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시끌시끌하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반대하는 집회가 지난 주 곳곳에서 열렸다. 70여개 도시에서 일어났다는 보도가 있는가 하면, 민주화를 요구하는 진영에서는 100곳이 넘는 도시에서 동시다발 시위가 벌어졌다고 주장한다. 작년 여름부터 극동의 블라디보스토크나 하바로프스크 등에서 반푸틴 시위가 잇따랐다. 푸틴 대통령이 장기집권을 하기 위해 추진한 개헌안에 반대한 시위도 있었고, 하바로프스크 주지사를 잡아가둔 것에 항의하는 시위도 있었다. 어쨌든 극으로 치닫는 푸틴의 권위주의와 억압통치에 대한 반발인 것은 분명하다. 특히 지난주 시위는 모스크바나 상트페테르스부르크 같은 대도시만이 아니라 전국에서 일어났다는 사실이 중요해 보인다. 시베리아의 야쿠츠크에서는 영하 53도의 추위 속에서도 시민들이 거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