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얘기 저런 얘기/딸기의 하루하루

요즘.

딸기21 2009. 7. 29.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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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적인 문제로 약간의 조작을 가미했음을 미리 알림;;)

다음주 여름휴가. 경주에 가기로 했다. 오랜만에 차 몰고 장거리 여행을 떠나게 된 아지와 딸기와 꼼양.
닐리리네 자동차의 선진 오디오시스템을 보고 뿅간 딸기, 결국 카팩을 주문했다.
최저가 1700원짜리도 있지만 고급품 5900원짜리를 주문. 어제 받았는데 아직 시험가동은 안 해봤다.

암튼 그러고 JK님(누구일까요 ^^;;)에게서 몇장의 CD를 받음.
이승철 10집, 인순이 17집, 김건모 11집.

노래 너무 좋다.


mp3 플레이어도 꽉꽉 채웠고
경주 맛집 목록도 뽑았고... 대략 준비(마음의 준비~~)가 되어가고 있다.
가서는 계속 철의 행군 -_- 자전거 대행진을 할 계획이다.

얼마 전 아직 나오지도 않은 어떤 책의 원고를 미리 받아 읽었다.
너무 좋은 내용, 특히 아이 교육이나 부모의 자세에 대해 되새기게 해주는 내용이라고
친하게 지내는 출판사 분이 메일로 보내주셨다.
너무 좋아 여러 부분 마음에 새겨두었는데(실천은 별개입니다만;;)
거기 자전거 여행 얘기가 나온다. 아이들이 어느정도 큰 다음에는 휴가 때마다 자전거 여행을 다녔다고.
"왜 난 이런 집에서 자라 힘들게 자전거 여행을 해야 하느냐"고 따지던 딸도
철들더니 나서서 부모의 마음을 알아주더라는 이야기.

부모의 마음이 중요한 게 아니라, 꼼양이랑 아지님이랑 내후년쯤부터는 
장거리 자전거 여행을 매년 한번씩 해보고 싶다.
갈수 있는 곳까지 하루 종일 달려, 해 지면 어딘가에서 묵고... 그런 여행.

*

요새 머리가 너무 가렵다.
엄마한테 그 얘기를 했더니, 
"옛날 사람들은 머리 가려우면 흰머리 나려고 그러는 거라고 그랬는데"라고 하신다.
아마도 나이 들면 피부가 건조해지고, 머리가 가려워지는 건지도 모르겠다.
남보다 일찍 머리가 세려는지, 흰머리 생기기 시작한지는 벌써 4~5년은 됐다.
염색하기 귀찮아서 몇달 게으름피우면 정수리에 허연 풀들이... 장난 아니다.

부쩍 늙고 있다. 늙는 것보다 더 큰 문제는, 늙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것.
건강이 나빠지면서 생겨난 불안감.
체력이 못미덥고 허구헌날 끙끙이니, 자신감을 점점 잃어간다.

일을 좀 줄여야 하는데...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짓을 보면 과로사해도 할말이 없다.
놀멘놀멘 하지를 못하는 이 죽일노믜 부지런증.
한 석달, 잔지바르나 안탈리아나 푸켓에 가서 뒹굴고 머물렀으면 좋겠다, 상상하다가도
어느 순간 '그럼 거기서 아침에는 뭐하고, 점심에는 뭐하고, 저녁에는 뭐하고..'
머리 속으로 '일할 계획' 짜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워커홀릭은 분명 아닌데(솔직히 회사나 직업에는 관심 없다) 난 대체 뭥미...

며칠 전, 돈 안 되고 번거롭기만한 라됴 알바 끊어버렸다.
일주일에 달랑 20분 투자했던 그 알바 없앴다고, 
금세 좋아라하면서 오늘 닐리랴네 가서 다른 일감을 받아옴.
알바 스케줄을 연말까지 채워놨고, 은근 기대하고 있는 것도 하나 더 있다. 
일면 뿌듯하지만, 
이러면서 애 교육 -_- 까지 몽땅 '가내교육'으로 하고 있는 내 처지를 보면
정말이지 제 정신이라고는 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은 언제나 너무너무 제정신이라는 점.
그래도 널부러지지 못하는 걸 어쩌리.
그게 체질인 걸 어쩌리.
뭐든 다 할 수 있다고, 난 지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그게 병인 걸...
일전에 타잔님이 하신 얘기처럼, 나는 '부지런하지 않은 사람들에 대한 관대함이 없는' 사람인 걸.
나도 내가 이럴 줄 몰랐다.
9월부터는 회사 앞 요가교실에서 요가라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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