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아메리카vs아메리카

보잉, 하루에 14조원 벌다

딸기21 2005. 11. 2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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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거대 항공·군수업체 보잉이 중국과 아랍에미리트(UAE) 덕에 돈벼락을 맞았다. 20일 하루에 두 나라와 무려 140억달러(약 14조5000억원) 어치의 항공기 판매계약을 체결한 것.
AP통신 등 외신들은 중국이 40억 달러를 들여 보잉사의 737 여객기 70대를 구매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계약이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베이징(北京)을 방문,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있는 시점에서 발표가 됐기 때문. BBC방송 등은 중국이 위안화 평가절상과 무역불균형 해소 등 미국측 요구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인 대신, 미국을 달래기 위해 보잉사에 거액을 안겨준 것으로 풀이했다. 보잉의 힘은 `워싱턴의 지원'에 있음이 다시금 입증된 셈이다.
중국은 올초 보잉사와 787 드림라이너 60대를 72억달러에 구매한 바 있다. 항공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은 보잉과 에어버스 등 거대 항공기 생산업체의 가장 중요한 돈줄이 되고 있다. 이번 계약 외에, 중국은 이른 시일내 보잉으로부터 추가로 80대를 더 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보잉은 또 UAE의 에미리트항공에 777기 42대를 팔고 97억 달러를 받기로 했다. 보잉과 에미리트 항공은 20일 두바이에서 열린 중동 최대 에어쇼에서 계약을 체결했다. 아시아와 중동의 큰손들이 보잉을 먹여살리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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