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얘기 저런 얘기

하와이에서 오바마 여동생을 만나다

딸기21 2008. 5. 26.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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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행의 마지막 행선지는 하와이였습니다.
하와이에서 동서센터(East-West Center) 게스트하우스에 머물면서
날마다 세미나 & 토의를 해야 했어요. 미국 기자들이랑...
몇몇 미국 친구들은, 정말 정이 많아서 헤어지기 아쉬웠어요.

우선, 하와이의 거리.



그리고 하와이의 바다...도 구경을 해야겠지요

여기는 알라마누아라는 해변입니다. 수영은 못했어요.


어딘지 모를 언덕 위에서 내려다본 해변... 저기서 놀면 정말 좋겠더군요.


그래도 명색이 하와이니깐... 와이키키 한 컷.

하와이 지명에 '와이'가 많아서 물어보니까, 현지어로 '맑은물(담수)'이란 뜻이랍니다.
와이키키는 바닷가인데 왜 담수가 지명에 들어가 있는 걸까요.


언덕에서 내려다본 바다와 시가지.


1941년 진주만 폭격을 당한 것을 추모하는 기념관.

이 기념관은 당시 폭격당해 가라앉은 항모 애리조나호의 잔해 위에 세워져있는데요.
그러니까 물 위에 떠있는 기념관인 거죠.



기념관에서 내려다보면, 물 밑으로 항모의 잔해가 저렇게 들여다보인답니다.
페리 타고 바다 가운데 기념관으로 가기 전에 해변에 있는 박물관을 가봤는데요
2차대전 직전 일본군의 군사력은 정말 어마어마했더군요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울나라에선 그런 건 안 가르치니까요)
항모가 여러 척에, 공군력도 강했고...
미야자키 하야오가 작품마다 비행기 묘사하면서 
"어릴적 아버지가 비행기공장을 경영했었다" 얘기한 것이 이해가 가더군요.
얼마나 처참하게 당했는지를 생생히 '기념'하고 있는 미국이란 나라도 신기하고.
울나라 같았으면, 어두웠던 과거는 그저 싹싹 지우는데 열중하자나요.



'미국 최대 규모 사립학교'라는 푸나후 스쿨입니다. 초등부터 고등까지 다 있어요.
연간 학비가 1만7000달러니까 꽤 비싼 곳이죠.
여기가 바로 버락 오바마의 모교랍니다. 골퍼 미셸 위의 모교이기도 하구요.


어느 교실에 가보니, 오바마 지지 배너가 붙어있더군요.



하와이의 나무들은 정말 특이하게 생겼어요.
그런데 하와이는 열대기후이지만 모기는 별로 없습니다.
사실은 서양인들이 찾아가기 전까지는 모기가 아예 없었대요.
왜냐? 대형 포유동물이 없으니깐...
모기가 들어간 뒤에 하와이의 특색있는 조류들이 대거 멸종했다는데
지금도 비슷한 기후의 다른 지역에 비하면 모기는 없다더군요.


제가 묵었던 동서센터 게스트하우스 옆에 있는 한국관.

동서센터는 하와이대학 안에 있는데요, 이 건물은 한국학 강의동이랍니다.


가운데 꽃목걸이 걸고 있는 사람이 오바마의 동생 마야예요. 
오빠랑 많이 닮은 것 같아요. 특히 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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