이 취임 첫날 독일을 방문,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유럽의 부활'을 선언했다.
헌법 통과가 무산된 이후 마비상태에 빠져 있는 유럽연합(EU)을 되살려내고 기후변화와 환경 문제, 대미관계 복원 등에서 주도권을 행사하겠다며 초반부터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기 시작한 것. `강한 유럽'을 만들겠다며 손잡은 프랑스와 독일의 움직임에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16일 파리에서 간략한 취임 절차를 마친 뒤 곧바로 베를린으로 날아갔다. 독일 정부는 프랑스 신임 대통령의 이례적인 취임 첫날 방문에 최대 규모 의장대 사열로 환대했다. 메르켈 총리는 "취임하자마자 독일을 찾아준 것에 정말 감사한다"며 고맙다는 표현을 아끼지 않았고, 사르코지 대통령은 "유럽을 현재의 마비 상태에서 빨리 벗어나게 해야 한다"며 `시급성'을 거듭 강조했다. 두 정상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프랑스와 독일의 `신성한 역사적 관계'를 언급하며 두 나라가 손을 맞잡고 유럽의 견인차가 될 것임을 선언했다고 BBC방송 등은 전했다.
특히 사르코지 대통령은 지금까지 프랑스가 EU의 주축이면서도 현안에서 다소 떨어져 있었음을 인정하면서 `바라만 보는(wait-and-see)' 접근에서 벗어나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2005년 프랑스와 네덜란드의 국민투표 부결로 무산된 통합헌법 대신 각 회원국들이 의회 표결만으로 통과시킬수 있는 구속력 약한 `미니 헌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EU 순번제 의장국을 맡고 있는 메르켈 총리는 적극 환영했다.
베를린 방문에 앞서 사르코지 대통령은 취임 연설에서 "경제 성장을 재가동하겠다"고 밝혔으며, 지구온난화를 막는데에 정책의 최우선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또 중국, 러시아 등의 인권탄압을 비판하고 대미 관계를 복원하는 데에 주력할 것임을 분명히했다.


우익남녀 찰떡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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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이 아주 쇼를 하네..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암튼 둘 다 능력있는 자들임엔 틀림없다.
외신들이 뽑은 우익남녀 공통점 세 가지. 첫째, 친기업적 시장주의자. 둘째 친미주의자.
세째, 각기 자기의 정치적 아버지(메르켈은 헬무트 콜, 사르코지는 자크 시라크) 밑에서 컸지만
성공을 위해 아버지에게 등을 돌렸다는 것.


CEO대통령 사르코지 '업무 시작'

"제왕적 대통령이 아닌 기업가 대통령이 되겠다"던 니콜라 사르코지 신임 프랑스 대통령이 취임 첫날부터 `최고경영자(CEO)'로서의 면모를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16일 자크 시라크 전대통령으로부터 권한을 인계받는 절차를 간단히 마친 뒤 파리 시내 전쟁유적지와 드골 동상 등을 참배하고 곧바로 독일을 방문했다. 취임 첫날 외국방문 뒤 곧바로 파리로 돌아온 사르코지 대통령은 각종 현안에 대한 의견을 쏟아내면서 `경영자 대통령'`준비된 대통령'임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베를린에서 가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공식 회담과 공동기자회견에서는 양국간 우호협력을 강조했지만 이어진 만찬에서는 양국간 갈등 요인이던 에어버스 구조조정 문제를 직접 거론하며 프랑스 정부가 적극 개입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양국 합작기업인 에어버스의 모회사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은 초대형 항공기 A380 제작이 차질을 빚으면서 위기에 빠져 있는데, 독일은 이에 대한 해법으로 프랑스측 생산라인의 대규모 구조조정을 주장했었다. 약 1만여명의 실직을 가져올 에어버스 슬림화 방안은 프랑스 대선의 주요 이슈 중 하나였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취임하자마자 가진 첫만남에서 구체적인 이슈를 제기, 이미 자신의 업무는 시작됐음을 알렸다.

앞서 사르코지 대통령은 당선 직후 연설에서 "(개혁 작업을) 그냥 빨리하는 것이 아니라 아주 빨리 하겠다"고 말했었다. 개혁의 틀과 방식은 18일 각료 명단이 발표되면 분명하게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프랑스의 경제성장에 재시동을 걸겠다며 경제.재정, 고용.노동, 금융, 산업, 통상 등 여러갈래로 나뉘어있던 업무를 총괄할 초강력 경제부서를 만들 계획이다. 일본 경제산업성(MITI)을 모델로 만들어질 이 경제전략부는 집권 대중운동연합(UMP) 소속이 아닌 장 루이 보를루가 맡을 것으로 미리부터 알려졌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보를루가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을 뿐 아니라 특히 노조들의 신뢰를 받는 인물임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를 본뜬 엘리제궁 안보자문위원회는 미국 대사를 지냈던 장 다비 레비트가 이끌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경제에선 노조들을 설득해 노동시장 유연화와 친기업 정책에 집중하고 외교에선 친미 노선을 확실히하겠다는 뜻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CEO 사르코지가 이사회를 소집했다"며 프랑스에서는 사르코지식 개혁조치들을 가리키는 `대통령화(la presidentialisation)'라는 신조어가 유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끈떨어진 블레어는 미국 고별방문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다음달 퇴임을 앞두고 마지막 외국 방문을 시작했다.

방문지는 최대 맹방이자 사실상 `유일한 벗'이었던 미국이다. AFP통신은 블레어 총리가 16일 전용기로 워싱턴 외곽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 이틀간의 미국 방문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블레어 총리는 곧바로 백악관으로 가서 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과 저녁식사를 함께 했다. 정치적 명운을 좌우했던 부시 대통령과의 `고별만찬'인 셈이다. 런던을 떠나기 전 미국 NBC방송과 가진 회견에서 블레어 총리는 "영국은 미국의 맹방이어야만 한다"며 자신의 외교노선을 다시 한번 옹호했다. 그는 "미국이 개입을 꺼리면 나머지 세계는 위험에 처할 수 밖에 없다"며 국제이슈에 앞으로도 미국이 적극 개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유혈사태에 대해 묻자 "그래도 포기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대답했다.
블레어 총리는 "푸들, 애완견이라는 모욕까지 들어야 했지만, 부시 대통령에게서 배운 것이 많았다"며 "그는 강하고 곧은 지도자"로 추켜세웠다. 앞서 부시 대통령은 지난 11일 블레어 총리에 대해 "유일하게 약속을 지킨 지도자"라 칭찬했었다. 두 정상은 17일 오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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