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얘기 저런 얘기

압제자

딸기21 2009. 1. 19.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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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같은 햄콩이(근데 얘가 생생+싱싱허니, 더 귀엽기는 하다)는 집안을 제멋대로 돌아다니다가 
다시 잡혀와서 원래 있던 대궐같은 집으로 들어갔다. 아지님이 톱밥을 아주 두텁게 깔아주었으니 
앞으로 두어달은 안 갈아줘도 되겠다.
그리고 팔레스타인같은 햄톨이는 내가 새로 주문한 별장같은 집으로 옮겨갔다. 
원래 있던 맨션보다는 좁지만 2층에 미니하우스가 있어서 트라우마 잔뜩 안고 사는 햄톨이가 
아늑하게 들어가 있기엔 더 좋겠다.

햄콩이가 이스라엘같다고 한 것은, 두 마리의 관계를 들은 우리 부원들이 한 소리이지만 
우습게도 일리가 없지만은 않다. 
진짜인지는 모르겠으나... 구글링을 해보니

"예루살렘에 있는 Hebrew 대학의 Aronin교수가 1930년에 야생에 있는 햄스터를 데려와서 
실험동물로 사육하려고 시도한 것이 최초의 사육햄스터이다. 
보다 나은 실험동물을 찾으려는 노력의 일환이었지만 지금은 애완동물로 전세계에 사육되고 있다"

... 고 한다. 이 설치류는 그러니까 태생부터가 이스라엘에 뿌리를 두고 있는 셈이다. 

더군다 위키피디아에서 hamster 항목을 찾아보면 이런 설명이 나온다.

"The name hamster is derived from the German word Hamster
itself from earlier OHG hamustro, from ORuss choměstorǔ
which is either a blend of the root of Russ khomiak "hamster" 
and a Baltic word (cf. staras "hamster") or of Iranian origin (cf. hamaēstar "oppressor").

어원으로 따지자면 독일어 함스테어, 더 거슬러 올라가면 독일 고어(古語) 하무스트로, 
러시아 고어 호메스토루(뤼?), 리투아니아어 함스테르, 혹은 이란어 하마에스타르까지 간다는 것인데... 
제대로 읽은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암튼 이 이란어는 '압제자'라는 뜻을 갖고 있다고 한다.
햄스터라는 녀석들은 애시당초 압제자의 면모를 갖고, 빼앗은 자의 땅에서 태어난 것이다.

때로는 폭력적 기질을 타고난 햄스터는 저격수가 되기도 한다.

그 증거가 되는 사진이 여기에 있다. 

이름하여, [Hamster, the Sni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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