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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전쟁, 그리고 그 후- 주요 사건 정리

딸기21 2014. 8. 10.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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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가 다시 내전에 휘말리는 일은 없었으면...
하지만 지금 상황이 좋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2003년 미국이 이라크 전쟁을 일으킨 후 지금까지, 이라크에서 벌어진 중요한 일들을 정리해봅니다.


2003년


3월 20일 미군이 바그다드 공습을 시작, 이라크 전쟁이 발발합니다.



유엔 금수조치와 무기사찰을 받으면서 무력화된 이라크군은 별로 저항도 못 한 채 무너집니다. 사담 후세인은 어디론가 튀어 버렸고요. 



개전 후 3주도 되지 않은 4월 9일, 미군은 바그다드 장악합니다. 그리고 4월 21일에는 연합군임시행정청을 설치합니다. 이름은 '연합군'이지만 사실상 '미군정'입니다.



5월 1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주요 전투는 종료됐다"고 선언합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방정도 이런 깨방정이 없지요. 그것도 항공모함 선상에서 폼 깨나 잡으면서 선언한 것이었답니다. 부시의 이 섣부른 발언은, 두고두고 미국 내에서도 비판을 받았습니다.


7월 13일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가 출범합니다. 



8월 29일 명망 있는 시아파 지도자 알 하킴이 폭탄 테러에 사망합니다. 이라크는 점점 더 아수라장이 되어갑니다. 


미국은 각국에 파병을 요청하고... 여러 나라가 분주히 주판알을 튕겨봅니다.


10월 18일 미군 사망자 수가 100명을 넘어섭니다. 하지만 이것은 새발의 피였습니다.
무엇보다 이라크인들의 피해는... 이걸 다 누가 어떻게 갚아줄 건가요.



그런데도 부시는 "세계는 내 덕에 더 평화로워졌다"고 주장했지요. 참으로 소시오패스같은 놈입니다. 미친 게 틀림없어요. 

부시와 함께 미친놈 취급받던 정치인이 하나 더 있었죠. 영국의 토니 블레어라고... 영국의 한 의사가 "블레어는 미치지 않았다"고 '진단'을 해서 더 굴욕을 받았던... 블레어는 최근 이라크 상황 안 좋아지면서 다시 눈총을 받고 있는데, 계속 자기는 잘못한 게 없다고 주장한다네요.


12월 13일 미군이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체포합니다.



2004년


3월 8일 과도통치위원회는 임시헌법(과도행정법)을 승인합니다. 이 때부터 '새 국가 수립'을 향한 행보가 본격화됩니다.


6월 1일 과도통치위가 해산되고, 이야드 알라위 총리가 이끄는 임시정부가 출범합니다. 이어 6월 28일에는 이라크 임시정부가 수립되고, 연합군임시행정청은 해체됩니다.


8월 18일 임시의회(100석)가 소집됐습니다. 이어 12월 6일에는 시아파가 주축이 된 정당연합체인 통합이라크연맹(UIA)이 출범합니다. 어느 새 10년이 지나갔습니다만, 이 때만 해도(겨우 전후 1년여 지났을 뿐이었는데) 이라크 전쟁은 얼마 안 가 정리될 것처럼 보였습니다.


2005년


1월 30일 제헌의회 선거가 실시되고 UIA-쿠르드족 정당연합이 승리합니다. 후세인 정권의 지지기반이던 수니파는 선거를 거부했습니다.


4월 6일 의회는 쿠르드족 지도자 잘랄 탈라바니를 대통령에 선출합니다.



4월 28일 의회가 과도내각을 승인함으로써 알 자파리 총리가 이끄는 과도정부가 출범합니다. 이 해 10월 15일에는 이라크 새 헌법이 국민투표를 통과하지요. 이제 '건국 과정'이 궤도에 오른 겁니다.


이어 10월 19일에는 사담 후세인 재판이 시작됩니다. 후세인을 어떻게 해서든 사형시키기 위해, 국제 전범재판이 아닌 이라크 특별재판소에서 재판이 진행됩니다. 유엔이 관할하는 국제 전범재판으로 하면 사형 선고를 내릴 수가 없거든요. 또한 후세인의 범죄를 둘러싸고 논란이 있어서는 안 되기 때문에, 사형 판결을 내릴 수 있는 '결정적인 범죄'를 찾아 기소를 하게 됩니다. 그것은 '두자일 마을 학살'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이러는 사이에도 사람들은 계속 죽어갑니다....



