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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에서 다국적군 겨냥 폭탄공격

딸기21 2007. 6. 25.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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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군이 파견될 예정인 레바논 남부에서 유엔 평화유지군(UNIFIL)을 직접 겨냥한 폭탄공격이 일어나 콜롬비아와 스페인군 8명이 사상했다.
24일 이스라엘과 접경한 레바논 남부 UNIFIL 활동지역에서 순찰중인 외국군을 노린 폭탄공격이 발생했다. 이 폭발로 콜롬비아군 3명과 스페인군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스페인 군 측은 테러범들이 도로에 폭탄을 매설한 뒤 원격조종으로 터뜨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로이터통신은 폭발 현장에 시신이 들어있는 불탄 승용차 1대가 있었던 것으로 보아 자살폭탄공격일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FALLEN COMRADES: Spanish UN peacekeepers carry the coffins of fallen comrades during a funeral procession in southern Lebanon June 25. The dead paratroopers were given a full military funeral in a ceremony led by Spanish Crown Prince Felipe and PM Jose Luis Rodriguez Zapatero.
앞서 나흐르 알 바리드에 있는 팔레스타인 난민촌에서는 레바논 친 서방 정부와 이스라엘에 반대하는 민병조직이 무장투쟁을 시작해 유혈사태가 벌어졌다. 미국의 지원을 받은 레바논군은 난민촌을 공격해 무자비한 민병대 소탕작전을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170명 가량이 희생됐다. 레바논군은 지난 21일 민병대 소탕작전이 완료됐다고 선언했었다. 그러나 또다시 폭발공격이 일어남으로써 승리 선언은 빛을 바래게 됐다.

특히 이번 공격은 유엔군을 직접 노린 것이어서 주목된다. 350여명의 병력으로 이뤄진 한국군 `동명(東明)부대'는 다음달 4일과 19일 선발대와 본대로 나뉘어 레바논 남부티르 지역에 배치될 예정이다. 자폭공격이 됐든 매설공격이 됐든, 현지 파견 예정인 한국군의 안전에는 적신호가 켜진 셈이다.
이번 공격은 레바논의 유력 정치단체인 헤즈볼라가 아닌 군소 무장단체의 소행으로 추정되며, 이런 군소단체들의 산발적 테러공격은 대처하기도 더욱 어렵다고 외신들은 지적했다. 레바논 언론들은 정부군에 체포된 민병조직 `파타 알 이슬람' 대원들에게서 "UNIFIL을 공격 목표로 삼기로 했다"는 진술이 나오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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