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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히드마틴, 미 의회 예산조정 '최대 패자'

딸기21 2010. 2. 2.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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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22 랩터에 이어 F35 조인트 스트라이크 파이터(JSF)도 날개가 꺾였다. 미 국방부가 2011 회계연도 국방예산안에서 ‘세금 먹는 도둑’이었던 F35 프로그램의 구조조정을 선언했다.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은 1일 7080억달러 규모의 국방예산안을 소개하면서 “F35 프로그램은 우리가 바랐던 핵심 목표를 만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에 성과보수 지급을 유예할 것”이라고 밝혔다.




욕 먹고 있다지만... 생김새가 멋있으니 스텔스는 무조건 구경하고 지나가야;;


JSF는 미 국방부 사상 최대 규모의 무기생산 프로그램이었지만 주계약자인 방위산업체 록히드마틴이 생산 일정과 비용 목표치를 지키지 못해 비판이 일었다. 정부는 내년에 F35 43대 구매예산 110억달러를 책정했으나 록히드마틴에 주기로 했던 6억1400만달러의 성과보수는 지급유예하기로 했다. 게이츠 장관은 또 생산차질 책임을 물어 이 프로그램 책임자를 경질할 것이라 밝혔다고 뉴욕타임스 등이 전했다. 게이츠 장관은 군이 군수업체들의 입김에 휘둘려서는 안된다고 일관되게 비판해왔으며, 지난해에는 F35보다 더 비싼 F22 전투기 구매계획을 대거 폐기했다.
록히드마틴 측은 F22 대신에 F35 계획이라도 계속 추진되도록 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으나 결국 여론에 밀려 국방부의 성과보수 지급유예 방침에 동의했다. F35는 수직이착륙 기능과 스텔스 기능을 갖춘 다목적 차세대 전투기다. 게이츠 장관은 또 F35의 비행테스트 기간을 1년 늘리고, 다른 전투기 122대 구매계획도 보류하기로 했으며 C17 수송기 등 일부 기종의 구매계획은 아예 폐기했다.

록히드 마틴은 내년 미 정부 예산조정의 가장 큰 패자가 됐다. JSF 계획이 수정된 것과 함께, 항공우주국(NASA)의 달 유인탐사 계획도 바뀌었기 때문이다.
앞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2003년 발표한 ‘컨스텔레이션’ 계획에 따라 NASA는 2020년까지 달에 유인탐사선을 보내는 프로그램을 추진해왔다. 달 유인탐사선 ‘오리온’호의 제작을 맡은 주계약자가 록히드마틴이었다. 그러나 버락 오바마 정부는 내년 예산에서 이 계획에 대한 예산을 빼는 대신, 로켓기술 개발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록히드마틴이 만들고 있던 39억달러짜리 달탐사선 ‘오리온’ 호는 제작이 중단될 처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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