12월 15일, 새 헌법에 따라 275명의 의원을 뽑는 총선이 치러집니다.


2006년


3월 16일 새 의회가 개원합니다. 그리고 5월 20일에는 시아파를 지지기반으로 삼는 누리 알말리키 정부가 출범합니다. 이 알말리키라는 인물이 2014년까지 계속 이라크 총리를 했답니다. 미국과 함께, 최근의 수니 반군(IS) 사태를 불러일으킨 장본인이지요.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이라크치안군(ISF) 사령부도 문을 엽니다.

그러는 사이에도... 아이들은 죽어갑니다.



11월 8일,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이 사임합니다. 12월 30일에는 사담 후세인이 교수형을 당합니다. 두 사람.... 참 질긴 악연. 



2007년


부시는 이라크 주둔 미군을 대폭 늘리기로 합니다. 2월 14일부터 미군과 이라크군은 '이라크 안정화' 작전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6월 13일 알아스카리 사원에서 대규모 폭탄 공격, 그리고 8월 14일에는 북부의 모술에서 트럭 4대가 연달아 자폭을 해 800명 가까이 숨지는 일이 벌어집니다.



모술이 위치한 북부는 수니 반군의 저항이 거셌던 반면, 시아파가 많이 사는 남부는 그런대로 안정을 찾아갑니다. 9월부터는 남부 석유수출항 바스라에 사령부를 두고 남부지역을 관할했던 영국군이 철수를 시작합니다. 영국군은 12월 16일에는 남부 치안관할권을 이라크 정부에 완전히 이양했습니다.


2009년


1월 1일자로 미국은 바그다드 시내 미 대사관 등이 있는 '그린존'의 관할권을 이라크 정부에 이양합니다. 



이 해 취임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월 27일 "2010년 8월 31일까지 전투를 끝내고 2011년 말에는 미군을 철수시키겠다"고 발표합니다.


오바마 정부의 철군 계획에 따라 6월 30일에는 미군이 이라크의 주요 도시 지역에서 철수합니다. 


2010년


3월 7일 이라크에서 전후 두 번째 총선이 실시됩니다. 



8월 19일 오바마의 약속대로 미군 전투여단이 모두 철수합니다. 8월 31일 오바마는 "이라크전 전투 임무가 끝났다"고 공식 선언합니다.



12월 21일 알말리키 총리가 의회에서 신임을 받습니다.


2011년


12월 15일 미국은 이라크 전쟁 종결을 공식 선언합니다. 12월 18일 미군은 이라크 철군을 완료합니다.


2013년


다시 이라크 상황이 악화됩니다.  4월 말에 이라크 북부 하위자에서 정부군과 수니파 시위대가 충돌합니다. 일주일간의 종파 분쟁으로 240명이 사망합니다.



8월 10일에는 바그다드와 그 부근 지역에서 라마단 마지막 날 발생한 연쇄 폭탄 테러로 70여명이 숨졌습니다. 비정부기구 ‘이라크바디카운트’에 따르면 2013년 한 해 동안 수니파 반군의 공격과 테러 등으로 숨진 이라크의 민간인 사망자는 9475명으로, 2008년 이후 최대 인명 피해를 기록합니다.



2014년


새해 벽두부터 ‘이라크·레바논 이슬람국가’(ISIL) 무장단체가 기세를 올리더니, 1월 4일에는 바그다드를 에워싼 서부의 안바르주 팔루자와 라마디를 장악합니다.



4월 30일 미군 철수 이후 이라크 전국 18개주에서 첫 총선거가 실시되고, 알말리키가 다시 정권을 연장합니다.


6월 10일 수니파 반군이 북부 대도시 모술을 점령합니다. 6월 16일 오바마는 미군 275명을 미국민 보호 명목으로 이라크에 다시 파병하기로 결정합니다.


6월 29일 ISIL은 이름을 '이슬람국가(IS)'라 바꾸고, 시리아와 이라크 북부에 '이슬람 칼리프 국가'를 수립했다고 선언합니다. 이 조직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는 스스로 '칼리프 이브라힘'이라 주장합니다.



8월 8일 미군이 IS에 장악된 이라크 북부를 공습합니다. 이로써 버락 오바마 정부는 이라크를 공격한 미국의 네번째 행정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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