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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캄보디아] 캄퐁 플럭 수상촌

딸기21 2023. 2. 13.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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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서 사람들 만나본 것도 아니니 가봤다고 하기도 뭣하지만.
시엠립에서 두번째 투어.

가는 길에 들러 본 시장.


바나나 튀김이 보여서 냉큼 사먹었다. 이건 지나칠 수 없지(라고 하면서 바나나도 사먹고 땅콩도 사 먹음).


전기는 대체로 다 들어와 있는 것 같은데 등유를 병에 넣어 시장에서 파는 걸 보면 아직 전기화가 많이 부족한듯. 수상촌은 밤에도 거의 한 집 한 전등인 것 같았고.  



수상촌 초입에서 배를 타고.


똔레삽 호수의 수상촌이 몇 곳이 있는데 대부분 베트남에서 넘어 온 사람들이 사는 곳이고 여기 캄퐁 플럭은 캄보디아 사람들이 사는 마을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여기에 그래도 땅에 말뚝을 받고 있는 집들이 많이 늘어서 있다.


지금 건기라 물이 말라서 기둥이 다 드러나 있는데 우기에는 바로 밑에까지 물이 들어찬다고 한다.


세상에서 제일 힘들어 보이는 곳들이 난민촌 빼면 수상 마을들이다. 땅에 머물 곳이 없어 물 위에 사는 사람들.


보르네오와 라고스에서도 이런 마을들을 지나간 적 있는데, 제일 걱정스러운 건 물 문제. 물 위에 사는데 왜 물이 걱정이냐고, 위생 때문에.



물줄기는 끝나고 이제 바다처럼 넓은 호수가 나온다.


물과 물의 경계선에는 망그로브.


옵션 관광인 망그로브 나룻배 투어.


베트남에서도 그렇지만 여기서도 중간에 물건 강매하는 곳이 있고, 사공들이 배에 어린 아이들을 태우고 관광객들의 선심을 요구하기도 한다.


우리 배에 탄 꼬맹이 소녀 뱃사공은 11살이라는데 체구는 7~8살 정도로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유난히 이쁘고 똑똑하고 영악스러워서 마음이 아프고 불편했다.

아이들은 그때나 지금이나 이쁘다


14년만에 와보니 (프놈펜은 이번에 안 가봐서 모르겠지만) 시엠립은 전보다 많이 흥청거리는 것 같다. 태국이나 베트남에는 비할 바가 못 되지만.


베트남처럼 악착같이 발전하려나? 태국처럼 영원한 정체의 늪에 빠지려나?

2009년의 캄보디아

도착한 첫날 번화가인 펍스트리트의 식당에 저녁 먹으려 앉았다. 방콕의 흔한 ‘딸(여자애) 임대’ 이야기를 했는데 욘양이 바로 “지금 옆테이블이 그거 같은데요” 한다. 살짝 쳐다보니 어김없는…


똔레삽의 석양을 보고 돌아옴. 캄보디아의 발전을 빌어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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