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얘기 저런 얘기/딸기의 하루하루

저는 읽을 수가 없어요

딸기21 2010. 5. 18.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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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꼼양이랑 차타고 가는데, 꼼양은 뒤에 있고 엄마는 조수석에 있고.
과자 먹다가, 그 과자가 얼마냐고 꼼양이 물었습니다. 
"봉투에 써있잖아. 니가 읽어봐."
"어디요?"
"거기 있을거야. 읽어봐."

잠시 뒤... 우리 귀여운 꼼꼼이... 애처로운 목소리로
"엄마, 저는 읽을 수가 없어요..."
"왜?"
"까만 줄로 된 거는 못 읽어요..."
.
.
.

바코드를 읽으려고 애쓰고 있었습니다. 

옛날에 일본에서 가렵다고 긁어달라 해서 '인형한테 긁어달라고 해' 그랬더니 
5분 넘게 인형 손톱 찾다가 애처롭게 와서 "인형은 손톱이 업떠요" 했던 일이 떠올랐습니다. ㅎㅎ



사진은, 중미산에서 찍은 다정한 부녀의 모습이랍니다. 

*

요즘 꼼양이 학교생활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에피소드.
빨랑 엎드려 자라고 "엎드려!" 하면, 엎드려뻗쳐 자세를 합니다.

어젯밤에는 "40분 동안이나 엎드려뻗쳐를 했어요~~" (물론 뻥입니다. 잠깐 하다가 말았겠지요 -_-)
왜 했냐면....

선생님이 장영실의 "장영"까지 얘기했는데 전화가 따르르르 울렸대요.
그래서 자기가 입으로 따르르르릉~ 흉내를 냈다가... 끌려나가서 엎드려뻗쳐를 했다는군요 ^^;;

하루는 준비물 안 가져가서 혼나고
하루는 숙제 안 해가서 손바닥 4대 맞고(심각한 거 아니고, 영어선생님한테 살짝 맞는 거예요)
하루는 까불다가 엎드려뻗쳐... 

3학년이 되더니 엄청 명랑해졌어요.

*


삼각지 노랑머리파 보스님은 오늘 아침에도 지각을 하셨습니다. 
오늘은 엄마가 꾸물거린 탓에...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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