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유럽이라는 곳

살인의 데자뷔... 인질극 강경진압 러시아군은 '무죄'?

딸기21 2005. 12. 27.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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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발생한 북오세티아공화국 베슬란 초등학교 인질사건 진압과정을 조사해온 러시아 검찰이 "러시아군에는 아무 잘못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는 러시아측의 무자비한 진압이 오히려 참사를 불렀다며 철저한 조사를 요구해온 유족들의 주장과는 정면 배치되는 것이어서 또다른 논란이 예상된다.

영국 BBC방송은 26일(현지시간) 러시아 검찰이 베슬란 인질사건 당시 보안요원들의 진압 작전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는 결론을 내렸으며 이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곧 공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베슬란 인질극 진압작전을 조사해온 러시아검찰 니콜라이 셰펠 차장은 이날 인테르팍스와의 회견에서 "보안요원들은 법의 테두리 안에서 규정을 엄격히 지킨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진압 작전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비극은 베슬란의 테러범들 때문에 일어난 것"이라며 러시아 측 잘못은 없다는 전문가들의 결론이 나왔다고 밝혔다. 다만 테러리즘을 막기 위한 시스템 정비 등 예방 차원에서는 취약점이 노출된 것이 사실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지난해 9월 러시아 북오세티아 공화국 베슬란의 초등학교에서는 무장괴한들이 학생들을 인질로 잡고 보안군과 대치하는 사건이 일어났으며 진압 과정에서 어린이들을 비롯해 300명이 넘는 이들이 숨졌었다. 유족들은 러시아군이 무리한 진압작전을 벌인 탓에 어린이들의 희생이 커졌다며 진상 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해왔다. 러시아 정부는 체첸 반군이 인질극을 벌였다고 발표했지만 체첸 측에서는 이를 부인, 사건의 실체를 놓고서도 논란이 제기됐었다. 러시아 검찰의 수사 결과는 유족들의 주장과는 배치되는 것인데다 러시아군 측에만 면죄부를 주는 것이어서 유족들의 분노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B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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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이런 식.
'탁하고 치니 억하고 죽었다'의 확대판..내지는
모스크바 극장의 '어린이 버전'.
다 죽여놓고, "잘못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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