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

토성은 폭신폭신

딸기21 2005. 9. 7.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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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성은 폭신폭신


토성의 고리는 폭신폭신하다?

토성을 둘러싸고 있는 고리는 단단한 얼음판이 아니라 훨씬 `폭신폭신한' 눈 알갱이들로 되어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동안 과학자들은 목성에 이어 태양계에서 2번째로 큰 행성인 토성의 화려한 고리들이 단단한 얼음으로 구성돼 있을 것으로 예상해왔다. 그러나 토성탐사선 카시니호가 보내온 자료들은 이 고리들이 그리 단단하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BBC방송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유럽 공동탐사선 카시니호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과학자들은 이날 영국 캠브리지에서 열린 국제세미나에서 관측자료들을 새롭게 분석한 보고서를 내놨다. 분석 결과 토성 고리들의 회전 속도는 예상보다 훨씬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즉 단단하고 매끄러운 고체가 아닌 작은 입자들의 집합체라는 의미다. 고리의 온도도 예상보다 높았다. 미국 콜로라도주 소재 우주과학연구소(SSI)의 캐럴린 포르코 박사는 고리들이 태양빛이 없는 동안 절대온도 15도(영하 260℃)까지 내려갔다가 `낮'이 되면 기온이 올라간다고 설명하면서 "고리들의 성질은 과거 상상해왔던 것과는 전혀 달랐다"고 말했다.

토성에는 크게 7개의 고리가 있어, 서로 일정한 틈을 두고 돈다. 지구에서 가장 잘 보이는 것은 A고리와 B고리인데, 둘 사이에는
`카시니 간극'이라 불리는 틈이 있다. 그러나 사이가 벌어져 있긴 하지만 두 고리는 회전 도중 계속 부딪치면서 비슷한 온도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리들이 도는 동안 위성의 인력이 작용해 새로운 고리가 만들어지거나, 낡은 고리가 파괴되곤 하는 것으로 관찰됐다. 

혜성은 푸석푸석

지난 7월 SF영화를 방불케 하는 `딥 임팩트' 실험 대상으로 관심을 모았던 혜성 템펠 1호는 무르고 구멍투성이인 푸석돌로 밝혀졌다고 과학자들이 6일 밝혔다. 

학자들은 그러나 혜성의 내부와 외부를 구성하는 물질이 무엇인지 알아내려는 연구의 목적이 충족됐으며 각 층은 매우 다른 물질로 구성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혜성들이 태양계를 만들고 남은 물질이기 때문에 혜성에 관한 지식이 태양계 형성과 생명의 기원을 밝히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국 케임브리지에서 열린 미국천문학회 회의에서 이 프로젝트 책임자인 마이클 에이헌 메릴랜드대 교수는 우주탐사선 딥 임팩트호가 발사한 충돌체의 충격으로 패여 나간 혜성의 표면층 수십 미터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연약했고 눈더미보다도 푸석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혜성은 구멍 투성이로 대부분 비어있다. 핵심부까지 파고든다 해도 얼음 덩어리는 없을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혜성의 먼지와 얼음 입자들이 약한 인력에 의해 부드러운 표면층을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딥 임팩트 충돌체는 지름 약 100m의 구덩이를 형성하고 약 10m 깊이까지 파고 들어갔을 것으로 추측되며 충돌 직후 뜨거운 수증기에 이어 유기물인 탄소 성분의 먼지구름이 치솟는 것이 관찰됐다. 이는 소행성과 운석이 자주 지구에 떨어지던 시절 지구에 유기물을 운반했을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 혜성의 내부에서 나온 파편들과 표면에서 나온 파편들은 각기 성분이 다른 것으로 밝혀져 태양계 형성과정을 밝히는 단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과학자들은 딥 임팩트 실험에 관한 3건의 연구 보고서를 8일 사이언스지에 발표할 예정이다.  

<워싱턴=AP연합>

화성은 이글이글

화성 북극에서 발견된 원추형 화산 지대는 화성이 아직도 지질학적 활동을 계속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BBC가 6일 과학자들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유럽의 화성탐사선 마스 익스프레스호가 촬영한 화성 사진들에 따르면 이런 원추형 화산들에는 운석 충돌로 인한 크레이터의 흔적이 보이지 않는데 이는 화산이 매우 근래에 분출했고 활동이 진행 중인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다. 

마스익스프레스 영상 자료 분석 책임자인 베를린 자유대학의 게르하르트 노이쿰 박사는 "화성은 100만~300만 년 전의 매우 가까운 과거에 활동했던 행성이며 일부지역은 아직도 활동이 계속되고 있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약 100만㎢에 이르는 화성 북극권에 50~100개의 원추형 화산들이 있으며 화산들의 높이는 300~600m 사이라고 밝혔다.

북극권 외에 올림푸스산이 있는 타르시스 고원 일부, 엘리시움 평원 일부, 그리고 이른바 고지대와 저지대의 경계로 불리는 지대에서도 최근까지 화산 활동이 있었거나 어쩌면 현재도 진행되고 있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노이쿰 박사는 화산들에서 크레이터의 증거가 발견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미루어 최근 화산활동이 있었을 것으로 추측하면서 이들 원추형 지형이 오랜 세월 바람으로 깎여나간 결과일 가능성은 배제했다.

그는 화성의 화산활동은 약 15억 년 전 최고조에 이르렀을 것으로 보이며 지금도 활동이 완전히 그치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또 화성의 화산 활동이 빙하의 움직임에 큰 영향을 미쳐 때로는 물이 얼어빙하를 이루기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화성의 빙하 활동이 태양 궤도상에서 화성의 기울기에 보다 큰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는 다른 학자들의 이론과는 다른 것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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