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얘기 저런 얘기

쥐들도 사랑의 노래를 부른다

딸기21 2005. 11. 2.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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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들도 사랑의 노래를 부른다.”

짝짓기철이 되면 소리 높여 노래하는 새들처럼, 수컷 쥐들도 암컷을 만나면 ‘노래’를 부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AP통신은 1일(현지시간) 쥐들의 생태를 연구해온 미국 워싱턴대학 과학자들이 이같은 사실을 밝혀냈다고 보도했다.
이 대학 세인트루이스 약학연구소 연구팀은 실험용 쥐들의 주파수를 측정, 수컷 쥐들이 암컷을 만나면 사람의 귀에는 들리지 않는 높은 주파수대의 ‘소리’를 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쥐들이 내는 소리의 주파수 대역을 바꿔 관찰자들의 귀에 들리는 소리로 변환시킨 뒤 녹음을 했다. 이 녹음기록을 분석한 결과, 새들이 짝짓기 철에 내는 소리와 아주 비슷한 패턴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티머시 홀리 연구원은 “패턴으로 볼 때 일종의 노래처럼 기능하는 것이 확실해보인다”면서 “수컷 쥐들이 암컷의 냄새를 맡았을 때 이런 소리를 낸다”고 말했다. 수컷 쥐들의 노래는 암컷을 유혹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메커니즘은 아직 밝혀내지 못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짝을 만났을 때 노래를 하는 것으로 확인된 동물은 명금(鳴禽·우는 새)류와 미국 서부해안에 사는 혹등고래, 참돌고래와 몇몇 곤충 종류 뿐이었으나 이번 연구를 통해 쥐들도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A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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